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프로야구 롯데를 이끌던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62)은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요?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그가 2012년 보스턴에서 주루코치로 일했다는 걸 아실 터. 내년부터는 멕시칸 리그 '티그레스 데 킨타나로오(킨타나로오 타이거즈)' 팀을 이끌게 됐습니다. 이로써 이 팀에서 뛰는 카림 가르시아(39)는 다시 로이스터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킨타나로오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비스카라 감독(47) 후임으로 로이스터를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호랑이를 뜻하는 티그레스를 애칭으로 쓰는 이 팀은 대표적인 휴장지 칸툰이 연고지입니다. 킨타나로오는 칸툰이 자리잡은 멕시코 주(州) 이름이고요. 킨타나로오에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건 로이스터 감독이 처음입니다.

킨타나로오는 1955년 멕시코시티에서 '티그레스 델 멕시코(멕시코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창단했으며 2007년 칸쿤으로 연고지를 이전했습니다. 지난해(2013년)까지 11번 멕시칸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기도 합니다. 가르시아는 물론이고 호르테 칸투(32)도 2013년 이 팀에서 뛰다가 시즌 중 팀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41)와 함께 뛴 이스마엘 발데스(41)도 이 팀 코치고요.

사실 롯데 역시 2008~2010년 팀을 이끌었던 로이스터 감독에게 2015 시즌을 맡기려고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구단에서 그를 감독 하마평에 올렸다는 말도 들렸습니다. 본인도 "기회가 된다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죠. 하지만 결국 자리를 잡은 곳은 멕시코였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나를 선택한 구단에 감사하다. 그동안 야구장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큰 기대와 함께 하고자 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습니다. 이 팀 로드리게스 메사 단장은 "캘리포니아 출신인 로이스터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오랜 경험을 했다"고 그를 소개하며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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