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박재홍 선수가 프로야구에 200 - 200 클럽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야구 선수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발이 빠른 선수는 파워가 딸리고, 파워가 좋은 선수는 발이 느리다. 전준호 정수근 같은 선수에게 홈런을 기대하는 팬들은 거의 없을 것이며, 심정수 김동주 선수에게 도루를 기대하는 팬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는 기록으로도 드러나는 형편입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 역대 홈런 20위권에 드는 선수들이 쳐낸 홈런은 모두 4406개입니다. 이 선수들은 토탈 도루 2029개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역대 도루 20위권에 드는 선수들은 도루 5076개를 기록하는 동안 홈런은 1456개밖에 때려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도루와 홈런 두 분야에서 모두 역대 20위권에 드는 선수 역시 이종범 박재홍 홍현우 선수 셋뿐입니다. 이 선수들 기록을 제외하고 홈런, 도루 숫자를 비교하면 이 차이는 더더욱 벌어질 겁니다.

하지만 위에 등장했던 이름, 오늘의 주인공 박재홍 선수, 말이 필요 없는 이종범 선수, 그리고 한때는 잘나갔던(-_-) 홍현우 선수처럼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들도 분명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야구판에는 20-20 클럽이라는 것도 있고, 30-30클럽, 심지어 40-40 클럽 역시 당당히 간판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호타준족인 선수들을 숫자로 표현할 수는 없을까?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없으면 이런 말씀조차 아예 안 드렸겠죠. ^^ 있습니다. 구현하고자 하는 의미 그대로 Power-Speed 수치(Pw-Sp)라는 것입니다.

공식도 단순합니다.

Pw-Sp = (HRXSBX2)/(HR+SB)

다음은 단일시즌 Pw-SP 수치에서 20을 넘긴 선수들의 기록입니다. (20-20 클럽 달성에 성공하면 Pw-Sp = (20X20X2)/(20+20) 으로 딱 20이 나옵니다. 그게 20을 기준으로 삼은 까닭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박재홍 선수는 네 번 등장합니다. 최다 등장인물은 7회를 기록한 이종범 선수입니다. 그리고 최고 기록 역시 이종범 선수의 40.9입니다. 40은 40-40 정도를 올려야 얻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굉장한 호타준족이죠, 역시 ^^

이어서 통산 Pw-Sp 수치 100 이상자의 기록입니다.



역시, 양신은 절대 느린 게 아니라니까요 ^^; 이순철 감독은 패스 ^_^

박재홍 선수의 통산 Pw-SP 수치입니다.



박재홍 선수, 앞으로도 더 많은 홈런과 도루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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