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촌 조카' 김윤하(20·키움)가 또 졌습니다.
김윤하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 SS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점을 내줬습니다.
키움이 결국 1-11로 패하면서 김윤하는 시즌 10번째 패배를 당했습니다.
지난해 8월 7일 역시 안방 SSG전부터 따지면 김윤하는 선발 15연패를 기록 중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역대 선발 최다 기록이라고 알렸습니다.
김윤하는 이 기간 전부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별로 논란이 될 게 없습니다.
언론에서 이전 기록 보유자로 언급하고 있는 로치(36·당시 KT)도 마찬가지.
로치는 2017년 4월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출전한 19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4연패를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선발 10연패 → 구원 패 → 선발 4연패 → 구원 2연패 → 선발 패' 이렇게 18연패를 이어간 선수는 어떨까요?
이때도 선발 등판 기록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15연패가 나옵니다.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는 (많은 분이 이미 짐작하고 계실 대로) 심수창(44)입니다.
심수창은 LG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9년 6월 26일부터 넥센(현 키움) 시절인 2011년 8월 3일까지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1년 8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연패를 끊었습니다.
심수창도 선발 15연패를 기록한 것으로 인정한다면 김윤하는 새 기록이 아니라 타이 기록을 쓴 게 됩니다.
물론 선발 투수로만 연속해 15패를 당한 건 아니니까 따로 따져야 한대도 그 역시 틀린 접근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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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최다 연속패 톱 6
선발 등판 경기만 따로 집계 -
1 | 김윤하 2024, 2025 | 키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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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심수창 2019~2011 | LG - 넥센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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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로치 2017 | KT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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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장명부 1986 | 빙그레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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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장시환 2020, 2021 | 한화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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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백정현 2021, 2022 | 삼성13
한국 프로야구 최다 19연패 기록 주인공 장시환(38·한화)은 더 애매합니다.
장시환은 구원 투수로 6연패를 당하기 전 2020, 2021시즌에 걸쳐 선발 13연패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 뒤로는 오늘 현재까지 한 번도 선발 등판한 적이 없습니다.
그사이 2023년과 지난해 각 두 차례씩 구원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장시환이 올해 어느 날 선발 등판해 패전을 기록한다면 선발 14연패가 되는 걸까요? 아닌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