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전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 추점이 7일(한국 시간) 브라질 휴양도시 코스타두 사우이피에서 열립니다. 이번 조 추첨은 4개 그룹에 8개 나라를 분류한 뒤 진행할 계획. 1그룹에는 개최국 브라질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7개 나라가 들어갑니다. 나머지 그룹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알려진 바로는 이런 모양새입니다.

1그룹: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우루과이 스위스
2그룹: 대한민국 일본 이란 호주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3그룹: 칠레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가나 알제리 나이지리나 카메룬 프랑스
4그룹: 네덜란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러시아 


조 편성 방식을 설명드리자면 이런 겁니다. 2그룹에 속한 우리나라는 1, 3, 4그룹에서 각 한 팀과 조를 이루는 방식. 이런 식으로 A2~H2 자리를 배정받습니다. 1그룹은 물론 3, 4그룹에도 강팀이 적지 않기 때문에 조 편성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로서는 일단 1그룹에서 국가대표 1.5군이지만 이겨본 적이 있는 스위스하고 한 조가 되는 게 좋겠죠?

그런데 이번 조 추첨 때는 상대국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조마다 이동 거리가 퍽 차이가 납니다. 한국이 속한 2그룹만 보면 A2는 이동거리가 약 5519㎞나 되는데요, E2는 약 1757㎞로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A2 5518㎞
G2 4543㎞
F2 3494㎞
B2 3154㎞
D2 2271㎞
C2 2268㎞
H2 1889㎞
E2 1757㎞

게다가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나라(국토 면적 851만 5,000㎢). (이 덕에 이동 거리가 엄청납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조별리그 총 이동거리는 약 4만6452㎞였는데요, 이번에는 두 배 가까운 9만1678㎞를 이동해야 합니다.) 나라가 넓다 보니 개최 도시에 따라 기온 편차도 큽니다.

가장 불행한 자리는 E4. 이 자리를 배정받는 팀은 포르투 알레그리(평균 기온 20℃)에서 첫 경기를 치릅니다. 그리고 550㎞를 이동해 쿠리치바(29℃)에서 두 번째 경기.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세 번째 경기는 2740㎞ 떨어진 마나우스에서 치러야 합니다. 아마존 중심에 자리잡은 이곳은 평균 기온 32℃에 평균 습도 83%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는 거꾸로 우리가 E조가 되면 행복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한 팀은 문자 그대로 개고생 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E2는 위에서 본 것처럼 이동 거리도 짧고, 경기를 치르는 도시 세 곳도 평균 기온 26℃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H조도 나쁘지 않습니다. 위에 나온 것처럼 이동 거리가 두 번째로 짧고, 기온 편차가 거의 없는 상태로 평균 기온 21℃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까닭입니다. 여기에 1그룹에서 스위스하고 한 조가 된다면 금상첨화인 셈이죠.

물론 E조(28일)나 H조(26일)는 개막전부터 일정을 시작하는 A조(31일)보다 짧은 기간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약점이 있지만, 어차피 우리가 우승을 노리는 건 아니니까요 -_-)a 또 A조에 배정받으면 브라질하고 개막전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만만찮을 테고 말입니다.

조 편성 중계를 보시면서 상대팀만 따질 게 아니라 이런 점도 같이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4일 추가: 최종 그룹 발표 결과가 다르게 나와서 이 글을 새로 써야 하게 생겼네요.

1그룹: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우루과이 스위스
2그룹: 알제리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칠레 에콰도르
3그룹: 대한민국 일본 이란 호주 미국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멕시코 
4그룹: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3그룹은 E조 이동 거리(3515㎞)가 가장 멉니다. 대신 A조 이동 거리(1065㎞)가 가장 짧은데 가장 더운 경기장만 골라서 뛰어야 합니다. F조가 이동거리(1786㎞)나 평균 기온(23℃)이 가장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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