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 교육생활부

거의 한 달만에 글을 올리네요.

지긋지긋했던 수습생활이 끝나고 '교육생활부'로 정식 발령을 받았습니다.

경찰서를 돌면서 나중에는 정말 아무 것도 궁금해지지 않아서 '내가 진짜로 궁금해 하는 것을 해보자'고 희망부서에 스포츠레저부를 썼는데 역시나 밀렸습니다 ㅠ_ㅠ

나중에 일을 좀 더 배우고 꼭 가보고 싶은데 기회가 올지 모르겠네요.

아직 이틀밖에 지나지 않아서 사실 '교육생활부'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감이 잘 오지 않기도 합니다.

한 선배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이 제일 관심 갖는 게 자식 잘 키우고 안 아픈 것 아니냐? 우리야 말로 핵심부서지" 하시는데 수긍은 가면서도 100% 인정은 안 되는 그런 상태입니다. ^^;


# Sportugese

전에도 방명록에서 밝힌 것처럼 블로그에 포스팅할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노동 시간은 길지만 노동 강도 자체가 엄청나게 '빡세다'고 말할 수 있는 직업은 못 되니까요. (네, 물론 아직 막내기에 가능한 말이죠.)

그런데 도저히 게임을 볼 시간이 없습니다. 사무실에서 몰래 네이버로 잠깐 잠깐 보는 게 전부니까요. 때문에 포스트를 꾸미기가 어렵습니다. 도저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잘 모르니 말입니다.

때문에 확실히 예전보다는 포스트가 뜸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Sports Analyst

사실 기자질을 시작하고 나서 "나는 기자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스포츠' 기자가 되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도 '언젠가는 스포츠 부서에 한 번 쯤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건 사실인데 이렇게 강렬한 열망이 들지는 않았더랬습니다.

조금 더 '좋은 기자'가 되고 나면 '좋은 스포츠 기자'도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사실 일을 배우기에는 교육생활부도 확실히 나쁜 부서는 아닙니다.


# 돌핀스 데이

그래도 일단 내일이랑 모레는 확실히 쉬니 모처럼 야구나 실컷 봐야겠습니다. 좋든 싫든 '태평양 데이'를 한다잖아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그보다는 태평양 유니폼이 더 보고 싶네요.



댓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