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의 몇몇만 아는 이야기겠지만, 작년 여름 책을 한 권 쓰겠노라고 폼을 잡은 적이 있었다. 본문도 쓰기 전에 제목부터 정해뒀는데 <야구 해설자들의 거짓말>이라는 다소 뻔한 제목이었다.

이 블로그를 오래 읽었고, 내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야구를 보는지 아시는 분이라면 아마 제목만으로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짐작을 하시리라 믿는다. 그러니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는 건 사실 그리 위험하지 않다든가 희생번트는 득점 확률을 높이는 데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묶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물론 게으름을 주된 이유로) 이 책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앞으로 언제 ‘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지 알 수 없어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 '이런 책을 쓰고 있습니다'하고 말할 일은 없을 것만 같다. 이건 진심으로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굳이 내가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세상에는 이미 좋은 야구 책들이 나와 있다. 여태 살면서 읽은 야구 관련 서적 가운데 기억에 남는 10권을 추려보도록 하겠다. (이건 절대 손윤 님 블로그를 보고 작성하게 된 포스트가 아니다! 정말 그럴까? ㅡㅡ;)


10.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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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이 일본 야구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해 yes24에서 샀던 것으로 기억한다. 솔직히 우리 프로야구나 MLB에 비해 일본 야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에 대해 딱히 변명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은 '일본 야구'를 소개하는 책은 못 된다. 어떤 의미에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는 의미론에 대한 도전이며 고전적 내러티브 패러다임의 해체를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야구를 배운답시고 야구 시를 900편 쓰고, 포르노 100편을 보는 초딩 1년생의 이야기는 확실히 일반적인 야구 교양 서적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일본 야구에 대해서가 아니라 '소설적 담론의 위기'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제목만으로도 뭔가 그럴 듯 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9. 스포츠 2.0 플러스 - 2007 프로야구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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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야구 서적의 품격을 논하자면 사실 이 책은 그리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없다. 스카우팅 리포트라고는 하지만 세부적인 통계의 나열을 제외하면 그리 특이할 만한 것도 없다. 메이저리그 팬이라면 이미 익숙한 포맷인 게 사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런 책이 시도된 건 <스포츠 2.0 플로스 - 2007 프로야구 특별판>이 처음이다. 박동희 기자가 이 책을 박노준 당시 SBS 해설 위원께 전해드리러 갔을 때 "대한민국에는 제대로 된 야구 통계 서적이 없다"며 목청을 튀기시다가 책을 열어보고 흠짓 놀랐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는 건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까 내가 이 책에 참여했다고 해서 목록에 포함시킨 건 절대 아니라는 뜻이다. (참고로 2008 시즌이 코 앞인 현재까지도 이 책 만든 수고비는 입금되지 않았다.)


8. Money Ball : The art of winning an unfair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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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가 야구 만화가 못 되는 것처럼 사실 <머니볼> 역시 야구 책과는 거리가 있다. 이 책은 오히려 경영 서적에 더 가깝다. 스몰 마켓 팀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묘사한 책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출루율'이라는 개념이 야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게 된 이유 정도는 이 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국내에 이 정도 책이 완역된 것 역시 상당히 오랜만이다. (원래 처음이라고 썼는데 2위에 선정된 책이 떠올랐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원서 페이퍼백과 번역본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적하건대, 이렇게 번역이 엉터리인 책도 참 드물다고 생각한다. 야구에서 score book은 점수를 적어둔 책이 아니라 '기록지'다.


7. 야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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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태평양 돌핀스의 유민'이라고 부르는 분, 김은식 씨. 이 문장만으로도 내가 이 책에 대해 어떤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만한 분들은 아시리라 믿는다. 정말이지 태평양 돌핀스 경기를 딱 한 번만 더 볼 수 있다면 아무런 여한이 없을 것만 같다.

소위 세이버쟁이로 불리기 시작한 이후 제일 싫은 일이 있다면, 야구를 '기록'만 가지고 보는 사람 정도로 취급되는 일이다. 그렇지만 나 역시 '야구의 추억'에 너무도 목마른 사람이다. 1년에 100경기 이상 야구장을 찾는 건 ‘야구의 추억'을 하나라도 더 기억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김은식 씨의 이 문장이 가슴에 와 닿은 모양이다.

정치권력과 재벌기업들의 속셈 이전에 야구팬들의 열정이 있었고, 승부 이전에 페어플레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으며, 위대한 업적과 기록 이전에 순수한 땀방울에 대한 감동이 있었음을 되새기고 되살리고자 했다. 그것이 '야구의 추억'이다.

맞다. 그게 야구의 추억이다.


