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크리켓이 2022 항저우(杭州) 대회를 통해 아시아경기(아시안게임)에 복귀합니다. 대신 2024 파리 올림픽 때 정식 종목 채택이 유력한 브레이크댄싱은 아시아경기에서 빠집니다. 올림픽 종목이 아시아경기에서 빠지는 건 브레이크댄싱이 처음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브레이크댄싱이 스포츠클라이밍, 서핑과 함께 처음입니다. 이 세 올림픽 종목은 현재 항저우 아시아경기 공식 프로그램에서 빠진 상황. 단,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통해 아시아경기 데뷔전을 치른 스포츠클라이밍은 결국 2020 항저우 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에서 정식 종목에 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는 2,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총회에서 OCA 헌장 제71조를 수정했습니다. 현재 이 헌장 제71조 2항은 영어 낱말 'must'를 써서 "아시아경기 공식 종목은 올림픽 종목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이 낱말을 'may'로 바꾸기로 하면서 올림픽 종목이라고 해도 아시아경기에서 제외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OCA에서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어젠다 2020' 때문입니다. 이 올림픽 개혁안에 따라 각 대회 조직위는 금메달 숫자 총 숫자 310개를 유지하는 선에서 정식 종목 숫자를 늘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도쿄(東京) 대회 때는 올림픽 영구 종목 28개에 △가라테(空手)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야구·소프트볼 등 5개 추가 종목까지 총 33개 종목 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아시아에서는 (조금 더 솔직하게는 아시아경기 개최국에서는) 별로 참여 인구가 많지 않은 스포츠가 이 추가 종목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에 헌장을 수정해 이런 종목을 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래야 올림픽에서는 보기 힘들어도 아시아에서는 인기 있는 스포츠를 정식 종목에 포함하기가 수월할 테니까요.


크리켓이 대표 사례. 2010 광저우(廣州), 2014 인천 대회 때 아시아경기 정식 종목이었던 크리켓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연영방 국가에서 크게 인기를 끄는 종목. 하지만 올림픽에는 1900 파리 대회 때 딱 한 번 들어갔을 뿐입니다.


카바디 경기 장면 GIF


항저우 조직위는 올림픽 종목이 아닌 스포츠 가운데 크리켓 이외에도 △(2020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이지만 파리 입성에는 실패한) 가라테 △롤러스케이트 △볼링 △세팍타크로 △스쿼시 △우슈(武術) △주짓수(柔術) △(제 사랑) 카바디 △쿠라시 △체스(바둑 포함) △e스포츠 등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다는 계획입니다. 항저우 아시아경기는 2022년 9월 10~25일 열립니다.


아, 항저우 대회 때부터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도 여름 아시아경기 '일부 종목'에 참가 자격을 얻었습니다. 호주는 이미 2017 삿포로(札幌) 대회를 통해 겨울 아시아경기 데뷔 무대를 마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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