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오클랜드의 쿼터백 터렐 프라이어(사진 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안방 경기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1쿼터 첫 공격 때 93야드(85m) 러닝 터치다운을 성공했습니다.


이는 쿼터백이 기록한 NFL 사상 최장 러닝 야드 기록일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었던) 보 잭슨(러닝백)의 팀 최장 러닝 기록(92야드·84m)을 24년 만에 깨는 기록이기도 했습니다.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은 보통 공를 던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떤 선수들은 러닝백(하프백)처럼 직접 공을 들고 뛰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학창 시절 운동을 제일 잘하는 선수가 미식축구를 하고, 그 중에서도 운동을 제일 '잘 알고 잘 하는' 선수가 쿼터백을 보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 순발력까지 갖췄다면 굳이 공을 던지기만 할 필요는 없는 거죠.

그렇다고 이 선수들이 러닝백처럼 자주 뛰는 건 아닙니다. 확실하게 뛸 수 있을 때만 뛰는 거죠. 그래서 누적 러닝 야드에서는 뒤지더라도 '시도당 러닝야드'에는 쿼터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날 현재 1위 역시 프라이어(7.4야드·6.8m)입니다. 2위 역시 쿼터백인 러셀 윌슨(시애틀·5.6야드·5.1m).

이런 선수들은 '러닝 쿼터백' 혹은 '모바일 쿼터백'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패스에 치중하는 선수들은 '포켓 패서(pocket passer)'라고 합니다. 공격라인 선수들(오펜시브라인멘)이 안전하게 만들어준 공간에서 공을 던진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학 때까지는 뛰던 쿼터백도 NFL에 와서는 포켓 패서 형태로 바꿉니다. 상대 수비가 훨씬 강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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