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타이거 우즈(40·사진)는 현재 세계랭킹이 292위까지 떨어진 상황. 하지만 우즈를 빼고를 골프를 논할 수 없던 시절이 그리 오래된 과거가 아니었습니다. 한 때는 우즈가 곧 골프하고 동의어이기도 했죠. 우즈는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총 683주 동안 랭킹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13년이 넘는 시간입니다.


자연히 돈도 따라 왔습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으로만 1억1000만 달러(약 1313억4000만 원)를 벌었습니다. 2위 필 미켈슨(45)하고 비교해도 40% 이상 많은 금액입니다. 게다가 2009년 스캔들에 휘말리기 전까지는 이미지도 좋았으니 말 그대로 알짜 기업만 골라 모델 노릇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즈가 최근 10년 동안 번 돈을 모두 합치면 1조 원이 넘습니다. 전 세계 운동 선수 중에서 제일 많은 금액. 우즈는 이 부문 2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보다도 1년에 200억 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10년 동안 스포츠 스타들 소득을 종합해 발표한 결과입니다.


▌2005년 6월~2015년 6월 스포츠 스타 소득 순위

 순위  이름  종목  국적  소득
 1  타이거 우즈  골프  미국  1조89억3000만
 2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복싱  미국  7880억4000만
 3  코비 브라이언트  농구  미국  5671억5000만
 4  르브론 제임스  농구  미국  5635억6800만
 5  필 미켈슨  골프  미국  5587억9200만
 6  로저 페더러  테니스  스위스  5432억7000만
 7  데이비드 베컴  축구  영국  5265억5400만
 8  매니 파키아오  복싱  필리핀  5158억800만
 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축구  포르투갈  4859억5800만
10  리오넬 메시  축구  아르헨티나  4179억
11  알렉스 로드리게스  야구  미국  3474억5400만
12  페르난도 알론소  포뮬러원(F1)  스페인  3450억6600만
13  데일 에른하트 주니어

 NASCAR

 미국  3307억3800만
14  발렌티노 롯시  모터사이클  이탈리아  3283억5000만
15  데릭 지터  야구  미국  3235억7400만
16  키미 라이쾨넨  F1  핀란드  3116억3400만
17  라파엘 나달  테니스  스페인  3020억8200만
18  마리야 샤라포바  테니스  러시아  2985억
19  루이스 해밀턴  F1  영국  2937억2400만
20  페이턴 매닝  미식축구  미국  2901억4200만


뭐니 뭐니 해도 천조국의 위엄이죠. 20명 중 9명(45.0%)이 미국 국적자. 미식축구는 대놓고 미국 사람들만 즐기는 종목인데다 하드 샐러리캡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페이턴 매닝(39)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데는 아무 무리가 없었습니다. 드라이버 5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 '브랜딩 여왕' 마리야 샤라포바(28·러시아)가 남자 선수들 틈바구니에 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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