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김응룡 감독이 올 시즌 김태균을 (4번이 아니라) 3번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포츠월드 배진환 기자는 김태균을 가리켜 "부동의 4번 타자로 각인됐다"고 썼다. 틀린 말은 아니다. 김태균은 지난해 전체 513 타석 중 486번(94.7%)을 4번 타자로 경기에 나왔으니 말이다. 그러나 김태균도 넥센 박병호 앞에서는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513 타석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런 식으로 각 진짜배기 각 타순 선수를 골라보면(규정타석의 70% 이상 출장 기준) 1번은 KIA 이용규(98.4%), 2번은 같은 팀 김선빈(83.6%) 차지다. 테이블세터(1, 2번 타자를 합쳐 부르는 말)의 가장 큰 목적은 출루. KIA 테이블 세터진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출루율(.364)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각각 1, 2번으로 출전했을 때 기록만 따지면 출루율은 .373으로 더 올라간다.

한방이 꼭 필요한 클린업트리오(3~5번 타자를 합쳐 부르는 말)는 역시 넥센 LPG(이택근-박병호-강정호의 영문 이니셜)의 강세다. 박병호뿐 아니라 3번 이택근(99.2%), 5번 강정호(75.5%) 역시 제자리를 지킨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강정호는 이택근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3번 자리에 들어선 걸 빼면 전부 5번으로 나왔다.) 넥센 클린업 트리오는 8개 구단 클린업 트리오 중에서 홈런(68개)을 가장 많이 쳤다. 259타점도 최고 기록. 세 선수는 이 중 64홈런, 242타점을 합작했다.

6번 타석 비율이 가장 높은 타자는 SK 김강민(53.8%). 7번은 롯데 황재균(45.2%)이다. 김강민은 6번에서 타율 .273, 다른 타순 .270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성적이 고르게 나타났다. 반면 황재균은 7번에서는 타율(.283)이 다른 타순(.264)보다 높았지만, 7번 타순에서 홈런은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1번 타순에서 홈런 2개를 쳤고 6, 8번 타순에서 각각 홈런을 하나씩 더했다.

8, 9번은 삼성 타자들 몫이다. 하위 타순에는 후보급 선수들이 들어가는 일이 잦기 때문에 점유율이 낮은 편. 그럼에도 8번 조동찬(68.7%), 9번 김상수(81.2%)는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 삼성의 8, 9번 타자는 출루율(.342)과 장타율(.362)에서 모두 1위. 지난 시즌 삼성이 유일하게 600점이 넘는 팀 득점(628점)을 기록할 수 있던 데는 상위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는 이들의 맹활약이 있었던 게 아닐까.

타순 선수 전체 타석 타순 타석 비율
1 이용규(KIA) 580 571 98.4%
2 김선빈(KIA) 532 445 83.6%
3 이택근(넥센) 391 388 99.2%
4 박병호(넥센) 560 560 100%
5 강정호(넥센) 519 392 75.5%
6 김강민(SK) 474 255 53.8%
7 황재균(롯데) 504 228 45.2%
8 조동찬(삼성) 313 215 68.7%
9 김상수(삼성) 489 397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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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닥슈나이더 2013.01.11 09: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결국 하위타선이 꾸준한팀이 승률이 높다?!?
    라는 결론~!!

  2. BlogIcon Elen 2013.01.23 14: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뭐 나야 정호빠지만...
    기아 경기도 지인들때문에 좀 봤는데 기아 테이블세터는 뭐;;;; 부럽더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