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16전 전승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미 프로풋볼리그(NFL) 정규 시즌 전승은 팀당 14게임만 치른 1972 시즌 마이애미 돌핀스 이후 35년 만.
패트리어츠는 30일(한국 시간) 뉴욕 자이언츠 상대 원정 경기에서 38-35로 역전승을 거뒀다. 4쿼터 시작 때만 해도 23-28로 뒤져 기록 달성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패트리어츠 손을 들어줬다.
승리 일등공신은 역시 주전 쿼터백 톰 브래디(사진). 패트리어츠는 3쿼터 종료를 9분 12초 남겨 놓고 터치다운을 허용하면서 16-28, 12점차로 뒤졌다. 시즌 최다 점수차였다. 브래디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 나갔다. 상대 수비 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로렌스 마로니의 러싱 터치다운이 나왔다.
이후 4쿼터 초반 랜디 모스가 브래디의 패스를 받아 65야드 터치다운을 성공하며 패트리어츠는 29-2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패스로 두 선수는 각각 단일 시즌 최다 터치다운 패서(50개)와 리시버(23개)가 됐다.
패트리어츠는 계속해 2포인트 컨버전을 성공시켰고 6분 29초 후에는 마로니가 또 한번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최종 점수는 38-28. 패트리어츠 시즌 최종 득점인 589점과 터치다운 75개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이다.
패트리어츠의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슈퍼볼 타이틀 없이 역대 최강팀으로 평가받을 수는 없기 때문.
한편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 역시 브래디에 견줘 뒤지지 않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기록한 쿼터백 레이팅 118.6은 이번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4쿼터 시작 후 4분 1초가 지난 상황에 인터셉트를 허용하며 패배 빌미를 제공해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