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별로 안 친해서요…"

김효주(19·롯데·사진 오른쪽)에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하고 어깨동무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물론 까르르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선수는 16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을 앞두고 14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소위 포토 콜(Photo call)이라고 불리는 행사였죠.

김효주는 "중학교 때 처음 외국 대회에 나가 리디아 고를 만났다"며 "시내에 나가서 같이 놀 수 있는 친한 동생 같은 느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칠 때는 마치 연습처럼 편안하지만 리디아 고가 퍼트를 워낙 잘하기 때문에 항상 감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효주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한국 여자 골프의 기대주. 이미 초청 선수로 참가해 LPGA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기도 했습니다.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달라진 게 없냐는 질문에 "곧바로 경기에 나가서 별다른 변화는 못 느낀다"며 "갤러리 분들이 응원을 더 많이 해주시고, 주위 기대치가 더 커진 것 같다. 좀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성적이 좋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지난해에도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이 났다. 올해도 꾸준하게 가는 것인데 운이 좋아서 우승이 따라오는 것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효주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는 "페어웨이에서 공이 많이 구르지 않는 편이라 거리에 대한 부담이 있는 대회"라며 "그래도 2년간 성적이 나쁜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해도 즐기면서 열심히 쳐볼 생각"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원래 오른쪽 발목에 부상이 있던 김효주는 이날 "왼쪽 발목도 좋지 않다. 양 쪽이 다 아픈 건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 오후에 병원에 가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디아 고 역시 현재 세계랭킹 3위로 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실력파 선수입니다. 올해 LPGA 투어 상금만 136만2267 달러(약 14억4000만 원). 김효주가 다음 시즌부터 미국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 둘은 LPGA 투어에서 직접 맞붙게 됩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리디아 고는 "김효주와 함께 경기를 하면 많이 배운다. 김효주도 퍼팅을 아주 잘한다"며 "특히 절제된 플레이와 침착함을 잃지 않는 정신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대답은 영어였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가 불참했기 때문에 리디아 고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리디아 고는 "순위는 신경 쓰지 않고 재미있게 치면서 좋은 점수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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