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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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학생들이 교복 입은 모습을 보면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예수의 것은 예수에게" 하는 성경 구절이 떠오른다.

요즘에는 확실히 교복을 과도하게 줄이는 것이 유행인 모양이다.

특히 여학생들은 교복 상의 블라우스가 거의 '가디건 수준'에 가깝다. 무지 티를 한 장 걸치고 확 줄인 교복을 겹쳐 입는 스타일.

물론 이걸 보고 변태적인 상상을 하는 것도 자유고, 학생답지 못하다고 비판하는 것도 자유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분명 지금 학생들도 좀 더 나이가 들고, 그때 유행하는 교복 스타일을 보면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리라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는 게 아닐까?

게다가 분명 교복을 입을 수 없는 나이가 되고 나면, 교복을 가지고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미지 클럽 같은 곳에서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니 그냥 "10대의 것은 10대에게"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다.

스포츠 블로그에서 이렇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은 건 '1박 2일' 때문이다.

잠시 동영상부터 보자.


그렇다. '예능의 것은 예능에게 야구의 것은 야구에게'가 그렇게 어려웠을까?

오늘은 야구팬 모두에게 정말 기대되는 경기였다.

잔치에 '예능인'들이 와서 축하해주는 것을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고 야구장에 왔으면 야구장의 법을 따라야 한다.

사직구장의 주인은 "프로그램 소재를 찾아" 야구장에 "들린" 예능인들이 아니다.

그곳에서 8년째 롯데가 "가을에도 야구하기"를 성불하는 마음으로 기다린 부산 갈매기들이 바로 야구장의 주인이다.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 사직 구장 앞에서 다른 관중들과 똑같이 몇 시간씩 서서 표 사는 게 더 야생 리얼하지 않나?

당신들에게 방송이 중요한 것 그 이상으로 우리에겐 '야구'가 중요하다. 오늘 '예능인'들은 분명 야구장을 '침범'했다.

방송 촬영이면 뭐든지 다 용서 받는다는 생각 제발 좀 집어 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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