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마지막이겠죠?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스(41·보스턴)가 2루 베이스를 훔쳤습니다. 오티스는 15일(현지 시간) 메이저리그 안방 경기에서 토론토에 5-3으로 앞선 7회말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오티스가 도루에 성공한 건 2013년 7월 21일 이후 딱 1000일 만입니다.



이로써 오티스의 통산 도루는 16개로 늘었습니다. 오티스는 이 중 4분의 1인 4개를 2013년에 성공했습니다. 2013년은 현재까지 보스턴이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던 해이기도 합니다. 역시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던 2007년에도 오티스는 도루 3개를 기록했습니다.


해마다 4월 15일은 메이저리그에서 인종차별을 무너뜨린 재키 로빈슨(1919~1972)을 기념하는 날. 모든 선수들이 로빈슨이 썼던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섭니다. 오티스도 마찬가지였죠. 중계를 맡은 데이브 오브라이언 NES 아나운서는 "등번호가 영감을 준 게 틀림없다"며 웃었습니다.


필드 위 플레이를 하나하나 측정해 숫자로 알려주는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도루 때 오티스는 최고 시속 16.4마일(시속 25.7㎞)을 기록했습니다. 안방 펜웨이 파크를 찾은 팬들은 "파피! 파피!"를 외치면서 3루 도루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오티스는 2013년 5월 22일에 3루 도루에 성공했던 적이 있습니다.


존 파렐 보스턴 감독은 "2점차 승부였다. 도루에 성공하면 추가점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티스 역시 상대 배터리가 자기한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움직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티스는 "2아웃에 (2볼) 2스트라이크였기 때문에 뛰어야 할 타이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도루로 오티스는 마흔이 넘어 도루에 성공한 역대 네 번째 보스턴 선수가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싸이 영(1867~1955), 테드 윌리엄스(1918~2002) 그리고 리키 핸더슨(58)이 40대에 도루를 성공한 적이 있었습니다. 핸더슨(1406도루)은 이 부분 역대 1위지만 투수였던 영(29개)이나 팀 선배 윌리엄스(24개) 모두 오티스처럼 도루하고는 별 관계가 없는 선수였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도루와 함께 '스몰볼'을 상징하는 플레이는 희생번트죠. 오티스가 희생번트를 기록한 건 2008년 9월 10일이 마지막입니다. 오티스가 과연 남은 시즌 동시ㅔ 남은 커리어 동안 통산 세 번째 희생번트에 성공하는 걸 볼 수 있을까요? 오티스는 이날까지 타율 .333,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력) 1.244로 은퇴해서는 안 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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