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세계랭킹 1위)는 자신이 태어난 베오그라드보다 이 세르비아 수도에서 1만5400km 떨어진 호주 멜버른이 더 고향 같을지 모릅니다.
이 도시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아홉 번 내리 승리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조코비치는 21일 올해 대회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4위)를 상대로 1시간 53분 만에 3-0(7-5, 6-2, 6-2)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 대회에서 가장 우승을 많이 차지한 선수가 바로 조코비치입니다.
연도 | 상대 | 세트 스코어 | 상세 |
2008 | 조윌프레드 총가 | 3-1 | 4-6, 6-4, 6-3, 7-67-2 |
2011 | 앤디 머리 | 3-0 | 6-4. 6-2, 6-3 |
2012 | 라파엘 나달 | 3-2 | 5-7, 6-4, 6-2, 6-75-7, 7-5 |
2013 | 앤디 머리 | 3-1 | 6-72-7, 7-67-3, 6-3, 6-2 |
2015 | 앤디 머리 | 3-1 | 7-67-5, 6-74-7, 6-3, 6-0 |
2016 | 앤디 머리 | 3-0 | 6-1, 7-5, 7-67-3 |
2019 | 라파엘 나달 | 3-0 | 6-3, 6-2, 6-3 |
2020 | 도미니크 팀 | 3-2 | 6-4, 4-6, 2-6, 6-3, 6-4 |
2021 | 다닐 메드메데프 | 3-0 | 7-5, 6-2, 6-2 |
2003년 프로로 전향한 조코비치는 2008년 멜버른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로부터 3년이 지난 2011년 그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곳도 멜버른이었습니다.
조코비치는 그해 호주 오픈에 이어 윔블던과 US 오픈에서도 우승하면서 로저 페더러(40·스위스·5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2위)과 견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조코비치는 생애 열여덟 번째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많은 건 나란히 스무 번 챔피언에 오른 페더러와 나달뿐입니다.
나이와 최근 10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이스를 감안하면 2022년 이 대회 때는 조코비치가 최다 우승자가 되어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조코비치는 "이제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면서 "앞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컨디션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이미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가지고 있던 기록 하나를 깨뜨리게 됐습니다.
다음달 8일이 되면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311주 동안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됩니다.
그 전까지는 페더러가 기록하고 있던 310주가 최장 기간 랭킹 1위 기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