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내일부터 연휴 기간 동안, 늦은 휴가를 떠납니다. 그 동안 혼자서 외로이 사무실과 제 방을 지킬 엑셀 양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네모난 화면 안에서 네모난 얼굴의 그녀와 함께 살 수만은 없는 법. Never 님께서, 엑셀 양과 너무 자주 데이트 즐기지 말라는 말씀까지 해주셨건만, 저는 또 하릴 없이 엑셀 양을 일으켜 깨웠습니다. 사실, 사무실에서부터 시작된 작업이었는데요, 사무실 엑셀 양 하고만 놀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이렇게 집에까지 들고 와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사무실에서는 윗것들의 압박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 2
원래는 SK는 왜 여전히 잘 나가는지에 대해 쓰려고 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한번 썼습니다만, 도대체 그들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갈 것인지, 자뭇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이제 1위 삼성과 2.5게임차 단독 2위! 이제 1위도 사정권에 들어온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말 두렵습니다. SK의 상승세는. 진짜 티벳에 나타났다는 용의 정기를 받아, 비룡 역시 상승을 시작한 건 아닌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지난 번에 7/31일까지 분석해 놓은 데이터보다 아마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여튼 이제 1,2위 자리싸움, 그리고 4,5,6위 자리 싸움이 재미있게 전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롯데 선수들, 꼭 가을에 야구하는 거 보고 싶습니다.
# 3
오늘 알아볼 주제는 VORP라는 놈입니다. Value Over Replacement Player의 약어입니다. 가장 쉽게 설명해서, 교체가 가능한 선수보다 얼마만한 가치를 더 가지고 있느냐, 에 대한 데이터라고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미리 알려드리자면, 지난 번처럼 욕으로 씌어져 있습니다. 욕 먹는데 자신 있으신 분들만 클릭하시길 바랍니다. -_-
그럼, 먼저 포지션 플레이어, 타자들에 대한 VORP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욕 먹는 걸 즐기시는 분들은 확인하셨겠습니다만, 타자들의 VORP를 구하기 위해서는 MLV라는 수치가 필요합니다. MLV는 Marginal Lineup Value의 약어입니다. 역시나 가장 쉽게 설명해서, 자신을 제외한 8명의 타자가 리그의 평균적인 타자들로 구성되어 있을 때, 이 선수가 몇 점이나 공헌했는가를 나타내주는 수치입니다. 기본적으로 타자의 AVG, OBP, SLG 그리고 리그의 AVG, OBP, SLG. 경기수와 경기당 아웃수에 의해 결정됩니다. 자세한 설명이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역시나 욕입니다.
현재 리그 평균 경기수는 98경기, 아웃 카운트는 26.667개였습니다. 그리고 리그 평균은 AVG .263, SLG .392, OBP .343였습니다.
위에 보이는, MLV_FULL이라는 수치는 98경기를 모두 뛰었을 때 나오는 수치입니다. 이제 이 수치를 이용해서 MLV를 구합니다. MLV는 MLB_FULL을 총 경기수로 나눈 다음, 선수가 뛴 경기수를 곱해주는 방식으로 산정됩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각 포지션별로 조정을 거치게 됩니다. 원래는 그래야 합니다만, 포지션별 평균 AVG, SLG, OBP를 국내 리그에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이 수치를 그대로 가지고 가겠습니다.
이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합니다. 대체 선수는 리그 전체 OPS보다 70포인트 낮은 선수로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없어서, 저도 확실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구 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답니다. -_-) 현재 국내 리그의 대체 선수는 AVG .228, SLG .357, OBP .308로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가상의 선수보다,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더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예상된 결과십니까? ^^ 김동주 선수, 72경기밖에 안 뛰었는데도, 저렇게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부상이 참 안타깝습니다. SK 선수가 25위안에 5명이나 포함 돼 있습니다. 순위권밖에도 30위의 박경완 선수 16.7, 40위 김민재 선수 4.4 등 정말 SK 타선 무섭습니다.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잘하는 선수들은 무슨 순위를 내든, 상위권에 속해 있습니다. ㅎㅎ
이어서, 투수들입니다.
투수의 경우, 대체 선수와 같은 이닝을 던졌을 경우, 몇 점이나 실점을 줄였는가, 하는 점이 바로 VORP가 되겠습니다. 대체 선수는 리그 평균 실점보다 1.00점 높은 선수입니다. 따라서 현재 국내 리그에서 대체 선수의 평균 실점은, 5.67이 되겠습니다. 다음은 투수들의 VORP입니다.
