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카밀로 수니가(29) 기억하시죠?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때 브라질 대표팀 간판 스타 네이마르(22) 척추 뼈를 부러뜨렸던 그 콜롬비아 선수 말입니다. 이 일로 성난 브라질 팬들에게 살해 위협까지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네이마르는 수니가를 확실히 용서한 모양입니다. 네이마르 정도 인기인이라면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 요청에 들어온 게 당연한 일. 네이마르는 17일 사진·동영상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이 캠페에 참여하는 동영상을 올렸는데요, 그러면서 수니가를 다음 참가자로 지명했습니다.


조인성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이 캠페인 참가자로 지명 받으면 24시간 이내에 동영상을 올리거나 ALS(근위축성 측생 경화증·루게릭병) 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해야 합니다. 물론 둘 다 해도 괜찮습니다. 수니가야 말로 이 요청이 들어오기를, 그것도 누구보다 네이마르가 요청해주기를 기다리지 않았을까요? 그는 지체 없이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4강부터 월드컵에써 빠진 채 치료에 힘쓴 네이마르는 이달 초 소속팀 FC바르셀로나 훈련에 복귀한 상태입니다. 친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만큼 좋아진 상태입니다. 그러니 이제 앙금을 털고 갈 때가 됐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대인배로서 면모도 보여줄 수 있고요.

한편 수니가는 다음 도전자로 대표팀 동료인 하메스 로드리게스(23·레알 마드리드), 파블로 아르메로(28·AC밀란), 후안 콰드라도(26·피오렌티나)를 지목했습니다. 그나저나 이 21세기 버전 '행운의 편지'는 어디까지 퍼져 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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