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프로야구 삼성도 결국 유행을 따랐습니다(?). 삼성은 29일 2016년 신인선수 지명회의(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로 경북고 최충연(18)을 선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은 최충연과 같은 학교 왼손 투수 박세진(18)을 두고 1차 지명 선수를 저울질 해왔습니다.


삼성은 "최충연은 최고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장신(189㎝) 투수로 슬라이더와 커브도 수준급"이라며 "여전히 성장 중인 투수다. 고교 1학년부터 투수로 뛴 것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소개했습니다. 최충현은 지난해 17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고, 올해는 29일 현재 40이닝 동안 2.9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세진은 1주일 뒤 1차 지명권을 행사하는 kt와 NC 중 한 팀 부름을 받을 확률 99.9%입니다. 두 팀 중 kt가 먼저 지명자를 선택하기 때문에 박세진은 내년 시즌 kt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높습니다. 박세진은 kt에서 뛰다 롯데로 트레이드 된 박세웅의 친동생이기도 합니다.


선린인터넷고를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완전 결승으로 이끈 선린인터넷고 원투펀치 두 선수도 서울 연고 구단 부름을 받았습니다. 서울 3개 팀 중 우선권을 갖고 있던 두산이 먼저 이영하(18)를 선택했고, 다음 순번 LG가 김대현(18)을 지명했습니다. 두산은 "뛰어난 신체 조건(키 191㎝)을 바탕으로 고교 선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며 변화구도 좋아 차세데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이영하를 소개했습니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모두 오른손 투수입니다.

 

이 세 개 구단 말고도 오른손 투수를 선택하는 게 올 1차 지명 트렌드였습니다. 롯데와 KIA, SK 역시 오른손 투수를 선택했으니 8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1차 지명자로 오른손 고졸 투수를 선택했습니다. SK는 키 194㎝, 몸무게 98㎏으로 문자 그대로 '대형 신인'인 야탑고 정동윤(18)을 뽑았고, 롯데의 선택은 부산고 박종무(18)였습니다. KIA는 광주일고 김현준(18)을 선택했습니다. 롯데는 "박종무는 타점이 좋고 그야 말로 각이 좋은 공을 던진다"고 평했고, KIA는 "체중을 늘리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빠른 기량 성장을 보일 재목"이라고 김현준을 소개했습니다.


서울 지역 3순위 넥센은 서울고 포수 주효상(18·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주효상은 포수로 전향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확하고 강한 송구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우투좌타인 주효상은 올해 타율 0.404로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는 평입니다. 주효상은 "넥센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지병 받아 너무 기쁘다. 빨리 경기에 나가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 1차 지명자답게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화는 유일하게 대졸 선수를 뽑았습니다. 천안 북일고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뛰고 있는 김주현(23)이 주인공. 김주현은 대학 대표팀 4번 타자로 뛰고 있는 1루수입니다. 올해 대학 리그 성적은 74경기 타율 0.342, 5홈런. 한화는 "향후 대형 타자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김주현을 소개했습니다.


황금사자기 결승전이 40판(지방판) 마감 시간까지 끝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써둔 응급용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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