6. Think Better 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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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Think Better Baseball>은 야구 코칭 입문서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야구를 좀 더 쉽고 친근하고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진 책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어쩌면 일반 야구팬에게 이 책은 그리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곧잘 야구 지식에 대한 '타는 목마름'에 시달리고는 한다. 그리고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플레이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없이는 해설자의 말을 알아듣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니까 도대체 '기본기'라는 게 뭐야?

이 책은 바로 이 점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가장 기초적인 동작부터 어떤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하는 것들 말이다. 역시나 가장 기억에 남는 표현은 Back Somebody Up. 그게 FUNdamental의 기본이다.


5. 바이오메카닉스 피칭이론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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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한 모임에서 오랜만에 조용빈 님을 만났다. 반가운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던 그 자리. 잠시 야구를 떠나 다른 길로 돌아서 오시겠다던 말씀이었다.

그때 이 책을 받았던 그 순간이 기억났다. 첫 느낌은 유쾌한 충격 그 자체였다. '드디어 대한민국에도 이런 책이 나오는구나.' 그리고 곧바로 찾아든 어쩔 수 없는 의문 ; '그런데 이 책을 과연 누가 사 볼까?'

결과는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그래도 언젠가 야구가 하나의 '문화'와 '연구 주제'로 대한민국에서도 당당히 인정받게 되는 날이 온다면 분명 기념비적인 위치를 차지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믿는다.

김은식 씨가 인정받듯 조용빈 님도 인정받아야 '야구 문화'가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4. The Science of Hi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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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이론을 크게 구분하자면 "선형(Linear) 계열"과 "회전(Rotational) 계열"로 나뉜다. 이 책의 저자 테드 윌리엄스는 회전 계열 신봉자다. 따라서 이 책은 회전 계열 타격 이론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나는 편견이 퍽 강한 축이기 때문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만 믿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선형 계열보다는 회전 이론만 믿고 '체중을 싣는다‘ 혹은 '팔목을 쓴다'는 표현 같은 것들을 곧잘 무시하고는 한다.

혹시 여기까지 읽고 '어? 정말 그런 게 없다는 말이야?'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미 이 책의 마력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여태 타격에 대해 얼마나 착각을 하고 있었는지 느끼게 되실지도 모르겠다. 단, 테디 할아버지의 잘난 티를 참아낼 자신이 있다면.


3. Ball F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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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야기하자면 호세 칸세코가 지은 <Juiced>의 아버지뻘 쯤 된다고 해야 할까? 메이저리그 판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던 여자, 약물, 도박, 인종차별 등을 낱낱이 '까발린' 책이다. 출판 당시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내용이야 어찌됐든 '미키 맨틀'이 얼굴에 침 뱉고 "평생 너와 상종하지 않겠다"는 멋진 말을 날려주시고, 특정 구단이 경기 시작 전 책으로 장작더미를 쌓아서 화형식을 거행하는 책을 쓴다는 것 역시 그런 대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이런 말로도 읽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면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100% 확실한 건 아니지만 <스포츠 2.0>의 최민규 기자님이 한 동안 최고의 야구 서적으로 이 책을 언급하고는 했다. 그러면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좀 드시는지?




2. The Thinking Fan's Guide to 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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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렇게 원제를 써 놓으면 '도대체 이게 무슨 책이야?'하고 반문하실 분들이 꽤 될지도 모르겠다. '생각할 줄 아는 놈들에게 야구를 소개해 주겠다'니 아니 그런가? 그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야구란 무엇인가?'

그렇다. 어디선가 소문을 한 번 씩 들어봤을 바로 그 책. 그러나 절판이 됐다는 이유로 대학 도서관에서나 구할 수 있게 된 그 책. 조금 더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고 이종남 기자가 번역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을지도 모를 바로 그 책이다.

그런데 책은 이렇게 유명한데도 원저자 레너드 코퍼트 씨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선수 출신이 아닌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이 바로 코퍼트 씨다. 도대체 어떤 글을 써야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대학 도서관을 뒤져보자.


1. The Book ; Playing percentages in 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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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서의 정관사 The는 어떤 특정한 책을 수식하는 구실을 맡고 있는 건 아니다. 'The Book‘이란 야구계의 통념, 전통적 대응법 등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래서 'The Unwritten book is finally written'이라는 문구도 등장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준만 놓고 보자면 이 책은 'The Book‘이라고 불릴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이하드 세이버메트리션을 꿈꾼다면 확실히 그렇다. 말하자면 수학을 전공했다든지, 직업이 회계사가 아니라면 함부로 추천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나 역시 숫자가 싫어서 문과를 지망한 놈이고,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해 본 적은 없다. 그런데도 꿋꿋하게 참고 다 읽었다. 그리고 나면 뭔가 야구를 보는 또 다른 관점을 얻게 된다고 할까?

