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Faltering bullpen at root of Boston's struggles

Not long ago, their lead was oversized, roomy, comfortable.

불과 얼마 전까지도, AL 동부 지구 선두 다툼은 이미 완전히, 깨끗이, 분명하게 끝난 것처럼 보였다.

Now, with just over a week remaining in the regular season, it's suddenly snug, tight, constricting.

하지만 시즌 종료가 일주일 남짓 남은 현재, 레드삭스 팬들은 불안, 초조, 그리고 한숨 속에 살고 있다.

The talk that they are creating an unwanted sequel to 1978 has grown from background chatter to white noise they can't completely tune out.

성급한 사람들은 1978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낙담하기 시작했다. 1978년은 그 유명한 벅키 '블리핑' 덴트의 홈런이 터진 해다.


Jonathan Daniel/Getty Images
After 16 straight scoreless outings, Jonathan Papelbon has allowed three runs in his last 1 2/3 innings.
The Red Sox, of course, aren't concerned with history. There are plenty of players on their roster who weren't yet born when the Yankees overtook Boston 29 years ago this fall and many more still who don't care about the past.

물론 레드삭스는 과거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 많은 레드삭스 선수들은 29년전엔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게다가 현재 레드삭스는 과거에 신경 쓸 겨를도 없다. 

These Sox are interested only in the present, which admittedly doesn't look good. Not after being swept in Toronto, extending their skid to four straight losses and five defeats in the past six games.

지금 당장이 더 급하다. 확실히 좋은 상황은 못 된다. 토론토에 내리 3경기를 내주며 보스턴은 4연패에 빠졌고, 지난 6경기에서 5패를 당했다.

Most of all, there's the matter of what fictional Yankees employee George Costanza of "Seinfeld" fame would call "shrinkage." The Boston lead in the AL East over the second-place Yanks was seven games less than three weeks ago, but has shriveled to a mere game and a half -- and only one in the loss column.

상황이 이 쯤 되면 "무릎팍 도사"에게 찾아가서 "고민 해결"이라도 하고 와야 할 것 같다. 3주 전만 해도 양키스는 늘 보스턴에 7경기 차 이상 뒤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 겨우 한 게임 반 차, 패전만 놓고 보자면, 양키스는 겨우 한 경기를 더 졌을 뿐이다.

How did the Red Sox get themselves in this predicament?

어쩌다 레드삭스가 이렇게 난국에 처하게 된 것일까?

Start at the end and work backward. The bullpen, so airtight for the first four months of the season, has imploded. Through their first 116 games, the Sox lost just twice in games they led after seven innings, but they've done that twice in the past six games.

뒷문 단속이 제일 큰 문제였다. 시즌이 개막하고 네 달 동안, 보스턴의 불펜진은 철벽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제 이런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개막후 116경기를 치를 때까지 보스턴이 7회 이후에 역전패를 당한 것은 단 두 번. 하지만 지난 6경기에서 벌써 두 번이나 같은 상황에 역전패가 나왔다.

Over the past eight games, the bullpen's ERA is 6.20. Over the past 19 games, the bullpen's ERA is 4.98.

최근 8경기 동안, 레드삭스 불펜진의 평균 자책점은 6.20. 19경기를 살펴봐도 4.98이나 된다.

Eric Gagne, obtained at the July 31 trade deadline to augment the setup crew, has been a spectacular failure, compiling a 9.00 ERA in 15 appearances. Hideki Okajima, a revelation through the middle of August, has been shut down because of fatigue and has allowed multiple runs in three of his past seven outings -- something he didn't do once in his first 57 major league appearances.

가장 확실한 X맨은 역시 에릭 가니에. 트레이드 마감일에 가니에를 데려올 때만 해도 럭셔리한 셋업맨을 얻었다고 좋아했던 게 사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15번의 등판에서 가니에는 9.00이라는 최악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카지마 역시 8월 중순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누적된 피로가 문제다. 덕분에 오카지마는 최근 7 경기에서 3번이나 2점 이상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물론 그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Even nonpareil closer Jonathan Papelbon has dipped. Papelbon didn't allow an inherited run until last Friday, but he has given up five in his past two outings.

완벽할 것만 같았던 파펠본 역시 부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금요일까지 파펠본은 단 한 개의 승계 실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승계 실점만 5점이다.

Wednesday night, Papelbon labeled the bullpen downturn "hard to believe because we have been so good. We've got to keep grinding it out. Unfortunately for us, the bullpen is going through a tough time at a tough time in the season."

수요일 경기가 끝나고 파펠본은 최근 침체된 불펜 분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여태 너무 잘 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습니다. 역전을 허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불펜 투수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The offense hasn't been much better. Six times in the past nine games, the Sox have been limited to three runs or fewer. Rookie Jacoby Ellsbury has been a late-season spark, hitting safely in 16 of his past 17 games, but he can't replace Manny Ramirez (oblique strain), whose absence this month has thinned out the lineup.

타선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레드삭스가 지난 9경기에서 석 점 이상 득점한 것은 세 번밖에 되지 않는다. AAA에서 올라온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확실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경기 가운데 16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매니 라미레스의 빈자리는 너무도 크게만 느껴진다.

David Ortiz is just 1-for-14 with seven strikeouts in the past four games in part because his balky right knee is killing him and restricting him at the plate. He needs a day off, but with the offense sputtering, the Sox haven't been able to give him one.

