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기도하는 자세 '티보잉(사진)'으로 유명했던 쿼터백 팀 티보(29·사진)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습니다. 티보는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메이저리그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티보우가 치고 받고 뛰는 걸 지켜 본 스카우트진은 기량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일간 USA투데이는 "테스트 2시간 동안 티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티보는 메츠 소속으로 1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열리는 플로리다 교육리그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포지션은 외야수로 뛰게 됩니다. 교육리그는 유망주 또는 부상 복귀를 앞둔 선수가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입니다. ESPN은 이번 계약과 무관하게 티보가 계속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미식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AP통신은 티보가 계약금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습니다. 기량보다는 이름값 때문에 이 정도 계약을 따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티보는 여전히 젊은 세대에게 적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인기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메츠가 티보를 선점했다는 겁니다. 물론 메츠에서는 "이런 분석은 사실과 다르다. 그의 야구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티보는 플로리다대 대학 시절이던 2007년 NCAA 최고 미식축구 선수가 받는 하이즈먼상을 받기도 했지만 NFL 데뷔 이후에는 기량에 물음표가 따라다녔습니다. 부상과 부진으로 2013년 은퇴를 선언한 뒤 2015년 다시 복귀했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 당했습니다. 그 뒤 ESPN에서 해설위원으로 일하는 한편 자선 봉사 활동 등을 하며 지냈습니다. 올초에는 200명이 넘는 장애인 학생에게 졸업 파티(prom)를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장 운동 능력이 좋은 선수가 NFL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원래 그 다음은 메이저리그(야구)를 선택하는 게 보통이었는데 요즘에는 미국프로농구(NBA)에 밀리는 분위기. 원래 순서는 야구 다음에 미식축구였습니다. NFL이 처음 문을 연 1920년 메이저리거 11명이 미식축구를 병행했습니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와 NFL에서 모두 활동한 선수는 67명입니다.


이 중 보 잭슨(54·사진)은 메이저리그와 NFL에서 모두 올스타전에 출전한 첫 번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런 기록을 보유한 건 잭슨뿐입니다. 잭슨은 메이저리그에서 694경기, NFL에서 38경기를 뛰었습니다.


디온 샌더스(49)는 1992년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멤버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고 NFL에서는 1994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이듬해에는 댈러스 소속으로 슈퍼볼(NFL 결승전)에 나섰습니다. 1992년 월드시리즈 때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는 아메리칸리그 상대 토론토에 2승 패로 패했지만 슈퍼볼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댈러스 모두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 타자는 브라이언 조던(49)입니다. 잭슨과 샌더스는 두 종목을 병행했지만 조던은 NFL에서 먼저 뛴 다음 메이저리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조던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애틀랜타에서 NFL 선수로 뛴 다음, 199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를 치렀습니다. NFL에서 36경기를 뛴 조던은 메이저리그에서 1456경기를 소화하며 두 리그를 합쳐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루 헨슨(36)은 조던과 반대 길을 걸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먼저 갔다가 NFL로 옮긴 겁니다. 2002~2003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3루수로 뛰었던 헨슨은 2004년 NFL 댈러스로 옮겨 쿼터백이 됐습니다. 1998년 신인선수 지명회의(드래프트) 때 뉴욕 양키스는 NFL에 가지 않는 조건으로 헨슨과 6년간 1700만 달러(현재 약 186억8300만 원)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헨슨은 양키스가 원하는 수준까지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결국 NFL 무대로 향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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