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영어 공부 선생님이었던 제리 레미 NESN 해설위원이 31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69세.
NESN(New England Sports Network)은 메이저리그 보스턴 경기 중계를 담당하는 스포츠 채널입니다.
(물론 태평양 건너편에 사는 저는 MLB.tv를 통해 NESN 중계를 접했습니다.)
보스턴 구단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궂긴 소식을 전했습니다.
This weekend we lost our beloved Jerry Remy - a former player, broadcaster, Red Sox Hall of Famer & friend.
— Red Sox (@RedSox) October 31, 2021
For over 40 years, the RemDawg captured the hearts of Red Sox Nation. Our thoughts & countless memories are with Jerry’s wife, Phoebe, their family & our friends at NESN. pic.twitter.com/tae6tY9c1Q
1988년부터 NESN에서 해설을 시작한 레미 위원은 올해 8월 4일을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았습니다.
이유는 폐암 치료. 끽연가였던 레미 위원은 2008년부터 계속 발암과 완치 판정 사이를 오가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3년 전에도 완치 소식을 전했지만 이번에는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구자로 나선 게 레미 위원이 팬들 앞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장면으로 남게 됐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폴리버에서 태어난 레미 위원은 197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선수가 됐습니다.
캘리포니아(현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에서 8라운드 때 지명했으니 큰 기대를 걸었다고 보기는 힘들었던 게 사실.
1975년 4월 7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레미 위원은 이후 세 시즌을 더 캘리포니아에서 뛰었습니다.
1978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트를 통해 고향 팀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레미 위원은 이후 7년 동안 보스턴 선수로 뛰었습니다.
레미 위원은 보스턴 입단 첫 해였던 1978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1986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통산 1154경기에 출전해 .275/.327/.328에 7홈런 329타점 208도루를 남겼습니다.
은퇴 이후 보스턴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칭스태프로 일하던 그는 결국 방송으로 방향을 틀어 30년 넘게 중계 부스를 지켰습니다.
데이비드 오티스(46)에게 '빅 파피'(Big Papi)라는 별명을 붙여준 게 바로 레미 위원이었습니다.
A truly great player, broadcaster, and friend.
— Red Sox (@RedSox) October 31, 2021
Jerry, you will be missed.
A statement from the Red Sox: https://t.co/DAlDl0CtfE pic.twitter.com/P2qnVLo172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는 "우리 팀과 보스턴 팬은 영원히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그와 방송을 함께 한 여러 관계자도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렘덕(RemDawg) 아저씨,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이제 아프지 말고 편히 쉬셔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