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말할 것 없습니다. 일단 넥센 오재영이 무조건 잘못한 겁니다. 규칙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를 했으니까요. 투수의 규칙행위를 규정한 야구 규칙 8.02를 보면 (a)(4)에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을 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공의 표면을 미끄럽게 만들어 움직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샤인볼'을 방지하려는 조항이죠. 징계가 필요하다면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누리꾼들 반응은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이 규칙 벌칙(e)에는 "투수가 각 항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심판원만이 결정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28일 경기에서 한화는 두 번이나 어필했지만 이민호 심판은 오재영이 부정투구를 하지 않았다고 판정한 겁니다. 그럼 비판은 심판진을 향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심이 나왔다면 선수가 아니라 심판을 비판하는 게 옳은 일일 테니까요.



한화 김응용 감독 생각도 비슷했습니다. 김 김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심판이 규칙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있으면 어떡하나. 심판이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거나 규칙 위반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역정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리그든 투수가 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는 건 금지돼 있다. 그런데 '공에 흠집이 나지 않아 괜찮다'고 하더라. '알았다'고 '주의를 주겠다'고 하면 되는데 그렇게 말하니 화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실 이 규칙 중 벌칙 부분에는 "(a)투구에 대하여 볼을 선고하고 투수에게 경고하고 그 이유를 방송한다. (b)한 투수가 같은 경기에서 또 다시 반복하였을 경우 그 투수를 퇴장시킨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날 구심이었던 이 심판은 물론 여태 어느 누구도 이를 지키지 않은 거죠. 한 누리꾼이 찾아낸 결과를 보면 적어도 8월 내내 비슷한 일을 계속했으니 말입니다.

김 감독은 "나이 먹고 괜한 트집을 잡는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참았지만 자주 그런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그랬는데도 보지 못했든 알고도 넘어갔든 모두 문제"라며 "(오재영이) 부정투구를 했다는 게 아니다.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투수가 했으면 심판이 먼저 나서서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면 안 된다. 좀더 확실한 모습을 (심판진이)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이에 대해 넥센 염경엽 감독은 "김 감독님 어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규칙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나도 예전에 외국인 투수 중에서 실제 의도를 갖고 그런 행동을 하는 걸 보고 이후에 의심이 되면 유심히 지켜본다. 규칙은 잘 치켜지고 경기는 깨끗하게 해야한다. 다만 (오)재영이는 습관이었다. 앞으로 고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Sportugese
• 내용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 블로그를 '좋아요' 해주세요


• 매일매일 스포츠 이야기를 나누시려면 Sportugese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아주세요

• 트위터에 @sportugese도 열려 있습니다 

• 계속 블로그 내용을 받아보고 싶으시면 RSS 구독 신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인터넷 주소창에 http://kini.kr를 입력하시면 언제든 Sportugese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 떠나시기 전 이 글도 추천해주세요
  1. BlogIcon ♥30.Elen 2014.09.01 15: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왜 난 얘가 이러는지 여태까지 몰랐을까... -_-;;; 하긴 워낙 관찰할게 많아야지.. ㅎㅎ
    암턴 진짜 규정 위반한거니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 재영이도~~!!

  2. BlogIcon ♥30.Elen 2014.09.01 17: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시 운용이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이런 거 보면 전문가가 뭐가 달라도 다른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