기록을 만드는 공식으로 볼 때,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졌을 경우 수치가 높게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재우, 오승환 선수 뭡니까? -_-; 위재영, 김원형, 신승현 선수 나란히 붙어서 역시 대단했다는 생각을 느끼게 해줍니다. 순위권 밖에도 SK는 28위 조웅천 선수 15.71, 32위 채병룡 선수 13.58, 36위 고효준 선수 13.33 등 막강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기 후보로 오른 선수들은, 방어율, 탈삼진, 다승 부분에서 상위권을 형성한 선수들입니다. 거기에 빠지면 여러분이 아쉬워할 것 같은 선수 몇몇을 제가 추가해서 구했습니다. 최하위는 누구였을까요? 임창용 선수였습니다. 임창용 선수의 VORP는 얼마였을까요? -7.87이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꼴지에서 2위는 김수경 선수가 차지했음을 알려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포지션 플레이어와 투수의 VORP를 직접 비교하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문제를 떠나서, 그저 단순/직접 비교를 해 볼 때, 김재현 선수가 현재까지는 MVP가 맞는 듯 합니다.
+²
교체 선수라는 낱말이 나와서 한번 생각해 본 건데요, 연봉 대비 효율은 어떨까? 한번 알아봤습니다.
공식은 이렇습니다. VORP × (6238 / 선수연봉)
∵)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이 6238만원이더라구요 ^^;
결과가 다소 충격적이라서 전체 리스트를 공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
연봉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선수들은, 2000만원을 받는 신인 선수들이겠죠? 처음에는 그 비율로만 하다가 연봉이 적은 선수들만 너무 많이 등장하길래, 위와 같은 공식으로 수정해서 절대 수치를 비교하기로 했습니다.
1위는 오승환 선수, 2위는 황두성, 3위는 정우람, 4위는 신승현, 5위는 김성배 선수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그럼, 이른바 먹튀라고 불릴 만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이게 결과가 정말 충격적입니다 ㅎㅎ 2위는 임창용 선수입니다. 3위는 자랑스럽게도 김수경 선수. 1위는 누군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심정수 선수가 아니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판단으로 먹튀 1위는 정민태 선수입니다. 아예 잊혀졌다니까요
내일부터 연휴 기간 동안, 늦은 휴가를 떠납니다. 그 동안 혼자서 외로이 사무실과 제 방을 지킬 엑셀 양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네모난 화면 안에서 네모난 얼굴의 그녀와 함께 살 수만은 없는 법. Never 님께서, 엑셀 양과 너무 자주 데이트 즐기지 말라는 말씀까지 해주셨건만, 저는 또 하릴 없이 엑셀 양을 일으켜 깨웠습니다. 사실, 사무실에서부터 시작된 작업이었는데요, 사무실 엑셀 양 하고만 놀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이렇게 집에까지 들고 와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사무실에서는 윗것들의 압박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 2
원래는 SK는 왜 여전히 잘 나가는지에 대해 쓰려고 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한번 썼습니다만, 도대체 그들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갈 것인지, 자뭇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이제 1위 삼성과 2.5게임차 단독 2위! 이제 1위도 사정권에 들어온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말 두렵습니다. SK의 상승세는. 진짜 티벳에 나타났다는 용의 정기를 받아, 비룡 역시 상승을 시작한 건 아닌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지난 번에 7/31일까지 분석해 놓은 데이터보다 아마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여튼 이제 1,2위 자리싸움, 그리고 4,5,6위 자리 싸움이 재미있게 전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롯데 선수들, 꼭 가을에 야구하는 거 보고 싶습니다.
# 3
오늘 알아볼 주제는 VORP라는 놈입니다. Value Over Replacement Player의 약어입니다. 가장 쉽게 설명해서, 교체가 가능한 선수보다 얼마만한 가치를 더 가지고 있느냐, 에 대한 데이터라고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미리 알려드리자면, 지난 번처럼 욕으로 씌어져 있습니다. 욕 먹는데 자신 있으신 분들만 클릭하시길 바랍니다. -_-
그럼, 먼저 포지션 플레이어, 타자들에 대한 VORP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욕 먹는 걸 즐기시는 분들은 확인하셨겠습니다만, 타자들의 VORP를 구하기 위해서는 MLV라는 수치가 필요합니다. MLV는 Marginal Lineup Value의 약어입니다. 역시나 가장 쉽게 설명해서, 자신을 제외한 8명의 타자가 리그의 평균적인 타자들로 구성되어 있을 때, 이 선수가 몇 점이나 공헌했는가를 나타내주는 수치입니다. 기본적으로 타자의 AVG, OBP, SLG 그리고 리그의 AVG, OBP, SLG. 경기수와 경기당 아웃수에 의해 결정됩니다. 자세한 설명이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역시나 욕입니다.
