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안현수 금메달, 정말 축하합니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요즘 인터넷에서 파벌싸움 희생자가 돼 있습니다. 거꾸로 대한경기빙상연맹은 복마전(伏魔殿·비밀리에 나쁜 일을 꾸미는 무리들이 모이거나 활동하는 곳) 그 자체입니다. 빙상연맹은 끊임없는 파벌 싸움 때문에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놓친 무능한 집단이죠. 정말 그럴까요? 다 큰 성인들이 하는 일을 두고 그렇게 무 자르듯 너는 선, 너는 악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요?


쇼트트랙에 파벌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이걸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는 '쇼트 황제' 안현수를 만든 것 역시 (본인이 원하지 않았더라도) 파벌이었는지 모릅니다. 언론 기사로 확인할 수 있는 안현수 성인 무대 데뷔 뒤 첫번째 파벌 충돌 사례는 2005년 4월 10일에 터졌습니다. 남자 대표팀 8명 중 7명이 태릉선수촌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선수촌 입촌을 거부한 선수들은 서울 송파구 B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자팀 헤드코치로 선임된 A코치는 특정선수를 편애해 그 선수의 메달 획득을 위해 다른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했다. 그런 코치 밑에서는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고 코치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또 A 코치가 지난해 특정 회사의 스케이트를 신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유일하게 입촌한 선수는 안현수였습니다. A 코치가 편애한 특정 선수 역시 안현수였고 말입니다. A 코치는 한국체육대를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국체대파 대부이자 한국 쇼트트랙 대부였던 전명규 감독 밑에서 운동했던 인물입니다. 안현수는 전명규 감독이 발탁해 처음 국가대표로 뽑혔습니다.

안현수는 1월 춘천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성인무대에서의 국제경기경험은 전무한 ‘풋내기’. 전 감독은 “경험만 부족할 뿐 기량면에선 손색이 없는 선수”라며 “전력이 노출된 이승재나 민룡보다는 안현수가 낫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명규 감독이 한 시대를 풍미한 기술이 바로 '에이스 밀어주기'입니다. 철저한 팀 플레이로 에이스를 '보호'했던 거죠. 그래서 당시 기사를 보면 김동성은 3000m에서도 안현수와 적절히 호흡을 맞추며, 한국선수들의 '방어벽'을 뚫기엔 역부족 같은 표현이 등장합니다. 

안현수는 대표팀에 뽑힌 지 1년이 지난 2003년 2월 7일 간판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이로써 전날 1500m에서 리자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안현수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월드컵 4차대회에서 강호 안톤 오노(미국)를 꺾었던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리자준까지 압도함으로써 세계정상으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 때는 전 감독이 물러난 상황. 대신 전 감독 에이스 출신이었던 A 코치가 남자팀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가 안현수를 통해 계속 이 전술을 구사하려 하자 반발을 산 겁니다.

그런데 이에 앞서 이해 1월 안현수가 대표팀 선배에게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양보하지 않았다"고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2005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저랑 성시백이가 한 선배로부터 두들겨 맞았어요. 그 선배가 경기 전날 우리 둘을 방으로 불러서 금메달을 양보하라고 강요했는데, 제가 말을 듣지 않았거든요. 결국 그 일이 터지면서 코치도 물러나고 그 선배는 대표팀에서 제명됐었죠. 선배한테 금메달을 양보하지 않았다고 해서 전 천하의 죽일 놈이 됐고, 이기적인 선수로 내몰렸어요. 선배한테 맞는 것보다 더 아팠던 건, 그렇게 강요하는 선배의 상황과 그런 강요가 허락되는 현실이었습니다. 전 깨끗하게 운동하고 싶었어요. 워낙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저라도 그런 부류에 휩쓸리고 싶지 않았어요. 결국엔 혼자 잘난 척 한 셈이 됐죠.
 
