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지난 달 28일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국했다가 24일에 들어왔습니다.
가기 전에는 (늘 그러려고 애썼던 것처럼) 기사 말고도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할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올림픽이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시차. 12시간 차이가 나서 완전히 하루를 반대로 살아야 하니 기사를 쓰기에도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리우 시간으로 밤 9시가 서울에선 아침 9시니까 하루를 마치면 또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올림픽 기사를 쓰면서 윗분들과 젊은 세대 사이에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습니다. 저는 '노오력'의 시대가 가고 '덕력'의 시대가 왔다는 내용을 많이 쓰고 싶었는데 여전히 '땀과 눈물'이 제일 잘 먹히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땀과 눈물을 깎아내리려는 건 절대 아니고 그 원동력이 덕력이라는 말씀을 하고 싶었던 건데 말입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봐 밝히자면 덕력은 오타쿠를 한국 누리꾼이 '오덕후'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오덕후의 힘이 바로 덕력입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쳤다는 것. 아쉽게도 이번 올림픽은 직접 가서 선수를 만나고 돌아왔는데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미녀 시리즈를 쓰지 못했습니다. (요즘 사회 분위기가 그런 글을 쓰기에 어울리지 않는 측면도 있었고 말입니다.)
한국에 오니 많이 덥네요. 이제 다시 몇 경기 남지 않은 올해 프로야구를 열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인사 정도는 남겨야 하지 않나 싶어서 손가락 가는 대로 쳐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