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졸작을 한번 실어 주신 인연 때문인지 <스포츠 2.0>의 최민규 기자님께서 전화를 걸어오셨습니다. 회사에서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컴플리트 가이드북>을 출간할 예정인데 자료 정리를 좀 해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수락을 한 이후 '노가다' 끝에 1차 입력을 마쳤습니다.
사실 MLB의 경우, 시즌 종료부터 새로운 시즌이 개막되기 전까지 꽤 다양한 종류의 야구 관련 서적들이 출간됩니다. 시즌 리뷰, 프로젝션, 판타지 전망 혹은 야구와 관련된 사회 문화적인 내용을 담은 책들까지. National Pastime이라는 낱말처럼, 이런 그들의 문화가 사실 몹시도 그리웠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컴플리트 가이드북> 출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리만한' 상세 기록 이외에도 현장 전문가들의 코멘트도 실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도 직접 참여하는 처지가 아니라서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최민규 기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면 꽤 읽을 만한 책이 나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쪼록 앞으로 야구에 관한 다양한 문화를 충만하게 만들 수 있는, 그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