비(非)한체대파라고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던 거죠. 물 밑에서는 서로 치고 박는 전면전이 펼쳐지고 있던 겁니다. 파벌이 있다는 건 누군가 일방적으로 왕따를 당한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또 파벌 싸움이 있다는 것하고 파벌 싸움 피해자라는 것 역시 조금 다른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파벌 싸움은 2006 토리노 올림픽을 겨우 넘긴 뒤 2006 쇼트트랙세계선수권대회 때 다시 문제가 됩니다. 파벌이 다른 선수들끼리 방도 쓰지 않고 비행기 좌석도 바꿔달라고 했던 그 사태죠. 실력으로 쿠데타를 제압할 수 있었을 때는 안현수에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릎을 다치고 맙니다. 에이스 자리를 내놓아야 했던 거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6일 “안현수가 오늘 서울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하다 넘어지면서 무릎을 펜스에 심하게 부딪혔다. 인근 을지병원에서 진단한 결과 왼쪽 무릎뼈 골절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뒤로부터 안현수는 2년에 걸쳐 수술을 네 번이나 받았고 길고 지루한 재활 과정도 거쳐야 했습니다. 세상이 그를 기다려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빠진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안현수(성남시청)의 빈자리는 크지 않았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4일 캐나다 퀘벡에서 끝난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5개 종목 가운데 4개를 휩쓸었다.
기사에는 늘 '그의 공백에도 불구하고'라는 표현이 따라다녔습니다. 안현수가 빠졌는데도 대표팀 성적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황제' 안현수(성남시청)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안현수의 공백은 성시백(연세대)이 훌륭히 메웠다. 성시백은 이날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161을 기록해 찰스 해멀린(캐나다·41초220)을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1500m 1차 레이스 우승과 이날 5000m 계주 우승까지 대회 3관왕.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안현수가 '왕따 주인공'이었다면 이제 이 파벌문제는 사라져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됐을까요? 의견이 엇갈립니다.

2010년 파벌 논란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 공동조사위원회 조사위원이었던 정준희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 은 "과거 한체대파와 비한체대파는 지금 사분오열됐다. 지금은 파벌보다는 특정 지도자 중심의 춘추전국시대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A쇼트트랙 코치는 "파벌은 여전하다. 빙상연맹 B임원의 독재 속에 '제 식구 감싸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 등장한 '2010년 파벌 논란'은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57)가 이해 3월 아들 팬카페에 올린 글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안 씨는 당시 '태광트레이딩'이라는 닉네임으로 안현수 팬카페 게시판에 "빙상연맹과 코치진이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선수에게 출전을 양보하게 했다"며 "현수는 파벌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왕따를 당했다. 같은 선수의 부모로서 모른 척한다는 게 정의롭지 않은 것 같았다"고 썼습니다.

부상이 아닌 선수는 2010 밴쿠버 대회 때 2관왕을 차지한 이정수(25·고양시청)였습니다. 진상조사를 시작한 대한체육회는 '이정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전재목 코치의 강압적인 지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체육회는 그러면서 2009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 때 당시 마지막 경기인 3000m 슈퍼파이널이 열리기 직전 일부 코치와 선수가 모여 대표에 뽑히면 국제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협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 대표 선발전이 중요한 건 안현수가 소치에서 동메달을 딴 뒤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와 인터뷰하면서 2010 국가대표로 뽑혔다면 러시아로 귀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터뷰를 했기 때문입니다.

—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면 러시아로 귀화하지 않았을 겁니까? А если бы прошел отборочные соревнования тогда, ни за что, наверное, не приехал бы в Россию?
— 그는 "귀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Не поехал бы,— уверенно сказал он. (러시아어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오류 수정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짬짜미 사태'라고 이름 붙은 이 논란 때문에 정말 안현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걸까요? 아버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쇼트트랙 부조리'를 조사하겠다고 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현수가 몸도 완전치 않았고 또 여러 가지로 현수가 몸이 완전했다면 완벽하게 좀 했을 텐데 그것보다도 현수가 운동할 수 있게끔, 다시 부활할 수 있게끔 이렇게 격려해주고 지켜봐주고 해야 되는데 뭐 안현수 아니라도 대한민국의 쇼트트랙은 되니까 그냥 나 몰라라 했던 게 문제가 됐던 거지, 쇼트트랙 선발전에서 그런 부조리는 저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현수가 떠나가게 만든 사람들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윗분들이 다쳤을 때 잘 감싸주고 또 이 선수가 다시 일어날 수 있게끔 올림픽에서 3관왕 하고 세계선수권 5연패 했어도 또 다치고 나니까 아무런 뭐 관심도 없고 또 아무런 뭐 지원도 없고 이러다보니까 이런 문제, 떠나게 된 거죠. 올림픽 선발전에서 문제 있었던 것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 선발전은 2009년 4월에 열렸습니다. 당연히 섭섭했을 겁니다. 대표팀 훈련을 하다가 다친 건데 제대로 된 보상도 없었고, 선발전 결과를 토대로 대표 명단을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안현수 하나를 위해서 9월로 일정을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전지 훈련도 떠나야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안현수는 9위로 탈락하고 맙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해 대표 선발전에 빠졌다고 해도 그를 뽑아줄 수는 없던 걸까요? 이렇게 하지 못하게 된 것 역시 안현수 때문이었습니다. 안현수는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선발전 없이 발탁됐습니다. 이 때문에 논란이 생겨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면 대표로 뽑을 수 없도록 규정을 바꾼 겁니다.

