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닙니다.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 야구에서는 그렇습니다. 그게 일본 사람들이 고교 야구에 열광하는 이유일 겁니다. 0-8로 뒤지던 경기를 9-8로 뒤집은 경기라면, 그것도 9회말 딱 한 차례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면 '기적'이라고 불러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현재 일본 고교 선수들은 8월에 열릴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 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여름 고시엔(甲子園)'이라고 부르는 대회죠. 기적이 일어난 건 이시카와(石川) 대회 결승, 그러니까 이시카와 현(県) 대표 결정전이었습니다. 세이료(星稜)고는 코마쓰오타니(小松大谷)고에 0-8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 안타도 2개밖에 치고 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대반격을 시작합니다. 굳이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하이라이트 동영상으로 보시죠:



이로써 세이료고는 2년 연속으로 여름 코시엔에 진출합니다. 참고로 세이료고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 일본 축구 대표 혼다 게이스케(本田圭佑)가 졸업한 학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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