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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sappointment isn't because Phoenix failed to win a championship with small ball. It's because the Suns stopped trying.


런앤건을 가지고 우승에 실패했다고 해서 팬들이 실망한 것은 아니다. 런앤건을 포기했다는 것, 그게 실망의 이유다.

Trading Shawn Marion and Marcus Banks for Shaquille O'Neal might be a full-scale (albeit bizarre) attempt to grab a ring, but it also is an admission of failure for their way of basketball. They just sided with the skeptics and said, "You're right, we can't run our way to the finals."

맞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숀 메리언, 마커크 뱅크스보다 샤킬 오닐이 더 필요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는 좀 이상하기는 해도 확실히 충격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번 트레이드로 피닉스는 여태 자신들이 추구해 온 스타일이 실패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맞아, 당신들이 옳았어. 런앤건으로는 챔피언이 될 수 없잖아."하고 수긍한 꼴이랄까?

I'd rather see them go out like Tom Hanks in "Saving Private Ryan," pulling out his pistol and firing away at the German tank in a last desperate effort to save the bridge. Or show some of that same defiance as Denzel Washington in "American Gangster," making one last trip to Asia to import more heroin even though everybody's telling him the game is over.

어쩌면 사람들은 피닉스를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 행크스라고 생각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권총 한 자루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독일군 탱크를 향해 뛰어든 무모한 용기의 주인공으로 말이다. 아니면 모두가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할 때도 헤로인 공급처를 찾기 위해 아시아 여행을 감행하는 <아메리칸 갱스터> 속 덴젤 워싱턴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Instead the Suns conformed.

하지만 선즈 역시 겁쟁이에 지나지 않았다.

I had a teacher who used to say revolution is impossible in a capitalistic society because any countercultural idea will quickly get bought up and mass-marketed and next thing you know Che Guevara T-shirts are going for $8.99.

학창 시절 한 선생님은 자본주의 사화에서 혁명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체제를 부정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조차 거대 시장의 상품이 되고 만다는 것이 그분의 주장이었다. 8달러 99센트에 팔리는 체 게바라 티셔츠처럼 말이다.

The same goes for the NBA. They have widened the lane, brought in the 3-point shot, made it illegal to hand-check speedy guards … and it's still as much a big man's game as it was in the days of George Mikan.

NBA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페인트 존이 생기고, 3점슛이 도입됐다, 핸드체킹 룰 역시 엄격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근본적으로 농구는 조지 마이칸 시대와 달라진 게 없다. 농구는 여전히 빅맨이 절대적이다.

The object is to get the best shot possible, and tall men dunking will always be the best option. If you wanted to win, that was the way to go. Michael Jordan ruled the 1990s, but the further we get away from that time the more of an aberration it seems and the more we can put to rest any comparisons to him. He won six rings with Bill Cartwright and Luc Longley at center. There's no other like him.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치라는 것은 농구계의 상식이다. 그렇다면 골밑 공격이야 말로 최선의 선택이다.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물론 1990년대라는 예외가 존재하기는 한다. 당시는 명백히 마이클 조든이 지배하던 시대였다. 조든은 빌 카트라이트와 룩 롱리라는 2류 센터를 데리고 챔피언 반지를 6개나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건 조든만이 가능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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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all others, the way to a championship is through the low post. Shaq and Tim Duncan have won eight of the past nine championships. Even when Magic and Bird were racking up rings they still had Hall of Fame centers in the paint.


조든을 제외하자면, 챔피언십이 로우 포스트에서 비롯된다는 건 진리에 가깝다. 지난 9시즌 동안 오닐과 던컨은 8개의 챔피업십을 나눠가졌다.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가 최고의 라이벌인 때에도 두 팀엔 각각 나중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센터가 골밑을 지키고 있었다.

The inside game is not as fun, it's not as entertaining, but it's effective. In football, you win with defense and running; in baseball, you win with pitching. In life, you'd better eat your vegetables.

골밑 싸움은 사실 그리 재미있지도 흥미진진하지도 않다. 하지만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다. 풋볼에서는 수비와 러닝 게임, 야구에서는 피칭이 승리를 이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라면 채소를 먹는 편이 낫다.

Kobe Bryant and the Lakers tried to fight these essential truths, and it ended about as happily as Othello. When Shaq was in L.A., the Lakers were better when the ball went through O'Neal, even if they were more boring. Besides, O'Neal provided plenty of entertainment before the cameras in the locker room. (He hasn't lost that touch, as he showed in a tribute to his alma mater before the BCS Championship Game.)

