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2019 일본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선수단.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소프트뱅크가 3년 연속 니혼이치(日本一) 자리에 올랐습니다.


퍼시픽리그 챔피언 소프트뱅크는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안방 팀이자 센트럴리그 챔피언인 요미우리(讀賣)를 4-2로 꺾었습니다. 그러면서 4전 전승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소프트뱅크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서 3위 라쿠텐(樂天)에 3-5로 패했지만 결국 2승 1패로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한 뒤 정규리그 챔피언 세이부(西武)에 4연승을 거두면서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일본시리즈까지 포함하면 포스트시즌 10연승(!)입니다.


더블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소프트뱅크는 이날 우승으로 1990~1992년 세이부에 이어 27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시리즈에서 3연패에 성공한 팀이 됐습니다.


일본시리즈 3연패를 자축하는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화면 속 선수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유리스벨 그라시알.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캡처


일본은 올해 덴노(天皇)가 바뀌면서 5월 1일을 기점으로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마감하고 레이와 시대(令和)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소프트뱅크는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이자 레이와 시대 첫 번째 챔피언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서기를 기준으로 하면 소프트뱅크는 2010년대에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2019년 등 총 여섯 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기간 일본시리즈 상대팀이 모두 달랐다는 것. 또 시리즈 전적도 4전 전승부터 4승 3패까지 모두 기록했습니다.


▌2010년대 소프트뱅크 일본시리즈 기록
 연도  상대팀  전적  경기 승패
 2011  주니치  4승 3패  XXOOOXO
 2014  한신  4승 1패  XOOOO
 2015  야쿠르트  4승 1패  OOXOO
 2017  요코하마  4승 2패  OOOXXO
 2018  히로시마  4승 1무 1패  △XOOOO
 2019  요미우리  4승  OOOO


이렇게 상대 리그 팀 전부를 일본시리즈에서 꺾는 건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팀 요미우리도 아직 남기지 못한 기록입니다. 사실 소프트뱅크는 난카이(南海) 시절이던 1959년 일본시리즈에서 요미우리를 꺾은 적이 있기 때문에 센트럴리그 전체 팀 상대 일본시리즈 우승 기록은 이미 지난해 달성했습니다.


전신 난카이, 다이에(大洋) 시절까지 포함하면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10번째. 이보다 일본시리즈 우승이 많은 건 요미우리(22회)와 세이부(13회)뿐입니다.


이번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소프트뱅크 외야수 유리스벨 그라시알(34·쿠바)에게 돌아갔습니다. 소프트뱅크 외국인 타자가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한 건 2015년 이대호(37) 이후 4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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