맹신과 무지 사이에 어떤 게 더 위험한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The Book>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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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야구라 2008.03.17 02: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4시간 안에 3가지 글을 쓰야하는데 ... 한가롭게 서핑만 하고 있습니다. ㅠㅠ ... 한국에서 인기있는 스포츠인 야구와 관련된 책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the book은 읽어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많아서 ... 제 머리의 한계를 절감하는 책이라서 저에게는 기피하고 싶은 책 1위입니다. ^^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7 08:52 신고 BlogIcon kini

      최근 한국에서는 야구 관련 책뿐 아니라 책 자체가 안 팔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ㅡ,.ㅡ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 나라는 수요도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공급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야구 책에 대해서는 말입니다. 손윤 님이 얼른 좋은 책 하나 써주세요 -_-)/

      +

      그래서 제가 수학 전공자나 회계사분께만 추천한다고, 쿨럭 ㅡ,.ㅡ

  2. 기다림미학 2008.03.17 02: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러고 보니 뭐 그닥 많지도 않은 야구 서적중 주로 보는 상당수는 세이버나 기록관련 서적이네요.;; 사실 기술적인 부분을 전문적으로 논한 책들은 봐도 언뜻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보고싶다가도 또 꺼려지고...뭐 그러네요^^;
    그러나 저러나 역시 그책(?) 만한게 없는거 같다는...;; 가뜩이나 나쁜머리와 신장과 발사이즈를 넘나드는 토익실력으로 "그책"을 보려면 저처럼 애를 좀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_-;;;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7 08:53 신고 BlogIcon kini

      그래도 숫자를 이해하시는 능력은 탁월하지 않으십니까. 제가 한 번도 의심해 보지 않은 걸 물어보실 때마다 움찔했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ㅡ,.ㅡ

  3. BlogIcon Lenore 2008.03.17 02: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야구라는게 아무래도 '취미생활'이다보니, 야구팬이 많다고 하더라도 어려운 내용의 책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겠죠.. 머리 식히려고 야구를 보는데, 머리를 더 쓰게 된다면(게다가 원서라면?ㅎㅎ) 그것만큼 이율배반적인 게 없다고 생각이 드니까요. 전문적인 야구글을 쓰고 싶다면 모를까, 그 정도의 경지까지가 아니라면, 전문적인 내용은 잘 안 팔릴 것 같습니다. 물론, 읽으면 아주 유익하겠지만요.ㅎㅎㅎ

    헌데 언급하신 책들 중에 제가 읽어본 것이라고는 스포츠 2.0 스카우팅 리포트 밖에 없군요. 올해는 안 나오려나요-_-?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7 08:57 신고 BlogIcon kini

      좀 쉽게 읽힐 수 있는 야구 책, 이를 테면 일러스트로 쉽게 배우는 야구 규칙 같은 책들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을 텐데, 저도 그 점은 참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한잔 형님이랑 최 기자님이랑 소주 마신다며 전화 주셨던데 그때 책 이야기가 오갔을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누어라 옹 <머니볼> 이벤트 당첨자 아니셨음?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7 18:26 신고 BlogIcon Lenore

      시즌이 곧 코 앞인데 킁;

      <머니볼> 이벤트 당첨자 아니었습니다.
      응모도 안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저 모르게 당첨되었나요-_-a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8 00:15 신고 BlogIcon kini

      아, 아니셨군요 -_-;;
      어쩐지 파울볼에서 하면 당연히 누어라 옹은 받으셨을 것만 같아서 ㅡ,.ㅡ

  4. BlogIcon 윤석구 2008.03.17 05: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외국서적은 영어가 되야 읽어볼텐데 영어 단어 두개가 들어가면 거의 까막눈이라..참.. 답답하더군요.. 아 그리고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이론은 저는 직접 읽지는 못했지만 모팀의 코치를 통해 중요부분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타격을 한쪽이론으로만 완성한다는(물론 그럴수도 있지만)것도 그렇지만 요즘은 워낙 섞어서 취하는 선수들이 많으니 이제 테드윌리암스와 찰리 라우의 하우투 힛트 .300 의 이론은 쓰레기통에 다 버려야 할듯.. 참조할만한 가치는 충분하지만.. 선수를 보고 판단을 하며 완벽(?)하게 이해할려는 접근방법이 가장 좋다는 보는쪽으로 요즘 저의 생각이 바뀌는 추세라서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7 08:58 신고 BlogIcon kini

      옳은 말씀입니다. 틀이라는 게 처음엔 도움이 되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게 사실이니까요. 개개인이 저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로 묶는다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듯 ^^; 윤석구 님도 얼른 책 한 권 내셔야죠 -_-)/

  5. BlogIcon 난그대만을 2008.03.17 10: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키니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없근영~~~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7 14:55 신고 BlogIcon kini

      원래 명단에 넣었더랬는데 영화 편에서 <슈퍼스타 감사용>을 이미 집이 넣어서 중복으로 쓰는 건 좀 '오바스럽지 않은가' 해서 뺐습니다.

