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원래는 각 팀의 투수진을 역할에 따라 선발 / 중간 계투 / 마무리 등으로 나누어서 각기 분석해 보려고 했는데요, 사이비갈매기 님께서 고마운 노가다를 해주신지라 저는 다시 엑셀양과의 데이트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전반기 각팀 에이스들은 어떤 모습을 보였나, 하는 것을 지난 번처럼 GS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에이스 랭킹에 늘 빅3의 GS를 쓰는지라 익숙하신 분들도 혹시 계실지 모르지만
만찬가지로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GS를 한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GS는 Game Score의 약자입니다. 구하는 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50점에서 시작합니다.
2)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을 때마다 1점씩 더합니다. (1이닝 = 3점)
3) 5회 이후 이닝을 끝마칠 때마다 2점씩 더합니다. (6 2/3, 6이닝 모두 4점입니다.)
4) 삼진을 잡을 때마다 1점씩 더합니다.
5) 안타를 맞을 때마다 2점씩 뺍니다.
6) 볼넷을 내줄 때마다 1점씩 뺍니다.
7) 자책점이 기록되면 4점씩 뺍니다.
8) 비자책인 경우는 2점씩 뺍니다.

투수가 게임에서 기록하는 점들에 기본 점수를 보여하고
그 수치들을 더하고 빼는 과정을 통해
투수가 어느 정도 활약을 올렸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하겠습니다.

그럼 우선, 제가 각 팀의 에이스라고 생각한 선수들의 명단입니다.(여기 선정된 선수들은 저의 에이스 랭킹에서 각 팀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의 명단입니다. 이의가 없는 팀도 있겠습니다만, 이 선수가 우리 팀의 에이스라고?, 하는 선수들도 분명 있으리라 봅니다. 제가 매기는 랭킹의 특징은, 최근의 모습뿐 아니라 '벌어 놓은 것' 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한화의 경우 정민철 선수 대신 문동환 선수가 자리를 차지했고, SK도 김원형 선수 대신 신승현 선수가 자리를 꿰찼습니다.

다음은 각 팀 에이스들의 이번 시즌 GS 평균치입니다.



역시나 빅3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배영수 선수가 59.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추이를 올렸을 때, 배영수 선수의 평균 GS는 60점이 넘어 갔지만, 최근의 부진으로 하락한 수치를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두 명의 빅3 선수 역시 동반 부진을 겪으며 수치들이 하락했습니다. (선발 출장한 경우만 점수를 매깁니다.)

평균도 중요합니다만, 에이스란 기복없이 꾸준히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선수라는 것, 동의하십니까? 들쭉날쭉한 피칭을 선보인다면, 에이스라고 할 수가 없겠죠? 한결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에이스로서 보여줄 모습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1000점을 만점으로 했을 때, 각 선수가 보여준 기복 없는 모습입니다.



손민한 선수를 제치고 신승현 선수가 수위에 등극했습니다. 반대로 최하위는 여전히 김진우 선수입니다. 지난 번에 이어 말씀드리자면, 이는 그저 GS값들의 표준편차를 이용 환산한 값에 불과합니다. 못할 때 계속 못하면, 오히려 저 수치가 더 높게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말하자면, 잘할 때는 팍 잘하고, 못할 때는 팍 못하면, 꾸준함이라는 수치에 있어서는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다가 최근 살아난 좋아진 경우에도 이 수치는 낮은 수준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편차의 특성상, 좋은 경기 몇 번에, 나쁜 경기가 섞인다면 편차는 나빠지게 마련입니다. 팬들이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건, 당연하게 좋은 경기겠죠. 에이스 투수들도 사람인 만큼 나쁜 경기를 펼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이스라고 불릴 만한 투수라면, 당연히 좋은 경기를 더 많이 보여주길 기대하겠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지금 논의의 기준으로 GS 70 이상을 기록한 누적회수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신승현 선수, 아직까지 70을 한번도 못 넘겼네요. 무엇이 부족해서 그랬을까요? 신승현 선수의 최고 GS값은 62입니다. 나머지 선수들의 최고 GS 수치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은 표로 정리해 본, GS 최고 해당 경기 목록입니다. (기록까지 덧붙여 드리고 싶지만, 귀차니즘으로 -_-)




잘한 것만 칭찬해 주고 못한 것 욕하면 미우시겠죠? 그래서, 못한 것도 따끔히 지적해 보겠습니다. 다음은, 각 선수별 GS 최저치입니다.



신승현 선수, 못해도 21점입니다. 김진우 선수는 참 편차가 크죠 ^^; 위와 마찬가지로 GS 최저치를 기록한 경기를 표로 정리했습니다.(기록까지 덧붙여 드리고 싶지만, 귀차니즘으로 -_-(2))



지난 번까지 세 번이었는데요, 배영수 선수에게 또 한번 선물하면서, 에이스급 투수 8명이 기록한 최저 GS 가운데 4번이 현대 타선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건, 현대 타선도 미치면 무섭다는 걸 보여주는 걸까요? -_-

그럼, 도대체 전반기에 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였길래, 이런 평가들이 말들이 나오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덜×3 모드가 조금씩 약해지는 듯, 그러나 여전히 굉장한 ^^:




살아 나는 가 싶더니




지난 번과 동일




다소 하향세?




반등에 성공, 이후 질주!




자, 다시 살아난다!!




올해 LG 마운드에 그가 없었다면??(2)




점점 좋아지는 ^^;

※최원호 선수는 y축의 범위가 다르다는 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승현 선수, 정말 나날이 좋아지네요. 무럭무럭 자라나길. 손민한 선수는 믿으니까 ^^; 자칫 문동환 선수 때문에 롯데 바보를 외치게 될지도 -_- 캘러웨이 선수 금방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김진우 선수는 하향세인데도 여전히 ^^:

이상 전반기 에이스급 투수들의 활약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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