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뉴욕 양키스 모자를 쓰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 TV 중계 화면 캡처

뉴욕 양키스 팬으로 유명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가 '숙적' 보스턴 공동 구단주로 이름을 올립니다.

 

보스턴글로브는 "제임스가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면서 "제임스가 정확히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FSG에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FSG는 보스턴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미국개조자동차경주연맹(NASCAR) 로쉬 펜웨이 레이싱, 스포츠 케이블 방송사 NESN 그리고 펜웨이 스포츠 매니지턴트 등을 거느린 회사입니다.

 

제임스는 2011년 리버풀 지분 2%를 매입하면서 이미 FSG와 인연을 맺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리버풀 안방 구장 안필드를 찾은 르브론 제임스. 골닷컴 홈페이지

제임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보스턴은 역사적인 프랜차이즈"라면서 "흑인 가운데 처음으로 이 프랜차이즈 역사에 동참하게 된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스타가 다른 종목 구단 지분을 사들이는 게 아주 드문 일은 아닙니다.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 사나이'가 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스타 패트릭 마홈스(26·캔자스시티) 역시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메이저리그 팀 로열스 공동 구단주입니다.

 

보스턴 안방 구장을 찾은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홈페이지

이들이 다른 종목 구단에 투자하는 건 대부분 리그가 이해 충돌 방지 차원에서 선수 또는 코칭스태프가 구단 지분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NBA 구단주가 되는 게 꿈이라는 제임스가 메이저리그 팀 지분을 사들인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필 제임스라니, 그래도 하필 양키스 팬 제임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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