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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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feel like we're dinosaurs, almost done." -- Yao Ming

"센터는 이제 멸종위기에 처한 공룡 신세입니다." - 야오밍

"There's just not a lot of us left." -- Dwight Howard

"센터요? 곧 사라질 포지션이죠." - 드와이트 하워드

Talk to almost anyone in the NBA, and they'll tell you the same story -- that centers are a dying breed, that once Shaq retires there will hardly be any left, and that the rare battle between two true low-post players makes them misty-eyed for the days of yore. It's a consensus you'll rarely hear anyone contest.

현재 리그엔 센터가 부족한가? 어느 누구에게 물어도 대답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센터는 이미 멸종위기에 처했다든지, 샤크가 은퇴하고 나면 센터는 사라질 것이라든지, 골밑에서 밀고 당기는 거구들의 싸움은 이미 구닥다리가 돼 버렸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진리인양 들려올 것이다. 그러니까 센터가 부족하다는 건 이미 상식이 됐다는 뜻이다.

It's also totally false.

하지만 이건 완전히 잘못된 속설에 불과하다.

Start clicking through games on NBA League Pass and try finding teams that are struggling in the middle -- you'll quickly see that rumors of the center's demise have been greatly exaggerated. In fact, only a few teams have a real problem at the position. By my count, there are four: Toronto, New Jersey, Seattle and (sadly) Chicago. That's it.

한번 각 팀 로스터를 훑어보면서 센터 포지션이 구멍 난 팀을 알아보자. 그러면 금세 센터 부족이라는 말이 얼마나 과장된 표현인지 알게 될 것이다. 사실 센터 때문에 진짜 골머리를 썩는 팀은 몇 팀 되지 않는다. 내 기준으로는 네 팀- 토론토, 뉴저지, 시애틀, (애석하게도) 시카고-뿐이다.

Four others, Atlanta, Boston, Memphis and Dallas, could be better but are getting by OK with what they've got. And an additional two teams, Miami and Portland, would be fine were it not for injuries to their star big men.

물론 애틀란타, 보스턴, 멤피스 그리고 댈러스 등 4팀 역시 센터가 약하다며 투정을 부릴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 마이애미와 포틀랜드는 부상이 문제지 자원 자체가 부족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The other 20 of the league's 30 teams are somewhere between satisfied and ecstatic with their center play this season, leaving me to wonder why the perception of the center shortage continues.

나머지 20개 팀의 센터 수준은 만족과 흡족 사이라고 평하는 게 옳아 보인다. 때문에 왜 센터 부족이라는 말이 계속되고 있는지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Believe it or not, 28 centers have a player efficiency rating (PER) above the league average, the most of any position. And although you can debate the bona fides of a few that have been forced to the middle by circumstances (Stromile Swift, for example), the vast majority are legitimate pivot men.

믿거나 말거나 리그 평균보다 높은 PER을 기록한 센터는 모두 28명이다. 이는 가드나 포워드와 비교하면 가장 많은 숫자다. 물론 어떤 선수들은 팀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센터로 분류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사실 대다수는 전형적인 피봇 맨 스타일이다.

Part of the problem is our definition of a center, one best exemplified by the unusual case of Tim Duncan. Duncan is a dominating low-post player who entered the league as the most coveted center since Shaq. But because David Robinson was the Spurs' starting center when Duncan came to San Antonio, the team called Duncan its power forward. And when Robinson retired in 2003, nobody updated that definition.

문제는 어떤 선수가 센터로 분류되느냐 하는 것이다. 팀 던컨은 이를 설명할 아주 좋은 사례다. 사실 던컨은 샤킬 오닐 이후 리그에 들어온 최고의 센터 자원이었다. 하지만 당시 데이비드 로빈슨이 주전 센터였기 때문에, 스퍼스는 던컨은 파워포워드로 소개했다. 2003년에 로빈슨이 은퇴를 했지만 여전히 던컨은 파워포워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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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his day, the Spurs introduce Duncan as a forward … even when he starts alongside shorter, lighter teammates like Fabricio Oberto, spends all of his offensive possessions in the post being guarded by the other team's center and spends all of his time on D defending the paint while guarding the opponent's center -- a job description that sounds suspiciously like that of a center.

파워 포워드인 파브리시오 오베르토와 함께 뛰는 현재도 던컨은 포워드다. 주로 골밑 플레이를 펼쳐도, 상대 팀 센터가 던컨을 막아도 여전히 던컨은 포워드. 상대 센터를 수비해도 던컨은 포워드다. 원래 파워 포워드가 상대방 센터와 맞붙는 것인가?

Nonetheless, when Duncan was listed as a center on this year's All-Star ballot, it was a big controversy. Obviously, part of it stemmed from the possibility that he'd lose out to Yao Ming for a starting spot, whereas at forward he's been selected a starter for eight straight years. But it also hinted at something deeper.