2009년 대표 선발전 때 안현수는 특혜라면 특혜를 받았습니다. 당시 빙상연맹은 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을 '동호인을 제외한 전 시즌 일반부 등록선수'로 완화했습니다. 이는 안현수가 부상으로 2008년에 제대로 뛰지 못했는데도 선발전에 나올 수 있게 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아버지가 터뜨린 짬짜미 사태로 일정이 바뀌면서 뽑히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일정이 바뀔 걸 예상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연맹에서 대표 선발전 일정을 조정한다고 하자 안현수는 반발했습니다.

안현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선발전이 9월로 미뤄진다는 건 1년 동안 4월 선발전에 맞춰 몸을 만들어온 선수에게는 정말 힘이 빠지는 일이다"고 글을 올렸다. 안현수는 다음 달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한 달 동안 입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9월로 선발전이 미뤄지면 훈련 시간과 컨디션 회복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이와 함께 특정 선수가 발목을 다쳐 선발전에 나설 수 없자 몇몇 선수를 봐주려는 연맹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짬짜미' 문제는 다 덮고 예정대로 대표 선발전을 하는 게 맞았을까요? 이 사건을 터뜨린 장본인이 아버지였는데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문화관광부는 대표선발 일정을 조정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게다가 이 선발전은 "짬짜미를 막게다"며 사상 처음으로 '타임 레이스' 형태로 치렀습니다. 특정 선수를 죽이겠다는 의도보다 공정성을 강조하는 게 더 시급했던 상황인 거죠. 결국 준비가 되지 않은 안현수는 또 한번 탈락하고 맙니다.

여기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터집니다. 안현수 소속팀 성남시청이 사라진 겁니다. 2010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당선된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조조정 칼을 빼들었던 것입니다.

안현수와 러시아에서 1년6개월간 동고동락한 황익환 전 성남시청 코치는 "성남시장(당시 이재명)이 '난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직장운동부 1명 인건비면 가난한 아이 3명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도 전 부서가 아닌 체육팀에만 적용했다"며 "지방자치단체들이 긴축을 해 현수를 데려갈 팀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2011년 러시아 빙상연맹의 귀화 제안을 수락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성남시청이 사라진 뒤에도 안현수는 이듬해(2011년) 2월 열린 전국겨울체육대회 때 3000m에서 우승한 뒤 이렇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안현수는 "주변에서 전성기 때 기량이 나온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4월 대표 선발전에서 반드시 복귀해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다시 한 번 오르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소속팀 없이 훈련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했을 겁니다. 결국 안현수 아버지는 4월 12일 러시아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많이 고민했겠죠. 다시 한국에서는 대표가 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을 겁니다. 결국 이달 17일 대표 선발전 때 안현수는 5위로 탈락했습니다. 5위는 예비멤버로 누군가 다치면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지만 그는 새 길을 찾으러 떠납니다. 대표전 일주일 뒤 안현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2008년때 부상 당한 이후로 2년을 재활만 해왔어요. 정말 지긋지긋했습니다. 부상이 그렇게 힘들고 무서운 건 줄 제대로 느꼈어요. 부상과 재활보다 더 어려운 게 자신감이 떨어지는 거예요. 잘하는 후배들은 너무 많고, 전 자꾸 위축되고…, 좀만 더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주저앉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치른 마지막 대표팀선발전이 저한테는 자신감을 되찾게 해준 경기였어요. 이제 조금씩 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요. 러시아에 가서 체력을 보완한다면 이전의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어요.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죠. 과연 제가 소치올림픽에 나간다면 어느 나라 국기를 달고 뛸 지에 대해서요. 지금 이렇게 러시아로 떠나는데 과연 1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대표팀 선발전을 잘 치를 수 있을까요? 공정한 룰을 통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연맹과 오랫동안 잡음을 일으키는 바람에 저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거 잘 알고 있거든요. 전 이제 눈치 안 보고 살고 싶어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팬들은 아니시겠지만, 전 제 가슴에 어느 나라 국기가 달리든 크게 상관 안 해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여기서 제 가슴에 와닿은 말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요"입니다. 맞습니다. 정말 고생 많았죠. 가슴에 응어리가 쌓였을 겁니다. 금메달 양보하지 않았다고 선배한테 맞아야 하는 건 확실히 비정상적인 문화니까요. 쌓이고 쌓이다 폭발했을지도 모릅니다. 자존심이 상하는 순간이 수도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순수한 피해자로 한국을 떠났던 건 아닙니다.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났던 겁니다. 당시 한국에는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보니 그 기회를 줄 수가 없었고요. 반면 러시아는 안현수에게 파랑새가 사는 땅이었습니다. 자국에서 열리는 소치 올림픽 때 자국 첫 번째 쇼트트랙 메달을 기대한 러시아는 안현수가 원하는 모든 걸 들어줬습니다. 프로 선수로 치면 비싼 돈을 들여서 특급 자유계약선수(FA)를 모셔온 거죠. 혼자만 독실을 쓰게 해줬고, 황익환 전 성남시청 코치를 개인코치로 고용해줬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끔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타고 싶었던 스케이트, 편안한 환경, 아낌없는 지원들…, 이게 모두 가능한 곳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고, 올림픽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안현수는 러시아에 간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심지어 여자 선수들을 따라잡지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선수를 믿고 기다려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안현수 개인에게는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이렇게 못해줬을 겁니다.

