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는 다음 시즌에도 남녀부가 일정을 공동 운영하게 됐습니다. 단, 여자부 서울 팀 GS칼텍스는 장충체육관을 나눠 쓰는 우리카드가 아니라 KB손해보험(구미)과 일정을 공유하게 됩니다. 사실상 안방 경기 일정을 단독 운영하게 된 셈이죠. 새 시즌은 올해 10월 15일 시작해 내년 4월 2일에 끝이 납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9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제12기 6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어 경기 일정을 비롯한 안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2017~2018 시즌부터 남녀부 일정을 분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KOVO는 이에 대해 "여자 구단에서도 준비 구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OVO에서는 남녀부 일정 분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여자부 현대건설과 인삼공사 쪽 반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내년 3월 14일까지 진행하는 정규리그 경기는 남녀부 모두 6라운드로 진행합니다. 남자부는 팀당 36경기를 치르고 여자부는 30경기를 치르는 방식입니다. 이러면 남자부는 총 126경기, 여자부는 총 90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경기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 동안 열리며 경기 시작 시간은 △주중 △여자부 17시 △남자부 19시 ▽주말 △남자부 14시 △여자부 16시입니다.
▌프로배구 남녀부 경기 일정 공유 구단
남자부 | 연고지 | 여자부 | 연고지 | 비고 |
우리카드 | 서울 | - | - | 안방 경기 단독 운영 |
현대캐피탈 | 천안 | IBK기업은행 | 화성 | |
KB손해보험 | 구미 | GS칼텍스 | 서울 | |
OK저축은행 | 안산 | 도로공사 | 김천 | |
대한항공 | 인천 | 흥국생명 | 인천 | 안방 경기 공동 운영 |
삼성화재 | 대전 | 인삼공사 | 대전 | |
한국전력 | 수원 | 현대건설 | 수원 |
GS칼텍스가 우리카드와 결별(?)을 선언한 건 어쩌면 예견할 수 있던 일이었습니다. 나머지 3개 구장과 달리 장충체육관은 사실상 분리 운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래서 아래 같은 풍경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모기업이 서로 상관 없는 사이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GS칼텍스와 KB손해보험 모두 LG 계열사였으니 두 팀이 인연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여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를 12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1억 원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자부는 2017~2018 시즌까지 해마다 1억 원씩 올리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기 때문에 현재 22억 원이 샐러리캡이 자동으로 23억 원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한편 이사회는 또 서태원 전 심판위원(69)을 다음 시즌 심판부를 이끌어 갈 심판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서 신임 위원장은 1986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으며 2010~2011시즌, 2013~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총 4시즌 동안 심판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운영위원장은 김형실 위원장(65)이 그대로 맡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