상황이 이런데도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던컨이 센터 후보에 오르자 말들이 많았다. 분명 야오밍에 밀려 스타팅 멤버로 뽑히지 못할 것이란 의견은 일리가 있다. 포워드 포지션은 사실 그가 8년 동안 올스타로 선정된 곳이 아니던가. 그리고 사실 여기서 재미있는 논의가 하나 시작된다.

Several of the media members who made the ballot said the problem was coming up with 12 centers from each conference who deserved to be on the ballot. But I'll tell you what a bigger problem was: coming up with 12 players from each conference who want to be thought of as centers, and whom the media will accept as centers.

올스타 후보를 선정하던 기자들 사이에서는 각 컨퍼런스 별로 센터를 12명 씩이나 뽑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투정이 흘러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스스로를 센터라고 생각하고, 미디어 역시 이를 받아들일 만한 선수 12명을 뽑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It's a double-edged sword. Some players find the definition of a center limiting, either because it defines them as solely interior players who aren't qualified to dribble or shoot, or because it suggests they're the team's unusually tall circus freak (many players also feel this way about being listed as 7-feet tall, which is why you see a lot more 6-11s than 7-0s on your roster sheet).

이건 양날의 칼과 같다. 사실 선수들조차 센터에 대한 선입견이 강하다. 그러니까 센터란 드리블과 슈팅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선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서커스에나 나올 법한 거구가 아니면 센터가 아니라고 해야 할까? (자신의 키가 7피트가 안 된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의 심리 상태 역시 이와 비슷하다. 그래서 로스터에는 7피트 선수들 대신 6피티 11인치 선수들이 즐비하다.)

Additionally, some writers seem to have subconsciously adopted Shaquille O'Neal and Eddy Curry as their standard for what a center should look like; anyone smaller, then, appears undersized. But Shaq is the biggest dude the league has ever seen, and even players in Curry's size class have always been extremely rare.

아울러 샤킬 오닐이나 에디 커리 같은 선수만이 전형적인 센터상이라고 주장한 일부 기자들도 문제다. 때문에 더 작은 선수들은 언더사이즈로 분류된다. 하지만 샤크보다 거대한 선수는 없었다. 그리고 커리가 뛰던 당시에도 그 정도 사이즈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였다.

Combine those two trends, and it's easy to see why an unusual number of players are listed as forwards or forward-centers when in reality they're pretty much full-time centers. Duncan is one, but there are hordes of others. Jermaine O'Neal, Nene, Emeka Okafor, Antonio McDyess, Al Jefferson, Anderson Varejao -- all these players have been listed as forwards in recent years even as their jobs became overwhelmingly center-like. And that doesn't include the face-up players who have seen action at center, such as Amare Stoudemire, Rasheed Wallace and Marcus Camby.

이 두 가지 편견을 조합해 왜 많은 선수들이 포워드라고 자처하거나 C/F라고 포지션을 얼버무리는지 알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던컨뿐만이 아니다. 저메인 오닐, 네네, 에메카 오카포, 안토니오 맥다이스, 알 제퍼슨, 앤더슨 바레효 등도 최근 몇 년간 포워드로 분류됐지만 사실 이들은 모두 센터 플레이를 하고 있다. 게다가 페이스업 스타일러인 아마레 스터드마이어, 라쉬드 월라스, 마커스 캠비 같은 선수들 역시 사실 센터가 아닌가.

Some would argue that this is part of the problem -- that back in the days of yore, these guys would have been playing power forward, and that only the lack of "true" centers forces them to play the middle now.

물론 예전에는 이런 선수들이 모두 파워 포워드로 분류됐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정통적인 스타일의 센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에게 센터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이다.

But look around, it's the old school, back-to-the-basket centers and traditional shot-blockers who comprise nearly all the good young players at the position. In addition to Howard, that list includes Jefferson, Okafor, Nene, Chris Kaman, Curry, Andrew Bynum, Tyson Chandler, Andrew Bogut and Andris Biedrins.

하지만 정말 그럴까? 골밑에서 덩크를 꽂아 넣고, 계속해서 블록슛을 날리는 선수들이 예전에는 파워 포워드로 분류됐을까? 하워드를 시작으로 제퍼슨, 오카포, 네네, 크리스 카먼, 커리, 앤드류 바이넘, 타이슨 챈들러, 앤드류 보거트, 안드리스 비에드린스 모두 예전에는 파워포워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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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ch one of these guys doesn't meet your definition of a center? For the most part they do what centers do: They block shots, rebound, play in the paint and rarely stray out to the perimeter. They're also all 25 or younger.


도대체 어떤 선수가 센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건지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슛 블록, 리바운드, 골밑 플레이 모두 센터의 덕목 아니던가. 게다가 이 선수들 모두 25세 이하라는 사실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They're good, too. Howard is already an All-Star, and you can imagine every other player on that list joining him at some point. Chandler, Biedrins, Howard and Bynum all are shooting better than 60 percent, while Howard, Kaman, Jefferson and Chandler are four of the league's top five rebounders.

기량은 또 어떤가? 하워드는 이미 올스타 급이다. 챈들러, 비엔드린스, 하워드 그리고 바이넘은 모두 60%가 넘는 슈팅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워드, 카먼, 제퍼슨, 챈들러는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리바운더다.

