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일단 르브론 제임스(34·사진 왼쪽)는 8시즌 연속으로 소속팀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한 가지. 과연 샤킬 오닐(46·사진 오른쪽)도 35시즌 연속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2011년 NBA 무대에서 은퇴한 오닐이 지난 시즌까지 계속 이어온 기록은 바로…


챔피언 동료를 배출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1983~1984 시즌부터 2016~2017 시즌까지 챔프 팀에는 반드시 오닐과 같은 팀에서 뛴 선수가 최소 한 명 이상 있었습니다.


예컨대 지난 시즌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에서는 맷 반스(38·은퇴)가 2008~2009 시즌 피닉스에서 함께 뛰었던 적이 있습니다. 2015~2016 챔피언은 클리블랜드였고 그때는 제임스가 있었죠. 오닐은 2009~2010 시즌 제임스와 함께 클리블랜드에서 뛰었습니다. 그 전 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가 챔피언이었고, 이 팀에는 2008~2009 피닉스에서 오닐과 같이 뛴 레안드루 바르보자(36·은퇴)가 몸담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닐 팀메이트 출신 챔피언 팀 멤버

 시즌  챔피언  팀메이트   함께 뛴 팀
 1983~1984  보스턴  그렉 카이트  1992~1993 올랜도
 1984~1985  LA 레이커스  바이런 스콧  1996~1997 레이커스
 1985~1986  보스턴  그렉 카이트  1992~1993 올랜도
 1986~1987  레이커스  A C 그린  1999~2000 레이커스
 1987~1988  레이커스
 1988~1989  디트로이트  데니스 로드맨  1998~1999 레이커스
 1989~1990  디트로이트
 1990~1991  시카고  호레이스 그랜트  2000~2001 레이커스
 1991~1992  시카고
 1992~1993  시카고
 1993~1994  휴스턴  로버트 오리  1996~1997 레이커스
 1994~1995  휴스턴
 1995~1996  시카고  데니스 로드맨  1998~1999 레이커스
 1996~1997  시카고
 1997~1998  시카고
 1998~1999  샌안토니오  스티브 커  1992~1993 올랜도
 1999~2000  레이커스  오닐 소속 팀 우승
 2000~2001  레이커스
 2001~2002  레이커스
 2002~2003  샌안토니오  스티브 커  1992~1993 올랜도
 2003~2004  디트로이트  린제이 헌터  2001~2002 레이커스
 2004~2005  샌안토니오  로버트 오리  1996~1997 레이커스
 2005~2006  마이애미  오닐 소속 팀 우승
 2006~2007  샌안토니오  로버트 오리  1996~1997 레이커스
 2007~2008  보스턴  폴 피어스  2010~2011 보스턴
 2008~2009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1996~1997 레이커스
 2009~2010  레이커스
 2010~2011  댈러스  사샤 파블로비치  2010~2011 보스턴
 2011~2012  마이애미  르브론 제임스  2009~2010 클리블랜드
 2012~2013  마이애미
 2013~2014  샌안토니오  보리스 디아우  2008~2009 피닉스
 2014~2015  골든스테이트  레안드루 바르보자  2008~2009 피닉스
 2015~2016  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  2009~2010 클리블랜드
 2016~2017  골든스테이트  맷  반스  2008~2009 피닉스

※팀메이트는 편의상 한 명만 고른 것으로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 멤버 중에서 오닐과 한 팀 유니폼을 입어본 건 제임스 혼자가 아닙니다. 제프 그린(32) 역시 2010~2011 보스턴에서 은퇴 직전이던 오닐과 함께 뛴 적이 있습니다.   


반면 클리블랜드와 네 시즌 연속으로 챔프전에서 맞붙게 된 골든스테이트 멤버 가운데서는 오닐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스티브 커 감독(53)은 표에서 보는 것처럼 올랜도에서 오닐과 함께 뛴 적이 있지만 우리는 선수를 논하고 있는 거니까요.


결국 클리블랜드가 우승할 때만 오닐도 이어갈 수 있는 것. 기본적인 전력은 골든스테이트가 앞선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상대 팀 에이스 이름이 '르브론 제임스'라면 혹시 또 압니까?


올 시즌 NBA 챔프전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골든스테이트 안방 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막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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