게다가 오티스 역시 무릎 통증과 계속해 싸우고 있다. 덕분에 오티스는 지난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에 그쳤고, 삼진은 7개나 당했다. 휴식이 절실한 시점이지만, 팀 사정상이 그리 여의치가 못하다.

Through it all, the Red Sox, who for all their fumbling need to win only three games out of their final nine to clinch a postseason spot, have been trying to rest their starting pitchers and set up a semblance of a playoff rotation.

그렇다고 지구 1위 수성 때문에 선발진을 풀가동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레드삭스는 남은 9경기에서 3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따라서 플레이오프 스케줄에 맞춰 선발 투수들은 이미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Daisuke Matsuzaka, with one win in his past seven outings, will pitch Saturday on seven days' rest. Curt Schilling's next start will come eight days after his most recent outing.

지난 7경기에서 1승밖에 추가하지 못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7일을 쉬고 토요일 등판이 예정돼 있다. 커트 실링 역시 8일 휴식을 보장받은 상태다.

That sets up 19-game winner Josh Beckett as the playoff opener, to be followed by either Matsuzaka or Schilling, depending on the final week and the opponent.

이렇게 스케줄이 조정되면, 조쉬 베켓이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확정할 수 있다. 실링과 마쓰자카의 투입 시기는 마지막 주의 상황과 디비전 시리즈 상대 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We have to prove what kind of team we are. ... Everyone's got to take a reliever's mentality -- shake it off. It's over with. We lost; we can't change it.

--Red Sox reliever Mike Timlin


The Sox learned the hard way about the importance of setting up the rotation for October. In 2005, they didn't clinch a playoff berth until the last day of the season and had to open the AL Division Series with Matt Clement, arguably their fifth-best starter. Clement withered in Game 1 and the Sox never recovered; they were steamrolled by the Chicago White Sox in three straight games.

레드삭스는 이미 쓰린 교훈을 통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의 중요성에 대해 배운 바 있다. 2006년, 시즌 최종일이 되어서야 레드삭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발진에 부하가 걸렸기 때문에,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팀의 5선발 매트 클레멘트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클레멘트는 1차전에 보기 좋게 무너졌고, 레드삭스는 결국 3연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The rotation machinations have led to the suggestion that the Sox are getting ahead of themselves, since they haven't clinched a playoff spot, much less the division.

하지만 벌써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 주는 건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닐까? 디비전 시리즈 1위는커녕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도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But that's not how manager Terry Francona sees it.

하지만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First place means a lot," Francona said this week, "because that's what we set as our goal at the beginning of the season. But it doesn't mean much [when it comes to winning] a World Series."

"지구 1위는 물론 아주 중요합니다. 이번 시즌이 개막되기 전 우리의 목표 역시 지구 1위였죠. 하지만 그것이 월드 시리즈 우승보다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That's tough to argue, since home-field advantage hasn't translated into much of a postseason advantage in recent years. As for the wild card, baseball had a stretch in 2002-04 in which the World Series champions didn't win their own division.

사실 최근 몇 년간 홈 필드 어드밴티지가 별 소용이 없었던 건 틀림없는 일이다. 사실 2002년부터 3년간 월드 챔피언에 오른 팀은 모두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지구 우승에도 실패한 팀이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A new perk this postseason for the team with the league's best record is being able to choose which division series playoff schedule it wants (either Game 1, off day, Game 2 or Game 1, Game 2 and then the off day). What of this advantage for the team with the most wins?

이번 시즌에는 최고 승률을 기록한 팀이 플레이오프 스케줄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1차전, 휴식일, 2차전으로 경기를 치러도 되고, 1차전과 2차전을 연속해서 치르고 이동하는 쪽으로 선택해도 된다.) 과연 이것이 지구 1위팀에 주는 이점은 무엇일까?

"I'm more concerned with how we play rather [than] where and when," Francona said succinctly.

프랑코나의 생각은 아주 심플하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경기를 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것인지가 중요하죠." 

Still, there's work to be done and a turnaround to be executed for a team that has held onto first place every day since April 18.

하지만 여전히 팬들은 지구 1위를 열망한다. 4월 18일부터 줄곧 큰 격차로 지구 1위를 달려온 팀의 팬이라면 당연한 바람. 선수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This is when a team has to pull together," said shortstop Julio Lugo after the Sox were swept by Toronto. "From now on, you're going to see who's who. That's it."

먼저 유격수 훌리오 루고의 말이다. "이제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하는 때가 됐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줘야죠.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We have to prove what kind of team we are," added veteran reliever Mike Timlin. "We need to have momentum going into the playoffs. Every team does. Everyone's got to take a reliever's mentality -- shake it off. It's over with. We lost; we can't change it. We'll regroup and play the best we can against Tampa. That's all we can do."

베테랑 구원 투수 마이크 팀린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증명할 때가 왔습니다. 모든 팀이 그런 것처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팀을 재정비하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거죠. 우리는 모두 상대를 물리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 네, 우리는 최근 몇 경기에서 패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미 지난 일입니다. 우리는 다시 힘을 합쳐 탬파베이와 맞서 싸워야 합니다. 그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입니다."

Sean McAdam of The Providence (R.I.) Journal covers baseball for ESP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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