그런데 유독, 안현수에게만 이렇게 해줘야 하는 이유는 사실 없습니다. 오히려 그게 특혜 아닐까요? 한때 세계 최정상이었지만 부상으로 재기가 불투명한 선수에게 매달리다 유망주를 발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지금 결과론으로 보면 당연히 잡았어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누구도 미래를 먼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안현수는 자기가 직접 기회를 만들기로 한 겁니다. 그걸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나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가 안현수 하나뿐인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빙상연맹은 여전히 문제가 많은 조직입니다. 그걸 옹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빙상연맹 문제 때문에 안현수가 부활하지 못했던 걸까요? 제가 보기엔 안현수가 선택을 잘한 것뿐 그의 귀화 문제까지 빙상연맹 책임으로 돌리면 그만이라는 건 너무 단순한 생각법처럼 보입니다. 무조건 안현수=선, 빙상연맹=악 구도로 보지는 말자는 말씀입니다. 

위에 인용한 코메르산트 인터뷰를 다시 한 번 인용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 러시아는 어떤 점이 더 좋습니까? Что лучше? Сейчас уже лучше?
 — 시설도 좋고, 재활 치료도 더 잘 받을 수 있습니다. База лучше. Лечение лучше.
 — 그래서 사는 게 더 즐거워졌습니까? А жизнь твоя? — спросил я.— Лучше?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Он не ответил.
 
파벌싸움에 휘말려도, 기나긴 재활이 기다리고 있어도, 끝끝내 국적을 바꿔야 해도 그는 스케이팅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조국을 떠나 '사는 게 더 즐거워졌냐'는 질문에 답을 못해도 빙판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안현수는 대한민국 국적보다 스케이트가, 대한민국보다 올림픽 메달이 더 소중한 운명을 타고난 사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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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ㅂㄷㅅ 2014.02.17 03: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객관적인척하면서 안현수 까시네요. 대한민국보다 올림픽을 택했다..? 애국심 유발입니까? 양비론 주장하시는데 안현수 개인이 왜 그지경까지 됐는데요. 원인제공자가 문제지 개인은 휩쓸린거구요.

  3. 빙신 2014.02.17 03: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국제대회에서의 짬짜미는 전략이지만
    국가대표선발전에서의 짬짜미는 파벌이죠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17 08:07 신고 BlogIcon kini

      네, 그래서 정부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미루라고 지시가 내려왔고
      안현수는 그렇게 바꾼 게 자기한테 불리하다고 반발했던 겁니다.

  4. BlogIcon 마루토스 2014.02.17 09: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야..글 잘쓰시네요.

    적절한 근거와 객관성에 주관을 잘 버무려 마지막에
    "그는 나라보다 더 소중한걸 찾아 떠난 비애국자"라는 의미의 문장을 잘 돌려 적으셨네요.

    그 한문장만 빠졌더라면 참 좋았을 포스팅이라 생각합니다.


    운동선수는 뭐 땅파먹고 사는게 아닌데......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17 10:24 신고 BlogIcon kini

      저하고 관점이 다르신 것 같은데
      저는 운동 선수들 'swapping passports'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프로 스포츠가 있는 종목이라면
      기회를 얻으려고 팀을 옮길 수 있겠지만
      사실상 올림픽에서 성적을 내는 게 목표인
      아마추어-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는 선택지가 너무 적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안현수를 '비애국자'라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5. BlogIcon cryingkid 2014.02.17 14: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한민국보다 스케이트가, 대한민국보다 올림픽 메달이 더 소중한" 한 사람을 "대한민국" 국민이 비난하지 않고 되레 옹호/동정하고 있는 풍경이 참으로 흥미롭군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한낱 쇼비니즘과 자존심에만 머물러있지 않을 수 있다는 증좌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그점을 성찰할 줄 아는 주체도 국민이라는 이름 속의 "대한민국"일 수 있듯이 말이죠. 가령 국가보안법 존치론자도, 국보법 폐지론자도 각자 다른 의미와 내용의 "대한민국 사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그런 맥락에서, 주인장께서 저 마지막 문장에서의 "대한민국"이란 용법을 여전히 꽤 고전적인 속뜻으로만 쓰신 것 같아 읽던 중 좀 섭섭했습니다. 그 앞의 글은 아주 잘 읽었습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17 16:43 신고 BlogIcon kini

