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체육관이 크면 서브를 넣을 때 유리하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한국 여자 배구팀은 14일부터 일본 도쿄(東京)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사진)'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예선 포함)에 출전합니다. 이 체육관은 관중을 1만 명 넘게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큽니다. '초짜' 선수들은 당황할 수도 있는 요소.


하지만 한국 대표팀 '캡틴' 김연경(28·페네르바흐체·사진)은 역시나 여유가 넘쳤습니다. 13일 적응 훈련을 마친 뒤 김연경은 "일본 경기장은 대부분 규모가 크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에 익숙한데 처음 접하는 후배들은 어떨지 모르겠다"며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우리 서브가 제일 강하다. 서브로 상대를 흔들면 이탈리아를 상대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연경이 말한 것처럼 체육관이 크면 서브가 강한 팀에 유리할까요? 대표팀 임성한 코치는 "규모가 크고 관중이 많다 보면 서브를 받을 때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에 (받는 팀이)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경기 상대 이탈리아는 평균 키 185㎝로 한국(180㎝)보다 큽니다. 대표팀 이정철 감독은 서브로 이탈리아를 흔들어 놓겠다는 전략으로 서브 연습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표팀 막내 강소휘(19·GS칼텍스)도 원포인트 서버러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연경은 "이탈리아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사이에 조화가 잘된 팀"이라며 "전력으로는 이탈리아나 (15일 경기에서 상대하는) 네덜란드하고 비교하면 우리가 약한 게 사실이다. 결국 범실을 줄이는 걸 비롯해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놓친다면 순식간에 점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터키 리그 일정을 마치고 4일 선수단에 합류한 김연경은 대표팀 선후배들과 손발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연경은 "(세터) 염혜선(25·현대건설)하고는 거의 10년 만에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초반에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다. 지금은 잘 맞아가고 있다"며 "시합이 다가오니 혜선이가 좀 긴장하는 것 같은데 이효희(36·도로공사) 언니하고 같이 혜선이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 대회 때 KBSN 객원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한유미(34·현대건설)는 "김연경이 좋아하는 토스 질이 사실 무척 까다롭다. 속도와 높낮이 모두 민감한 편"이라며 "이효희, 염혜선으로 구성된 대표팀 세터진과 김연경의 호흡이 어떻게 잘 맞아떨어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네덜란드 도미니카 이탈리아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페루, 한국 등 총 8개 나라가 참가해 싱글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이번 대회에 걸린 리우 올림픽 출전권은 모두 넉 장.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중에서 1위가 먼저 출전권을 얻고 이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3개 팀도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게 됩니다.


현재 리우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나라는 모두 6곳. 중국과 세르비아는 지난해 월드컵 세계여자배구대회 우승과 준우승으로 티켓을 따냈고 러시아 미국 아르헨티나 카메룬은 각 대륙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 리우 올림픽에 나가게 됐습니다.


세계예선전은 푸에르토리코에서도 열립니다. 이 대회에는 알제리 케냐 콜롬비아 푸에트로리코가 참가해 이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올림픽 본선에 합류합니다. 이렇게 뽑은 11개 나라에 올림픽 개최국 브라질까지 총 12개 나라가 올림픽 메달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한국(9위) 일정

 날짜  시간  상대  세계랭킹  상대전적  중계
 14일  10시  이탈리아  8위  13승 12패  KBSN
 15일  15시 30분  네덜란드  14위  9승 6패  KBSN
 17일  19시 5분  일본  5위  48승 86패  KBS2
 18일  12시 45분  카자흐스탄  26위  14승 3패  KBSN
 20일  12시 45분  페루  21위  24승 11패  KBSN
 21일  10시  태국  13위  27승 5패  KBSN
 22일  10시  도미니카공화국  7위  7승 4패  KB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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