코비 브라이언트와 레이커스는 이 본질적 진실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리고 이 도전은 오델로의 결말처럼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오닐이 레이커스에서 뛰던 시절 결국 긴박한 타이밍에 볼은 포스트에 투입됐다. 훨씬 지루한 선택이었지만 그게 승리의 방정식임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오닐은 코트 밖에서는 확실히 재미있는 덩치가 아니던가.

It might have been hard to admit for the franchise that brought us Showtime, but no team was ever going to get another ultimate point guard like Magic Johnson surrounded by finishers such as James Worthy, Byron Scott and Michael Cooper.

어쩌면 레이커스는 다른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쇼타임" 레이커스가 가능했던 것은 제임스 워디, 바이런 스캇 그리고 마이클 쿠퍼가 함께 뛰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매직 존슨이 전설적인 포인트 가드 였던 것은 맞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 조각이 부족했다.

But the circus couldn't have gone on without Kareem Abdul-Jabbar keeping the tent up. When things slowed down, they could always go inside to the greatest scorer in the history of the game.

"쇼타임"을 완벽히 완성시킨 것은 카림 압둘자바의 몫이었다. 상대의 압박이 시작되면 레이커스는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코어러를 향해 골밑으로 공을 투입했다.

Other teams (most notably Doug Moe's Denver Nuggets) tried to run without a true big man, but the Suns were our first viable alternative. Nutritious cotton candy. Maybe, just maybe, they could outrun everybody to the ring. Even this season, with some nagging injuries and lingering chemistry issues, they still had the best record in the Western Conference before they pulled the trigger on the trade.

물론 별다른 빅 맨 없이 오직 런앤건만 고집했던 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1980년대 덴버 같은 팀은 나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선즈야 말로 빅 맨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케이스였다. 선즈는 예쁘고 재미있는데다 멍청하기까지 한 완벽한 여자였다. 단지 가정일 뿐이지만, 이제는 이룰 수 없게 된 일이지만, 피닉스는 정말 런앤건만으로 챔피언 반지를 얻을 수 있던 유일한 팀이었다. 부상 문제가 계속되고 팀 케미스트리에 대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게 사실이지만, 선즈는 이번 시즌에도 서부 컨퍼런스 최고 승률 팀이다.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도 그랬다.

Perhaps it was the double-whammy of losing a home game to the depleted Spurs followed by the Lakers' acquisition of Pau Gasol the next day that spooked Suns GM Steve Kerr into action. The Suns got desperate. One involved party member called it "a last-ditch play."

물론 전력이 온전치 못했던 스퍼스에 홈게임을 내준 건 사실이다. 그리고 레이커스는 다음 날 파우 가솔 영입을 발표했다. 피닉스는 사면초가라고 느꼈을지 모르고, 이것이 스티브 커 단장을 초조하게 만들었던 모양이다. 선즈는 그만큼 절박했다. 한 팀 관계자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All you need to know about this deal is that it doesn't fit the Headline Rule. That in itself should raise more red flags than a NASCAR race at Martinsville.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트레이드는 헤드라인 작성 규칙에도 맞지 않는다. 각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보고 있으면 박명수가 진행하는 <무한도전>처럼 어색하다는 생각뿐이다.

The Headline Rule dictates that the NBA team that gets the player in the headline automatically wins the trade. It was "Lakers Get Gasol," not "Kwame Traded to Grizzlies." Clear advantage: Lakers.

'어떤 팀이 어떤 선수를 영입했다‘는 내용의 헤드라인은 자동적으로 해당 팀이 트레이드의 승자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니까 "레이커스 가솔 영입"이 제대로 된 헤드라인이지 "콰미, 그리즐리스行"이라고 Tm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건 명백히 레이커스의 승리가 아닌가.

In this case, the news was Shaq got traded. But the people who think the Suns are better off for this move are in the minority. The more common reaction was: What were they thinking?

이번 트레이드에서 제일 중요한 뉴스는 '샤크가 트레이드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즈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에 성공했다고 믿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대다수는 이렇게 말한다. : 선즈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O'Neal doesn't fit the Suns' style or their payroll plans.

오닐은 선즈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 게다가 페이롤도 쓸데없이 많이 잡아먹는다.

Some argue that Shaq can play the role of ex-Sun Kurt Thomas: rebounding and guarding the likes of Duncan. If that's the case then why didn't they just keep Thomas at $8 million a year instead of taking on Shaq's contract at $20 million per through 2010?

어떤 사람들은 샤크가 이전에 커트 토마스가 했던 역할을 충분히 맡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리바운드와 던컨 같은 특급 빅맨을 수비하는 역할 말이다. 그렇다면  800만 달러면 되는 토마스를 놔두고 2010년까지 2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샤크를 데려와야 할 이유가 있을까?

