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님을 뵈러 제주도에 내려가 있었는데 'CF 활동으로 보는 김연아의 하루'를 소재로 10장(2000자) 짜리 기사를 쓰라는 e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저 역시 여러분들처럼 퍽 오래 김연아를 응원했지만 TV를 잘 보지 않습니다. 그 탓에 김연아가 출연하고 있는 광고 내용을 잘 알지 못합니다. 인터넷에 찾아 보니 2009년 스포츠서울 기사는 이렇게 돼 있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디오스' 냉장고에서 생수 '아이시스'를 꺼내 마신다. 이어 뚜레주르의 '김연아 빵'과 '매일ESL 저지방&칼슘 우유'로 아침을 해결하고 스케이트와 P&G '위스퍼'를 가방에 챙긴 뒤 '샤프란'으로 세탁한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 도착해 발뒤꿈치가 까지지 않도록 '3M 넥스케어' 반창고를 붙이고 유니버설 뮤직에서 출시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훈련한다. 오후에는 '라끄베르'로 기초화장. '캐시캣'으로 색조화장을 하고 '제이에스티나' 주얼리를 목에 걸고서 'KB국민은행' ATM에 가서 현금을 찾아 친구들과 '스포츠토토'를 한 장 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일단 이런 식으로 쓰라는 주문 같은데 이 기사가 나온 때부터 거의 5년이 다 돼 가니 그 동안 광고도 많이 바뀌었겠죠? 어떤 광고에 출연했고 그 광고 포인트가 무엇인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런 식으로 구성을 해주신다면 더더욱 감사할 일이고요.

김연아도 저 때보다 나이를 더욱 많이 먹은 만큼 좀더 프로페셔널한 직장 여성 콘셉트로 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더 이상 마리야 샤라포바도 그냥 '정구 소녀' 이미지는 아니니까 말입니다.

김연아가 출연한 광고 중 제일 인상 깊게 보셨던 건 어떤 광고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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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해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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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사로는 이렇게 나갔습니다: http://bit.ly/1erVz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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