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서건창(25·사진)이 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강의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1회말 수비 때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고 팀도 1-7로 패했습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서건창이 3회 선두타자 3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고 넥센도 결국 삼성을 4-2로 꺾었습니다.

김정준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회초 첫 타석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백도어 슬라이더에 당한 순간 오늘 어렵겠다 싶었다. 삼성이 전체적으로 서건창을 철저히 생각하고 묶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넥센은 삼성 1번 나바로(27)를 너무 쉽게 풀어놓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나바로를 어떻게 막을지는 둘째치고 일단 안 좋은 건 서건창이 이 한 경기만 부진한 게 아니라는 점. 서건창은 LG를 상대한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타율 .188(16타수 3안타)에 그쳤습니다. 한국시리즈 두 경기를 포함하면 타율 .167(24타수 4안타)에 출루율은 .259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규 시즌 때는 타율 .370(1위)에 출루율 .438(4위)이었던 게 서건창입니다.

서건창이 정규 시즌 때 201안타를 쳤다는 걸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6경기 중 3경기(50%)에서 무안타에 그친 건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사실 서건창은 8월 26일 이후 정규 시즌 최종전까지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안타를 때렸습니다. 그게 포스트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끊긴 겁니다. 비율로 따져도 서건창은 올 시즌 128경기 가운데 107경기(83.4%)에서 안타를 쳤습니다. 그런데 이게 50%로 줄어든 거죠.

그렇다고 모든 기록이 끊긴 건 아닙니다. 서건창이 올 시즌 두 경기 연속으로 무안타에 그친 건 8월 4~5일 경기뿐이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도 '퐁당퐁당' 안타를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무안타 다음 경기에서 타율 0.391(87타수 34안타)을 기록했던 정규 시즌 면모가 더욱 그리운 상황입니다.

일단 허문회 넥센 타격코치는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상대 투수가 서건창에게 던진 공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20개, 2차전에서는 22개"라며 "서건창에게 견제가 집중된 덕에 다른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덕을 볼 수 있었다"며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허 코치 말씀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단 서건창이 직접 때리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취점을 얻은 팀이 모두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김 위원은 "투수를 10명만 엔트리에 포함한 넥센은 모든 경기 특히 1, 2차전은 이기는 구상을 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3패를 할 수 있고 4승을 해야 끝이 난다"며 "넥센이 2차전을 맥없이 놓치면서 4승을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또 반대로 3패를 해도 된다는 안도감이 어떤 건지를 경험을 통해 너무도 잘 아는 삼성 페이스대로 (시리즈가) 흘러가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미친 선수가 필요하고, 그래서 서 교수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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