      "내가 어떤 국적을 다느냐보단 내 스케이트를 좋아해주는 분들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볼 생각"이라는
      안현수 인터뷰(http://bit.ly/1kNgtnb)를 응용한 표현이었는데
      그렇게 읽힐 수도 있었겠군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21 02:16 신고 노우먼노크라이

      저도그렇게느꼈어요 이런논리라면 국내에서살기힘들어 해외이민간분들도 대한민국보다는 먹고사는게중요해서 대한민국보다는 꿈이중요해서 국적을바꾼이들 이라고 얘기해야하나요 비록국적은바뀌었지만 마음에조국을품고 평생한국인으로살아가는분들이대부분입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21 11:25 신고 BlogIcon kini

      — 그래서 사는 게 더 즐거워졌습니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표현을 따온 게 그런 느낌을 살리려고 했던 건데
      필력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6. nameless 2014.02.17 18: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래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거기서라도 성공해서 다행입니다. 제 생각에도 안현수는 ... 피해자의 케이스가 아니라,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7. BlogIcon BigTrain 2014.02.17 23: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빙속이나 육상처럼 개인 기량으로 승부하는 스포츠라면 이런 일이 없을 지 모르겠는데 경기 내적으로 F1의 팀오더처럼 밀어주기 등이 가능하다보니 생기는 일 같습니다. 우수한 선수 한 둘 있음 그들을 코어로 삼고 다른 선수들은 전적으로 서포트로 돌려버리는 건 종목을 막론하고 국내 스포츠 종목에서 볼 수 있는 전략들이기도 하고.

    양궁연맹, 혹은 양궁 대표선발 과정하고 비교하는 글들도 많이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양궁은 개인기록 경기라 실력순으로만 줄셍는 게 가능한데 쇼트트랙은 저게 힘들 것 같긴 합니다. -0-

    결국 일이 이렇게 커진 건 안현수 선수 아버지의 이런저런 인터뷰에서부터 비롯됐다고 봐야할 듯 싶은데, 대통령이 직접 빙상연맹을 털어보라 지시하고 그 지시를 받들어 담당부서에서 직접 감사에 나서는 지경까지 일이 커졌으니 아버지의 심정이 궁금합니다. 일이 너무 커진 게 아닌가 떨고 있지나 않을지..

    막상 안현수 선수 자신은 파벌의 피해자라고 직접 얘기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다만 쇼트트랙을 타고 싶었다고만 이야기했었지. 러시아에서 받은 혜택을 감안하면 돌아와서도 안되지만, 일이 이렇게 커졌으니 오고 싶어도 오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18 15:38 신고 BlogIcon kini

      그냥 저는 자유계약선수(FA)가 팀을 떠나 대박이 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빙상연맹 털어봤자 뭘 어떻게 하겠나 싶기도 합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 하고 사법처리 등이 가능한지는 또 다른 문제일 테니까요.

