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카' 루카 돈치치(26)가 LA 레이커스에서 뜁니다.
반복합니다.
댈러스에서 알파와 오메가를 맡고 있던 돈치치가 레이커스 선수가 됐습니다.
대신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32)가 댈러스 소속이 됩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돈치치와 데이비스를 뼈대로한 트레이드 소식을 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번 트레이드에는 댈러스와 레이커스뿐 아니라 유타도 한 다리 걸쳤습니다.
최종적으로 각 팀을 향해 이렇게 이동합니다.
놀랍게도 이 '역대급' 트레이드를 먼저 제안한 팀은 댈러스였습니다.
돈치치는 미네소타를 불러들여 치른 지난해 크리스마스 게임에서 종아리를 다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런 선수를 먼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다면 '부상이 생각보다 심한가 보다'고 의심이 드는 게 당연한 일.
실제로는 다른 이유였습니다.
니코 해리슨(53) 댈러스 단장이 돈치치를 트레이드하기로 마음먹은 건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I believe that defense wins championships,” Mavs GM Nico Harrison told ESPN regarding his motivation to trade Luka Doncic for Anthony Davis. “I believe that getting an All-Defensive center and an All-NBA player with a defensive mindset gives us a better chance. We’re built to… https://t.co/iPfQvA4str
— Tim MacMahon (@espn_macmahon) February 2, 2025
돈치치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3.9점으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댈러스도 파이널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보스턴에 1승 4패로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수비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스는 '올 디펜시브 퍼스트 팀'(수비 베스트5)에 통산 세 번(2017~2018, 2019~2020, 2023~2024) 뽑힌 이력이 있습니다.
아, 참고로 보스턴은 지난 시즌 공격 레이팅 1위(123.2) 팀이었습니다.
레이커스 관점에서는 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트레이드였습니다.
전성기에 접어드는 최우수선수(MVP)급 선수를 전성기가 지났다고 할 수 있는 빅맨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 한 장과 바꾼 셈이니 말입니다.
2018~2019시즌 NBA에 데뷔한 돈치치는 2년 차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올 퍼스트 팀에서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앤서니도 지난 시즌 올 세컨드 팀 멤버였습니다.
직전 시즌 올 NBA 팀 선수끼리 시즌 도중에 유니폼을 갈아입은 건 이번 트레이드가 처음입니다.
돈치치는 원래 이번 시즌이 끝나면 댈러스와 '슈퍼 맥스' 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랬다면 NBA 역사상 처음으로 총액 3억46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에 따라 슈퍼 맥스 계약 대상에서 빠지게 됐습니다.
데뷔 4년 차 이후에 트레이드 이력이 없는 선수만 슈퍼 맥스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돈치치는 약 1억 달러 정도 손해를 보게 됩니다.
I've been covering the NBA for 37 years. Almost nothing that happens – deals, free agent signings, coach hirings/firings – rises to the level of, as the great Ben Bradlee used to call them, "Holy S--t" stories. You just get used to the unexpected.
— David Aldridge (@davidaldridgedc) February 2, 2025
This is a "Holy S--t" trade.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살펴보면 레이커스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게 사실.
그래도 돈치치가 건강 문제에 붙어 있는 물음표를 아직 완전히 떼어낸 건 아닙니다.
종아리가 아니라도 어딘가 못 미더운 구석이 있었고 이에 따라 댈러스에서 슈퍼 맥스 계약을 피하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마저 아니라면 정말 수비 때문에 돈치치를 트레이드한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설마 해리슨 단장이 레이커스에서 심어 놓은 첩자라거나 그런 건 아니겠죠?
이날 현재 댈러스(26승 24패)는 서부 콘퍼런스 9위, 레이커스(28승 19패)는 같은 콘퍼런스 5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