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 한국전력 전광인(24·레프트·사진)이 이틀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습니다. 전광인은 26일 한국배구연맹(KOVO) 출입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14표(50.0%)를 얻어 4라운드 MVP가 됐습니다. 전광인은 전날 열린 올스타전에서 남자부 MVP를 탔습니다. 올스타전 때 스파이크 서브 퀸 자리에 오른 도로공사 문정원(23·라이트)은 10표를 얻어 여자부 4라운드 MVP 주인공이 됐습니다.



• 남자부는 5위 현대캐피탈이 2연패를 당하면서 중위권 싸움에 다소 틈이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5위 현대캐피탈은 3위 대한항공(승점 40점)과 5점 차이입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6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아직 추격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일단 결혼을 앞둔 문성민(29·레프트)이 펄펄 날고 있다는 건 확실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임대 트레이드' 후유증에서도 점점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고 말입니다.


김상우 KBSN 해설위원은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는 현대캐피탈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싸움에서 밀린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케빈(25·프랑스)이 못해줘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적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일단 "케빈의 기량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말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일단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대한항공은 산체스(29·쿠바)의 손 부상이 회복세인데가 올스타 휴식기 동안 김학민(32·라이트)하고도 손발을 맞추면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대한항공에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하며 '만년 꼴찌'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쥬리치(26·그리스)가 어깨를 다쳐 노란불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계속 이어지면 선두 삼성화재(승점 56점)가 괜한 오해를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어떤 경기에서 레오(25·쿠바)를 쉬게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OK저축은행(49점)도 최근 5연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 여자부는 이변히 없는 한 도로공사(40점), 현대건설(37점), 기업은행(36점)이 3강을 굳힐 확률이 높습니다. 흥국생명(29점)은 '슈퍼 루키' 이재영(19·레프트)이 흔들리면서 팀 성적도 처진 상황. 물론 최근 이재영이 서브 리시브 부담을 이겨내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닙니다.


이도희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기업은행) 데스티니(28·미국)가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해도 경기력을 끌어 올리려면 꽤 오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2년 전 GS칼텍스 베띠(28·도미니카공화국)가 다쳤을 때 이소영(21·레프트)이 맹활약했던 것처럼 기업은행 역시 남은 선수들 활약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2014~2015 NH농협 V리그 후반기 일정은 28일 구미에서 열리는 LIG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맞대결을 시작으로 6라운드 최종일인 3월 16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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