  8. 지나가는자객 2014.02.19 01: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만약 안현수의 입장에서, 자신의 부상이, 자신의 훈련 중 실수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조작되었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코난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한 선수가 조국을 배신하는 경우는, 조국의 배신된 행동을 먼저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우리나라 선수가 안현수를 고의적으로 훈련 중 무슨 짓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 하진 않습니다만.)
    매 해 바뀌는 국가대표선발전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당신이 수능을 본다고 칩시다. 매해 수능의 문제는 바뀔지언정, 그 형식까지 바뀌지 않죠? 만약 바뀐다고 치면, 혼선만 야기되고,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분명히 시험의 공정성이 떨어지기에 우리가 지금까지도 수능이란 제도를 지금껏 큰 변화없이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선수의 입장에선 자신의 선수인생에 있어 4번~5번의 기회에서 내가 어려울 때에만 시험이 바뀐다? 사람이 강인하지 못하고, 정말 사랑하는 성인이 아닌 이상 불만을 가지거나 의심, 의혹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보이네요. 겉으로 보는 "국민"들 조차 이를 봤을 때, 의심, 의혹이 확산되어 빙산연맹을 비난하는 상황입니다. 설사 정당한 이유를 제시할 지라도 말이죠.
    빙산연맹이 해야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선수 세계 선수권에 선발권 받아다가 선발전 치뤄서 선수 내보내는 일? 가장 일차적 문제는, 선수들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파벌싸움은 어디서나 유명합니다. 파벌 간의 선의의 경쟁은 우리나라의 쇼트트랙의 실력을 키우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만, 정상에 오르는 순간 이제 이 파이를 가지고 내가 먹겠다 너가 먹겠다 하는 순간부터 그 파이는 썩어가기 시작한겁니다. 내가 이 파벌 소속이니 이 파벌을 밀어주겠다. 지원하겠다. 선수들은 누구를 방해하라 자체가 있었는지 조사를 반드시 해봐야합니다. 확실히 안현수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던 경기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을 것입니다. 파벌은 파벌인 거고, 공정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스포츠에서 스스로 정이나 파벌같은 외부요소로 혜택을 줬다느니 말 자체가 용서가 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적어도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 사이에서도 파벌은 있겠지만, 결국은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경쟁하는 동지"가 되었기에, 또한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 사이에서는 적어도 공정성을 항상 유지시켜 왔기에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고 보여집니다. 허나 남자는 그렇지 못했다는 건, 지금의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자신은 때린 적이 없고 훈계만 했다고 뭐 선수가 네티즌들에게 고소미를 준비하겠다고 했으니, 글 내려주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훈계의 내용이 도무지 "무슨 상황에서 훈계를 해야 했는지"는 전혀 공감을 할 수 없겠지만 말이죠.

  9. BlogIcon 지식전당포 2014.02.19 07: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 보고 갑니다~ 추천 누르고 갈게요 ^^

  10. k 2014.02.19 10: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현수선수는 출신에 의한 파벌 이전에 주니어, 고등부 1위였습니다. 에이스 밀어주기 전략에 의해 안현수선수가 2000년초 혜택을 받았을거고요, 혜택 이전에 실력이 에이스였습니다. 토리노올림픽 이후 1등 양보를 강요당할 정도로 치달은 파벌 싸움의 희생자라고 생각되는데요, 안현수 선수 말고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1. dnjf 2014.02.19 14: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간만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비슷-유사한 생각이 많았지만, 글쓰기 능력이 없어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차에. 좋은 글을 보게 되어 정말 기쁘네요 ^^

    개인적으로는 파벌이니 독과점이니 하는 문제가. 엘리트 체육으로 금메달 하나를 위해 모든 체육 관련 리소스를 올인하는 현재의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안현수의 경우도 지원의 여부이지요.. - 재활이든, 대표든, 명예든..)

    최근 포털 댓글 들을 보면.. 비인기 종목(컬링 같은..)에 대한 체육계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분노성 댓글들이 많은데.
    대부분 지원을 왜 안해줘!! 라는 글 밖에는 없고. 왜 지원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글은 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태릉선수촌 들어가서 밥 한끼 더 주는 것보다, 지역에 컬링장 하나를 더 짓고, 스케이팅장 하나를 더 지어서 일반인들이 더 손쉽게 체육에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찌 되었던.. 안현수 선수의 기적같은.. 부활과 금메달은 축하할만 한 것 같습니다. ㅎㅎ

  12. 통일과왜벌 2014.02.19 17: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실을 우리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kini님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로 말하는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감상(感想)은 감상으로 끝나야 하고, 주장은 근거를 가지고 해야지 대화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3. HD 2014.02.20 17: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아일보 스포츠기자 황규인님 안녕하세요, 같은 넥센팬이라 아주 예전부터 블로그를 들락날락거리며 님의 블로거시절 포스팅과 야구기사들에 큰 관심을 가지던 유저입니다. 안현수 선수의 귀화에 대한 루머가 매우 많기에 이번 글의 취지는 알겠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위험한 표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안현수가 파벌의 이득을 본 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앞에 제기한 의혹도 있지만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논란이 있었죠. 하지만 폭행을 '비(非)한체대파라고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던 거죠. 물 밑에서는 서로 치고 박는 전면전이 펼쳐지고 있던 겁니다. 파벌이 있다는 건 누군가 일방적으로 왕따를 당한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또 파벌 싸움이 있다는 것하고 파벌 싸움 피해자라는 것 역시 조금 다른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라며 안현수도 가담하고 있던 파벌싸움의 한 과정이라고만 표현하신 것은 폭력을 정당화한다고 읽힐수도 있기에 공감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저 역시 공감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폭행을 한 선수의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6000000/2005/05/006000000200505261847281.html 아버지가 빙상연맹에게 뇌물을 건내 입건을 당하였던 적이 있기 때문에 더 공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유독, 안현수에게만 이렇게 해줘야 하는 이유는 사실 없습니다. 오히려 그게 특혜 아닐까요? 한때 세계 최정상이었지만 부상으로 재기가 불투명한 선수에게 매달리다 유망주를 발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지금 결과론으로 보면 당연히 잡았어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누구도 미래를 먼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안현수는 자기가 직접 기회를 만들기로 한 겁니다.'
    '안현수는 러시아에 간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심지어 여자 선수들을 따라잡지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선수를 믿고 기다려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안현수 개인에게는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이렇게 못해줬을 겁니다.'
    현재 빙상연맹이 욕을 먹는 이유중 하나가 부실한 지원인 점을 보았을 때 단순히 이렇게만 쓴다면 빙상연맹을 옹호한단 느낌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현수 선수 개인의 이유보다 빙상연맹이란 단체의 문제점(파벌- 안현수 선수도 파벌에 이득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파벌 자체는 잘못 된 것입니다., 뇌물 수수, 지원 미비 등)을 더 강조하였다면 좀 더 공감받을 수 있는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20 17:06 신고 HD

