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가 입었던 유니폼을 갖고 싶어하는 건 무르타자 아흐마디(7·사진)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무르타자는 비닐 봉지로 만든 메시 유니폼을 입은 사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군 아프가니스탄 소년. 결국 지난해 2월 메시가 직접 사인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고, 열달 뒤에는 메시와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무르타자는 유니폼을 선물로 받은 케이스지만 축구 선수는 경기가 끝나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 게 관례. 그러면 메시에게도 상대 선수에게 받은 유니폼이 남아 있을 겁니다. 그 유니폼은 어디 있을까요? 메시는 9일 자기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른 선수들 유니폼으로 가득 찬 방 사진을 올렸습니다. 메시 왼쪽에 앉아 있는 꼬마는 아들 티아고(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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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양만 많은 게 아니라 면면도 쟁쟁합니다. 대충만 훑어 봐도 라울(40), 리프 람(34), 세르히오 아게로(29), 야야 투레(34), 이케르 카시야스(36), 티에리 앙리(40), 파벨 네드베트(45), 프란체스코 토티(41) 같은 이름이 눈에 띕니다. 다니 아우베스(34), 루이스 수아레스(30), 세스크 파브레가스(30), 제라르 피케(30)처럼 FC바르셀로나 동료 선수들 유니폼도 있고 디에고 밀리토(38), 마누엘 란시니(24), 알레한드로 다미안 도밍게스(36), 앙헬 디 마리아(29), 오스카 우스타리(31), 파블로 아이마르(38)처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들 유니폼도 걸어두고 있습니다.


메시가 유니폼을 가지고 있는 선수 중 헤르난 람베르티(33)는 아르헨티나 출신이기는 하지만 대표팀을 지낸 적도 없고 소속 팀끼리 맞붙은 적도 없는데 유니폼은 꽤 명당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왼쪽 아래 녹색과 노란색이 번갈아 나오는 줄무늬 셔츠가 바로 람베르티가 CA 알도시비에서 뛸 떄 입었던 유니폼입니다. 메시와 람베르티는 로베르토 로페스라는 타투 아티스트에게 문신을 맡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람베르티가 2015년 메시에게 유니폼을 보냈고, 메시가 그걸 잘 간직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다른 선수 '어센틱' 유니폼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메시지만 본인이 먼저 '유니폼을 바꿔 입자'고 요청했던 선수는 딱 한 명뿐이라고 합니다. 메시는 지난달 스페인 축구 전문지 '인빅토스'와 인터뷰하면서 "다른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자고 하면 거절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먼저 유니폼을 바꿔 입자고 했던 경우는 딱 한번뿐이었다"면서 "그 선수는 바로 지네딘 지단(45·현 레알마드리드 감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인빅토스에 따르면 메시는 갓 1군 무대에 진입한 2005년 레알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 만년을 보내고 있던 지단을 만났을 때 유니폼을 바꿔 입자고 요청했습니다.


그나저나 과연 저 유니폼을 모두 내다 팔면 얼마나 될까요? 정말 명성이 명성을 낳고, 돈이 돈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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