  6. 도파민 2008.03.17 14: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래도 3권은 샀었군요 ㅎㅎ
    그나무 한권은 다 읽지 못한거 같은 ㅡ.ㅡ;;

    '바이오메카닉스 피칭이론의 모든 것'은 역시나 많이 팔리지 않았나 보군요.. 안타깝군요.
    그저께 박찬호선수 시범경기에서 박동희 기자님도 효과구속 얘기를 하던데, 아직은 많은 분들에게 생소하지만 언젠가 크게 빛을 볼날이 올걸로 생각합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7 14:55 신고 BlogIcon kini

      박동희 기자께서 '효과 구속'을 언급하셨군요 ^^; 야구 팬들에게 영향력이 크신 분인 만큼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연구서든 아니면 교양서든 야구를 많이 알릴 수 있는 책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출판되어야 할 텐데, 그런 날이 과연 언제 올까요?

  7. 자갈 2008.03.17 17: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히히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야구관련 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하면서도
    찾아보지를 못했는데..

    이참에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8. 미토 2008.03.18 10: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 멋진 책들이 많군요. 저 중에 3권정도만 읽었는데 다른 책들도 탐이 나는군요.
    하나씩 사거나 빌려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sports2.0 야구특별판을 기다리는데 올해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8 12:17 신고 BlogIcon kini

      sports 2.0 야구특별판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역시나 많군요 ^^; 계획이나 진행상황을 알면 알려드릴 텐데 제가 정보가 없어서 ㅡ,.ㅡ

      혹시 위에 소개된 책 말고 좋은 책 발견하시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_-)/

  9. BlogIcon 조용빈 2008.03.18 12: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kini님. 오랫만입니다. 제 누추한 졸작을 소개시켜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워낙에 실험적으로 쓴 것이라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한 면이 없지 않은 것인데... 실은 작년 이맘때즈음부터 대대적인 개정을 목표로 자료를 엄청나게 모으고 개요도 잡아 놓았습니다만 먼저 선행되어야 할 목표가 생긴 관계로 내년 6월 이후로 개정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돌아가는 길은... 제생각에는 오히려 제게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현실에서는 말이죠. 어떤 길을 가던 저는 야구인입니다. 물론 야구인의 개념이 종래의 고정관념과는 많이 틀릴 수 있긴 하겠죠.

    제 미천한 경험 및 그에 바탕한 신념에 따르면, 흔히들 야구선진국으로 불리우는 미국이나 일본의 야구판 90%를 지탱해 주는 것은 사회선생님인 클럽야구팀 감독이나 건설자재회사 중역인 지역리그 커미셔너같은 분들입니다. (여기서 야구란 상품으로서의 야구가 아니라 문화로서의 야구를 의미합니다.) 물론 그들의 상황을 우리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야구판 안에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포섭할 수 있어야만 문화로서의 진정한 야구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야구계의 인적 구성은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야구 저변확대를 위한 기관이나 부서에 유명선수출신들만 쫙 깔아놓으면 목표하는 일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정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인재들을 활용하여 그들의 노하우와 의견을 받아들여야 진정한 저변확대에 접근할 수 있을테지요... 안타깝게도 우리는 외국의 엄청난 야구문화에는 침을 흘리면서도 정작 그 문화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에는 전혀 정신적/물질적 resource를 배분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우리 체육정책 하에서 길들여진 사람들의 한계라고 보아야 겠지요.

    지나친 자기정당화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사회적 마이너로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제가 지금 가려고 하는 길이 가장 지름길이 될 듯 싶습니다. 물론 내년 6월까지는 꼬박 해저 2만리에서 잠수타고 있어야 하겠군요^^

    그나저나, kini님께는 여러가지로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 미천한 백면서생 야구학도에게 처음으로 관심을 보여주신 것도 kini님이고요...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3.18 14:44 신고 BlogIcon kini

      잘 지내시죠? 그렇잖아도 시험 날 아침 문자라도 하나 날릴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야구 '행정'이야 말 해봤자 입만 아픈 지경이니 주저리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겠습니다. 그게 기득권이든 생존을 위한 포지셔닝이든 무엇이든간에 전체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미 분명해졌는데도 왜 여전한지 정말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덕분에 피해는 고스란히 야구 '문화' 향유자들에게 전가되고 말입니다.

      해저 2만리 잠수 안타까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 테니, 꼭 큰 뜻 펼쳐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소식 간절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