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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김수완(왼쪽 사진)은 주가를 한창 올리던 8월 중순 자기 미니홈피에 이렇게 썼다. "나는 지명을 받지 못했고 계약금이라는 것도 없었다. 체격 조건도 좋지 않다. 다른 애들 보면서 부러워했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남들 부럽지 않고 너무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이 평생 갈 수 있도록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야구해서 보란 듯이 성공하자."

올해 김수완이 2% 아쉬웠던 건 홈 성적. 사직 마산구장에서 김수완을 상대한 타자들은 .325/.377/.564로 두산 김현수급 성적을 자랑했다. 반면 원정에서는 .189/.248/.262로 넥센 정수성이 됐다. 그 결과 원정에서 2.27이던 평균 자책점도 홈에선 6.11로 뛴다.

넥센 오재영도 목동이 싫은가 보다. 목동에서 오재영을 상대한 타자들은 .304/.376/.467을 쳤다. 반면 자기 홈 구장에서 오재영을 상대하면 타자들은 .153/.215/.222밖에 못 쳤다. 두산 이성열이 넥센 허준이 되는 셈.


• 거꾸로 한화 윤규진(오른쪽 사진)은 '타자들의 구장' 대전 청주에서 오히려 강했다. 한화 홈구장에서 윤규진을 상대한 타자들은 .228/.333/.285밖에 못 때렸다. 충청권 밖에서 타자들은 윤규진을 상대로 .302/.413/.479를 때렸다. 유격수 이대수가 1루수 박정권이 되는 변화.

'광주댐' KIA 윤석민도 광주 군산에서는 .192/.269/.285로 상대 타자들을 백업 선수 김민성으로 만들었다. 호남권 밖에서는 .321/.380/.405를 내줘 상대 타자들을 국가대표 출신 진갑용으로 변화시켰다.


• 슬럼프에 빠진 우타자여 KIA 안영명을 상대하라! 안영명을 만난 우타자들은 .339/.402/.636으로 롯데 홍성흔이 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반면 좌타자들은 .213/.333/.278로 롯데 이승화가 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안영명이 어렵다면 두산 왈론드를 만나도 좋다. 왈론드도 우타자에게 .323/.402/.483를 허락했다. 두산 임재철급 타격. 반면 좌타자는 왈론드를 상대로 .193/.260/.236밖에 못 때렸다. LG 정주현이  되는 셈. 정주현이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왈론드는 좌타자를 바로 그런 선수로 만든다는 뜻이다.


• 그러나 '우타자 끝판왕' 롯데 이대호도 못 이기는 투수가 있으니 바로 SK 정대현이다. SK 정대현은 이번 시즌 이대호를 8타수 무안타(통산 43타수 2안타)로 막은 것을 비롯해 우타자를 .162/.197/.185로 만들었다. 거꾸로 좌타자들은 정대현한테 .333/.375/.467를 뽑아내며 다들 LG 이진영이 됐다.

이진영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한화를 찾아라. 허유강은 .432/.481/.682, 카페얀은 .409/.521/.635, 양승진은 .358/.458/.654, 안승민은 .391/.440/.587을 내줬다. LG 더마트레가 .409/.453/.530으로 희생하지 않았다면 좌타자에게 가장 약한 투수 1~5위가 모두 한화 소속일 뻔했다. 6위 역시 .363/.408/.560을 내준 최영필이니 말이다.


• 최영필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사실 이번 시즌은 타자 누구든 최영필을 만나기만 하면 됐다. 최영필은 우투자한테도 .367/.434/.626을 내주면서 좌우 타자 모두 피안타율이 .360을 넘었다. 그의 희생정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득점권에서 최영필을 마주한 타자들은 .434/.522/.717를 만끽했다. 타자들이 나서 감사패라도 건네야 할 판.


• 거꾸로 득점권에서 가장 얄미운 투수는 역시 한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주자가 없으면 .233/.285/.310을 내주다가 주자가 나가면 .198/.262/.298로 막았다. 득점권에서는 .148/.252/.219로 더 꽁꽁 묶었다. 일부러 볼넷 3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았다는 구대성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류현진 역시 '낚시의 대가'다.

.123/.456/.789는 차례대로 타율/출루율/장타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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