And then there's perhaps the best young center of them all, Stoudemire. Yes, maybe he's more legitimately considered a power forward than some other players on this list. But in Phoenix's system, he's a devastatingly effective "five" who ranks third in the league in PER. Besides, is it really so outlandish to describe a 6-10, 245-pound guy as a center?

아직 진짜 최고는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다. 스터드마이어 말이다. 물론 여태 이야기했던 선수보다는 스터드마이어가 포워드에 가까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피닉스 시스템에서 아마레는 분명 대단한 5번으로 활약하면서 리그 3위의 PER을 기록하고 있다. 6피트 10인치, 245파운드짜리 사내를 센터로 소개하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

It's not just the young guys, either. What's great about the current gang of centers is that we have two different eras colliding, because while all these younger players are coming up, the old guard remains active.

게다가 지금 센터 포지션의 세대교체기를 경험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는 가운데 노장 선수들 역시 현역으로 뛰며 출중한 실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Shaq is diminished but still playing and, when healthy, producing. Alonzo Mourning, Ben Wallace and Dikembe Mutombo -- three of the greatest defensive players of all time -- are still active. There's Camby, the league's reigning Defensive Player of the Year, and three other centers who have made multiple All-Star teams and remain effective -- Jermaine O'Neal, Cleveland's Zydrunas Ilgauskas and Sacramento's Brad Miller.

샤킬 오닐이 한물 간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그는 현역이다. 그리고 건강하다면 여전히 생산적인 선수다. 역대 최고의 수비형 선수로 손꼽힐 알론조 모닝, 벤 월라스, 디켐베 무톰보 등 역시 여전히 골밑에서 버티고 있다. 캠비는 어떤가? 작년에 올해의 수비수에 뽑힌 그 캠비 말이다. 저메인 오닐, 일가스커스, 브래드 밀러 모두 여러 차례 올스타에 뽑힌 바 있는 선수들 아닌가?

Is this the greatest batch of centers ever? I'm not sure I'd go that far. For one thing, the group in their primes (ages 26 to 30) isn't much to look at -- other than Yao, Samuel Dalembert and Brendan Haywood are the best of the bunch. So at best, we probably need to wait a few years for the younger generation to hit their peaks.

그렇다면 지금이 역대 최고의 센터 풍년기인가? 물론 꼭 그렇다고 주장하고 싶은 건 아니다. 먼저 현재 전성기(26~30세)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야오, 달렘비어, 브랜든 헤이우드 정도가 뽑힐 수 있을까? 따라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기까지 좀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

Additionally, they have some stiff competition. The three year span from 1992 to 1994 was a true golden age, one which featured peak or near-peak years of six likely Hall of Famers (Shaq, Mourning, Mutombo, David Robinson, Hakeem Olajuwon and Patrick Ewing) as well as several quality second-tier guys (Vlade Divac, Brad Daugherty, Rik Smits, Rony Seikaly, Pervis Ellison, Kevin Willis), plus the decline phases of a couple more Hall of Famers (Moses Malone, Robert Parish).

게다가 이미 너무 강력한 센터 시대가 있었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3년의 황금기 말이다. 이 시기에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6명의 센터(샤크, 모닝, 무톰보, 데이빗 로빈슨, 아킴 올라주원, 패트릭 유윙)가 최전성기를 누리거나 근접해 가고 있었고, 그에 못 미치지만 기량이 출중했던 선수들(블라디 디박, 브래드 도허니, 힉 스미스, 로니 세이칼리, 퍼비스 엘리슨, 케빈 윌리스) 역시 즐비했다. 명예의 전당 멤버 모제스 말론과 로버트 패리쉬 역시 아직 현역이었다.

But when viewed in hindsight, I'm not sure the current gang will be too far away. Duncan is already an all-timer, and Yao, Howard, and Stoudemire certainly appear to be on a Hall of Fame trajectory. Throw in the huge number of quality young centers and the fact that Greg Oden has yet to play an NBA game, and I'd say the center position is as strong as it's looked in a long time.

하지만 현역 선수들의 실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하는 건 더더욱 상식 밖의 일이다. 던컨은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이다. 야오, 하워드 그리고 스터드마이어도 이변이 없는 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여태껏 언급된 많은 센터들을 잊은 건 아니겠지? 게다가 그렉 오든이 아직 NBA에서 뛰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센터 포지션이 약해졌다고 말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Which makes me wonder if the problem isn't a lack of centers at all … but rather a lack of people willing to be called centers.

요컨대 센터가 진짜 부족한 게 아니라 '센터라 불리길 원하는 선수'가 부족한 게 아닐까?

John Hollinger writes for ESPN Insider. To e-mail him, click here.


─── kini註 ────────
ESPN Insider에 1월 10일에 올라왔던 글인데 뒤늦게 발견하고 흥미로워서 한번 번역해 봤습니다. 사실 저 역시 농구할 때 늘 파워 포워드라고 우기는데 좀 반성도 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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