      그리고 안현수 선수 개인의 귀화 이유는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밝힌다 하였으니 어떤 입장이던 섣불리 생각하면 안 된다고 보기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20 22:35 신고 BlogIcon kini

      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__)

      예상하시는 것처럼 제가 폭력을 옹호하려고 저렇게 쓴 건 아니고
      저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서호진 씨는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저 뇌물 사건 역시 혐의를 받은 건 맞는데 그 뒤로 사실 확인된 게 없습니다.
      게다가 저 2005년 유니버시아드 이후 2006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했습니다.

      만약 저 모든 과정이 폭력에 이은 뇌물 때문이었다면 심각한 문제겠지만
      확인이 되지 않기에 파벌싸움이라고만 묘사한 겁니다.

      아마 올림픽이 끝나면 지금 제가 생각한 게 모두 틀릴 수도 있겠죠.
      그런데 현재까지는 이게 제가 공부한 최선입니다.
      다른 의견이 나오면 새로 글을 써야겠죠 ^^;

      다시 한번 관심 감사드립니다 (__)

  14. 방랑자 2014.02.21 01: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뜬금없는얘기지만 우리민족은 무언가 강압과 또그것과부딪쳐야 급속히성장하는것같습니다
    다른민족과는차별되는부분인것같아요
    박정희정권때도 독재정치속에 눈부신발전을이뤘고 그세력에 대항해 민주주의발전도이루어졌구요
    스포츠도예외가아니겠죠 열악한상황 강압 대항세력 이속에서 급속히성장하나봐요
    허나장기적으로는 언젠가 부작용이나올수밖에없죠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21 02:05 신고 방랑자

      그저 좀 특이한 우리나라의성향이 이런 아이러니속의성장을 이루게하는 요소가되지않나 생각이드네요. . 규제와자율의접점. . 이게참어렵네요 반대되는것처럼보여도 사실은공생관계아닐까요 빙상연맹도 이런상황이 발전을위해 거쳐갈수밖에없는 성장통이되어 세계에서 더 활약해주었으면하는바램입니다
      이상 지나가는 뜬금포였슴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21 11:26 신고 BlogIcon kini

      경제 성장도 마찬가지고, 스포츠도 너무 효율만 추구했던 부작용이
      이제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15. 링링 2014.02.21 18: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첫올림픽 출전때 추천으로 뽑힌건 맞지만 만약 안현수가 아니었더라도 그런방법으로 발탁할 수 밖에 없었지않나요 기존 대표팀 선수의 부상으로 안현수도 올림픽 한달전에 급히 합류했다는데 한달앞두고 선발전을 치를 수 있었는지가 의문입니다만. 어찌되었건 안현수도 당시의 파벌싸움때문에 귀화한건 아니라고 했었죠.너무 파벌싸움에 휘말렸던 선수들에게 질타가 가는것같은데 핵심은 빙상 수영 배드민턴 등 체육계 전반의 무책임한 일처리와 부조리아닌가요. 괜히 안현수가 피해자냐 아니냐로 선수한테만 또 스크래치를 내는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귀화해서 러시아인이 되어서도 그리고 오늘새벽 피겨사건과 관련해서도 빅토르안에게 화살이 가는게..

  16. 결론은 2014.02.23 10: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는거죠.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면 뭐하나요? 국가의 대표로서 의식수준이 미달인데.

