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 중에서는 수석코치 딱 한 자리만 정해뒀습니다."


새로 프로야구 kt 지휘봉을 잡게 된 김진욱 감독(56·사진)이 18일 안방 수원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장이 순간 조용해졌죠. 김 감독이 취임일성으로 중대발표를 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침묵은 곧 웃음소리로 바뀌었습니다. 김 감독은 "수석코치는 임용수 아나운서다. 물론 경기장 바깥 수석코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 "2년간 해설위원을 했더니 말솜씨만 늘었다"며 웃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임 아나운서는 김 감독이 SKY스포츠에서 해설위원을 할때 호흡을 맞췄던 중계방송 파트너입니다.


김 감독은 올해 해설위원 올스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도 "임 아나운서가 이런(공부를 열심히 하는) 심정을 잘 이해해주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 시청자 여러분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가 묻는 질문에 답하시기 급해서 그냥 전화를 끊으셨는데, 다시 전화를 주셔서 "임 아나운서 덕분이라는 이야기를 꼭 써달라"고 부탁하셨더랬습니다. 임 아나운서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도 참석했습니다.


김 감독은 "공교롭게도 올 시즌 kt 마지막 안방 경기 때도 임 아나운서하고 중계 방송을 했었다. 그때 '과연 kt가 내년에는 올해(53승)보다 20승을 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자리를 맡게 될 줄 알았으면 괜한 소리를 하지 말 걸 그랬다"고 웃은 뒤 "조범현 전 감독(56)이 토대를 잘 만들어주셨다. 그래도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기록을 보면 공·수·주 모두 최하위다. 쇄신을 통해 지난해보다 20승을 더 거둔다는 마음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이 이날 회견 내내 강조한 키워드는 '인성, 근성, 육성'이었습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구장에서는 야생마나 망아지처럼 얼마든지 뛰어놀라고 주문할 것이다. 또 선수가 매일 잘할 수는 없다.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도 뭐라 하지 않겠다. 감독 눈치를 보는 선수는 성장할 수 없다. 대신 인성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나와 같이 야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해두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감독이 인성을 강조한 건 올해 kt에 유독 사건사고가 많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장성우(26)는 kt에 오기 전 몸담았던 롯데 소속 치어리더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장시환(29) 역시  전 여자친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오정복(30)은 음주운전을 하다 걸렸습니다. 여기에 김상현(36)이 대낮에 주택가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 당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김 감독은 계속해 "(kt보다 2년 먼저 창단한) NC에는 나성범(27)이나 박민우(23)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있다. kt는 이런 면도 부족했다. 야수 쪽에서는 김사연(28), 투수 쪽에서는 심재민(22)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물론 자유계약선수(FA) 등 외부 영입도 중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지면에서 기사가 빠지는 바람에 블로그에 남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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