현재 리그 평균 경기수는 98경기, 아웃 카운트는 26.667개였습니다. 그리고 리그 평균은 AVG .263, SLG .392, OBP .343였습니다.
위에 보이는, MLV_FULL이라는 수치는 98경기를 모두 뛰었을 때 나오는 수치입니다. 이제 이 수치를 이용해서 MLV를 구합니다. MLV는 MLB_FULL을 총 경기수로 나눈 다음, 선수가 뛴 경기수를 곱해주는 방식으로 산정됩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각 포지션별로 조정을 거치게 됩니다. 원래는 그래야 합니다만, 포지션별 평균 AVG, SLG, OBP를 국내 리그에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이 수치를 그대로 가지고 가겠습니다.
이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합니다. 대체 선수는 리그 전체 OPS보다 70포인트 낮은 선수로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없어서, 저도 확실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구 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답니다. -_-) 현재 국내 리그의 대체 선수는 AVG .228, SLG .357, OBP .308로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가상의 선수보다,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더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예상된 결과십니까? ^^ 김동주 선수, 72경기밖에 안 뛰었는데도, 저렇게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부상이 참 안타깝습니다. SK 선수가 25위안에 5명이나 포함 돼 있습니다. 순위권밖에도 30위의 박경완 선수 16.7, 40위 김민재 선수 4.4 등 정말 SK 타선 무섭습니다.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잘하는 선수들은 무슨 순위를 내든, 상위권에 속해 있습니다. ㅎㅎ
이어서, 투수들입니다.
투수의 경우, 대체 선수와 같은 이닝을 던졌을 경우, 몇 점이나 실점을 줄였는가, 하는 점이 바로 VORP가 되겠습니다. 대체 선수는 리그 평균 실점보다 1.00점 높은 선수입니다. 따라서 현재 국내 리그에서 대체 선수의 평균 실점은, 5.67이 되겠습니다. 다음은 투수들의 VORP입니다.
기록을 만드는 공식으로 볼 때,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졌을 경우 수치가 높게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재우, 오승환 선수 뭡니까? -_-; 위재영, 김원형, 신승현 선수 나란히 붙어서 역시 대단했다는 생각을 느끼게 해줍니다. 순위권 밖에도 SK는 28위 조웅천 선수 15.71, 32위 채병룡 선수 13.58, 36위 고효준 선수 13.33 등 막강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기 후보로 오른 선수들은, 방어율, 탈삼진, 다승 부분에서 상위권을 형성한 선수들입니다. 거기에 빠지면 여러분이 아쉬워할 것 같은 선수 몇몇을 제가 추가해서 구했습니다. 최하위는 누구였을까요? 임창용 선수였습니다. 임창용 선수의 VORP는 얼마였을까요? -7.87이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꼴지에서 2위는 김수경 선수가 차지했음을 알려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포지션 플레이어와 투수의 VORP를 직접 비교하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문제를 떠나서, 그저 단순/직접 비교를 해 볼 때, 김재현 선수가 현재까지는 MVP가 맞는 듯 합니다.
+²
교체 선수라는 낱말이 나와서 한번 생각해 본 건데요, 연봉 대비 효율은 어떨까? 한번 알아봤습니다.
공식은 이렇습니다. VORP × (6238 / 선수연봉)
∵)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이 6238만원이더라구요 ^^;
결과가 다소 충격적이라서 전체 리스트를 공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
연봉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선수들은, 2000만원을 받는 신인 선수들이겠죠? 처음에는 그 비율로만 하다가 연봉이 적은 선수들만 너무 많이 등장하길래, 위와 같은 공식으로 수정해서 절대 수치를 비교하기로 했습니다.
1위는 오승환 선수, 2위는 황두성, 3위는 정우람, 4위는 신승현, 5위는 김성배 선수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그럼, 이른바 먹튀라고 불릴 만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이게 결과가 정말 충격적입니다 ㅎㅎ 2위는 임창용 선수입니다. 3위는 자랑스럽게도 김수경 선수. 1위는 누군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심정수 선수가 아니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판단으로 먹튀 1위는 정민태 선수입니다. 아예 잊혀졌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