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2022년 10월 27일 경기 당시 스테픈 커리(왼쪽)와 지미 버틀러. 샌프란시스코=로이터 뉴스1

지미 버틀러(36)가 결국 마이애미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합니다.

 

스테픈 커리(37)와 함께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것.

 

ESPN은 버틀러의 골든스테이트행을 뼈대로 한 4각 트레이드 소식을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여기에 토론토까지 가세하면서 총 5개 팀이 선수, 지명권, 현금 등을 주고받았습니다.

 

 

  • 디트로이트
  • 포인트 가드 데니스 슈뢰더 (골든스테이트)
  • 스몰 포워드 린디 워터스 3세 (골든스테이트)
  • 2031~203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골든스테이트)

 

 

  • 유타
  • 슈팅 가드 조시 리처드슨 (마이애미)
  • 스몰 포워드 KJ 마틴 (디트로이트)
  • 2028~2029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디트로이트)
  • 2031~203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마이애미)
  • 현금 56만3655 달러 (마이애미)

 

  • 토론토
  • 파워 포워드 P J 터커 (유타)
  • 2028~2029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마이애미)
  • 현금 350만 달러 (마이애미)

 

버틀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계약 연장 문제를 시작으로 팻 라일리(80) 마이애미 사장과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버틀러는 팀 연습은 물론 방문 경기를 앞두고 비행기 출발 시간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마애이미 구단은 지난달 27일 버틀러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드 마감 시간을 하루 앞두고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습니다.

 

 

버틀러는 골든스테이트 이적 후 2년 연장 계약에도 합의했습니다.

 

다음 시즌 5200만 달러짜리 선수 옵션을 포기하는 대신 1억1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새로 맺은 겁니다.

 

계약 연장 문제를 해결한 버틀러라면 지금보다는 성실한 모습으로 돌아올 확률이 높습니다.

 

버틀러는 마이애미에서 25경기에 출전하면서 평균 17.0점, 5.2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1월 31일 경기에서 마주한 케빈 듀랜트(왼쪽)와 스테픈 커리. NBA 홈페이지

골든스테이트는 원래 버틀러가 아니라 케빈 듀랜트(37·피닉스)를 다시 데려오는 게 목표였습니다.

 

듀랜트는 골든스테이트가 2016~2017, 2017~2018시즌 NBA 정상을 차지할 때 두 번 모두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두 구단 사이에 트레이드 논의가 오갔지만 듀랜트가 '노(No)'라고 외치면서 없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버틀러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번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습니다.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순위 (5일 현재)
 구단  승  패  승률  승차
 오클라호마시티  39  9  .813  -
 멤피스  34  16  .680  6.0
 휴스턴  32  18  .640  8.0
 덴버  31  19  .620  9.0
 LA 레이커스  29  19  .604  10.0
 LA 클리퍼스  28  22  .560  12.0
 미네소타  27  23  .540  13.0
 댈러스  26  25  .510  14.5
 피닉스  25  24  .510  14.5
 골든스테이트  25  24  .510  14.5
 새크라멘토  25  24  .510  14.5
 샌안토니오  21  26  .447  17.5
 포틀랜드  22  29  .431  18.5
 뉴올리언스  12  38  .240  28.0
 유타  11  37  .229  28.0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첫 15경기에서 12승 3패(승률 .800)를 기록했지만 이후 34경기에서 13승 21패(승률 .382)에 그쳤습니다.

 

전날까지 서부 콘퍼런스 10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트레이드로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패닉 바잉' 끝에 '시한폭탄'만 끌어안은 채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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