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투수' 유랑엘로 세인티어(22)가 프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미시시피대 출신인 세인티어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때 전체 15순위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A+ 팀 에버렛 소속으로 5일(이하 현지시간) 스포캔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세인티어는 이날 안타 하나, 볼넷 두 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을 여섯 개 잡아내면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스위치 투수는 기본적으로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는 오른손,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왼손 투수로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세인티어는 이날 전체 투구 58개 가운데 50개를 오른손으로 나머지 8개를 왼손으로 던졌습니다.
똑같은 왼손 타자 앤디 페레스(21)를 상대로 1회말에는 오른손, 4회말에는 왼손으로 공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스위치 타자이기도 한 세인티어는 "앞으로도 경기마다 어떤 팔로 주로 던질지 정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hoto highlights from today's 8-0 victory. Everett goes for the sweep on Sunday. The first pitch at Avista Stadium is scheduled for 1:05 PM and can be heard on KRKO 1380.
— Everett AquaSox (@EverettAquaSox) April 6, 2025
Photo credit: @jlsnook_15 pic.twitter.com/e5QxNvBtyD
19년 전(!)에 이 블로그에 썼던 것처럼 MLB에는 19세기에도 상대 타자에 따라 다른 팔로 던지는 투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19년 전 포스트 주인공 뱃 벤디트(40)는 MLB에서 총 72와 3분의 1이닝을 평균자책점 4.73으로 남긴 뒤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벤디트는 2015년 6월 5일 MLB 데뷔전을 치르기 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8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세인티어는 시애틀 유망주 랭킹 2위로 벤디트보다는 빨리 MLB에 입성할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마이너리그에는 양투 선수가 (최소) 한 명 더 있습니다.
어슬레틱스 산하 AAA 팀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시즌 개막을 맞는 카를로스 코르테스(28)입니다.
왼손잡이 타자인 코르테스는 외야수로 나설 때는 왼손으로, 내야 수비를 볼 때는 오른손으로 공을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