And that way it wouldn't have cost them Marion. As much as anyone, Marion enabled the Suns to be the Suns. He could defend a variety of positions, he could start and finish fast breaks and he could hit open 3-pointers. Everything they needed and wanted to do, he could provide. While Steve Nash got the acclaim and Amare Stoudemire got the dunks, Marion got the critical offensive rebounds.

그리고 그렇게 됐다면 매리언을 내줄 필요도 없었다. 매리언은 선즈를 선즈로 만드는 핵심 멤버였다. 매리언은 상대 팀의 거의 전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는 굉장한 수비수다. 속공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며 3점 슛에도 능하다. 선즈가 필요로 하는 모든 역할을 매리언은 모두 해낼 수 있다. 스티브 내쉬의 센스, 아마레 스터미 마이어의 덩크, 그리고 매리언의 기막힌 공격 리바운드가 현재까지 선즈를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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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arion can't guard Duncan. But at the rate Shaq has picked up fouls this season, he might last only 20 minutes against the Quiet Storm. That's assuming O'Neal can get on the court. He played in only four games last month. He'll turn 36 next month.


맞다. 매리언은 던컨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샤크는 파울 트러블을 달고 산다. 이 페이스라면 던컨을 상대로 20분을 버티기가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이 역시 샤크가 건강히 코트에 서 있을 때를 가정한 경우다. 오닐은 지난달에 4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다음 달이면 만 36세가 된다.

Some speculate the trade will motivate and rejuvenate him the way his exile from L.A. did in 2004. Surely the chance to squash Kobe's championship dreams should be good for a few extra reps in the weight room. But maybe his body can't keep up with his ego anymore. In this case the fall could goeth before pride.

이번 트레이드가 샤크에게 새로운 동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2004년 레이커스에서 쫓겨나다시피 트레이드 됐을 때도 다들 '샤크는 한 물 갔어' 하고 말했지만 부활에 성공한 게 그 방증이라는 것이다. 물론 '코비가 챔피언이 되는 꼴은 절대 못 봐'하면서 헬스클럽에서 두 세 세트를 더 끝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살이는 자존심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But even if he's slower, even if he can't jump as high, he's still 7-foot-1. You don't need to scheme or create a special offense for 7-foot-1.

하지만 오늘은 여전히 216cm짜리 괴물이다. 예전만큼 날렵하지 못하고 둔하다고 해도 이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누구도 216cm짜리 덩치를 위해 특별한 공격 전술을 고안하거나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

Even Don Nelson, the ultimate oddball, took a nod toward tradition when he brought back Chris Webber. Like Shaq with the Suns, Webber's slower game doesn't appear to fit with the Warriors' style. But perhaps Golden State decided it needed more passes to and from the post than 3s being launched from the hash mark.

런앤건의 절대적 신봉자인 돈 넬슨도 크리스 웨버를 영입하면서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 오닐이 선즈의 플레이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웨버 역시 골든스테이트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3점 슛을 쏘는 것보다 골밑 투입을 늘리는 쪽이 이길 확률을 높인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If the Suns really wanted to take things to the extreme they would have signed Earl Boykins and set him loose in the backcourt with Leandro Barbosa. Instead they've gone the other way, toward the norm, toward the pack.

선즈가 진정한 런앤건 완성을 꿈꿨다면 얼 보이킨스를 영입해 레안드로 바보사와 백 코트진을 꾸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피닉스는 정반대 방향을 선택했다. 표준과 다수를 따르는 일 말이다.

La revolución está muerta.

혁명은 죽었다.

J.A. Adande is the author of "The Best Los Angeles Sports Arguments." He joined ESPN.com as an NBA columnist in August 2007 after 10 years with the Los Angeles Times. Click here to e-mail J.A.




─── kini註 ────────

도대체 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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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LB춘 2008.02.09 08: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너무 지나치지 않나 싶네요.. ^ ^;;;;;;;;;

    디아우의 존재를 너무 무시한 칼럼입니다. 런앤건이 없어진 게 아니라, 다르게 보면, 강력한 하프코트 오펜스까지 겸하게 된건데..누차 말씀드렸듯이 시간이 말해주겠죠. '포기', '겁쟁이'...이 말 대신, '도전', '용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

    •  address  modify / delete 2008.02.09 10:13 신고 BlogIcon kini

      그렇죠. 디아우의 출장 시간 확보가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봐야 하는 건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하프코트 오펜스를 겸하게 됐다는 사실이 '런앤건 일변도'를 포기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오역한 이유는 '패싱게임으로는 우승하지 못해'하는 말을 무척이나 싫어했던 한 때가 떠올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