  17. ㅇㅇ 2014.02.24 17: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2002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000m 1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500m 1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종합 1위
    2003년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500m 1위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1000m 1위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1500m 1위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3000m 1위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종합 1위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3000m 슈퍼파이널 1위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 1000m 1위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 5000m 계주 1위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 1500m 1위
    2004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000m 1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500m 1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000m 1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5000m 계주 1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1위
    2005년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1000m 1위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5000m 계주 1위
    쇼트트랙 1차 월드컵대회 종합 1위
    오스트리아 동계유니버시아드 1500m 1위
    쇼트트랙 2차 월드컵대회 1500m 1위
    쇼트트랙 2차 월드컵대회 5000m 계주 1위
    쇼트트랙 2차 월드컵대회 종합 2위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500m 1위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1000m 3위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1500m 1위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3000m 4위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 종합 1위
    2006년 제11회 스포츠조선 코카콜라 체육대상 남자 우수 선수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동메달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ISU 세계팀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1위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5000m 계주 금메달
    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000m 금메달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500m 은메달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1500m 금메달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동메달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동메달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금메달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10년 제9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1500m 금메달
    제9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3000m 계주 금메달
    제9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3000m 금메달
    2011년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1500m 은메달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3000m 금메달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500m 2위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500m 2위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00m 1위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3000m 슈퍼파이널 3위
    제25회 전국남녀 종별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종합 2위


    그런데 유독, 안현수에게만 이렇게 해줘야 하는 이유는 사실 없습니다. 오히려 그게 특혜 아닐까요? 한때 세계 최정상이었지만 부상으로 재기가 불투명한 선수에게 매달리다 유망주를 발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지금 결과론으로 보면 당연히 잡았어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누구도 미래를 먼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안현수는 자기가 직접 기회를 만들기로 한 겁니다. 그걸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나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가 안현수 하나뿐인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쩝..

    •  address  modify / delete 2014.02.25 13:20 신고 BlogIcon kini

      과거엔 이랬는데 2011년 대표선발전 5위였습니다.
      러시아에 가서는 자기 입으로 여자 선수도 못 따라갈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고 말했고요.

  18. ㅇㅇ 2014.02.24 17: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한민국 선수였을 때만을 기준으로 수상 기록에 적힌 1위만 57개인 쇼트트랙계 역사상 최강의 먼치킨, 살아있는 레전드. 1위만 꼽아도 쇼트트랙 월드컵 29번, 아시안 게임 5번, 세계 대회 10번, 국제 주니어 대회 3번, 국제 유니버셜리 1번, 전국 대회 6번. 수상한 게 70번인데 1등 못한 게 13번이다.
    현재 러시아의 빙상 영웅으로 기록을 채워나가고 있다.

    - 아 일단 출처는 엔하위키 : 빅토르 안 문서 입니다.

  19. ㅇㅇ 2014.02.24 17: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http://rigvedawiki.net/r1/wiki.php/%EB%B9%85%ED%86%A0%EB%A5%B4%20%EC%95%88#rfn55
    파벌부분. 확실히 왕따라는 용어는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 22 2014.02.25 13: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현수가 갈팀이 없어서 러시아를 간건 아닙니다 오라는 팀은 있었습니다. 오갈데 없다는건 아마 안현수를 위해서 적절한 이유를 대준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미 성남시청해체전에 러시아를 다녀왔고 안현수 아버지말로는 본인이 다른팀에 가지 않았습니다.. 부담스럽고 치열한 한국의 선발전은 분명히 그에게 부담이 되었던건 맞겠죠. 그러나 못잡았다고 연맹을 마냥 비난할일도 아니고 연맹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써야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이번에 쓴돈만해도 55조입니다. 안현수를 2002년 뽑기위해서 민룡이라는 10대때 세계선수권흽쓴 월드랭킹2위선수를 희생시켰습니다. 누군가 특혜를 준다면 반드시 그 누군가는 희생을 당해야 되기에 이건 또 과거의 전례를 되풀이하는 불씨가 되고 맙니다. 아무리 안현수가 전설이라도 룰은 전체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한국쇼트트랙이 안현수 하나를 위해서 존재해야 되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안현수말고도 훌륭한 선수들을 키워낼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21. 22 2014.02.25 13: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렇게 훈련하고싶은 환상적인 최적의 환경이 절박했다면 김연아도 미국이나 러시아에 귀화해서 금메달 뺏길일도 없었습니다. 개인의 합리적인 최적의 선택이라고 그냥 존중해줄수 있지만 마냥 피해자인양 몰아가는건 상당히 보기 부담스럽습니다. 빙연은 빙연대로 잘못한 점을 까야되지만 안현수의 귀화는 본인이 더좋은 선택을 찾아서 갔다라고 보면됩니다. 빙상연맹은 러시아처럼 해줄수 있는 여건도 안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