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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린 재킷' 차지한 매킬로이…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

kini 2025. 4. 14. 17:39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로리 매킬로이와 캐디 해리 다이아몬드. 오거스타=로이터 뉴스1

한때 이 블로그 공식 놀림감이던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여섯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매킬로이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내린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개인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차지했습니다.

 

매킬로이는 저스틴 로즈(45·잉글랜드)와 똑같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로즈가 파를 기록한 뒤 퍼팅에 나선 매킬로이는 버디를 잡아내고는 그린에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쏟았습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PGA 챔피언십, 2014년에는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명인 열전' 마스터스는 매킬로이가 17번 문을 두드린 끝에야 명인 타이틀을 허락했습니다.

 

매킬로이는 "선수 생활을 하며 '이 멋진 옷(그린 재킷)을 내가 과연 입을 수 있을까'하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부를 수 있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웃었습니다.

 

그린 재킷을 입고 기뻐하는 로리 매킬로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제공

매킬로이 이전에는 △진 사라젠(1902~1999) △벤 호건(1912~1997) △게리 플레이어(90) △잭 니클라우스(85) △타이거 우즈(50)가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이름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매킬로이는 우즈가 2000년 US 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글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9007일(25년 7개월 29일)만에 탄생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주인공입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남기려면 당연히 운도 따라야 합니다.

 

우즈와 함께 PGA 투어 통산 최다승(84승) 공동 1위 기록 보유자인 샘 스니드(1912~2002)는 US 오픈, '킹' 아널드 파머(1929~2016)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