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KIA 서재응은 30일 군산 경기서 2경기 연속 완봉이자 선발 44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우리 프로야구 이전 기록은 선동열 KIA 감독이 19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 경기부터 1987년 4월 19일 광주 OB 경기까지 기록한 선발 37이닝 연속 무실점이었다.

서재응은 2일 경기서 불펜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록까지 포함하면 45이닝 연속 무실점. 이 부문 최고 기록은 1987년 선 감독이 기록한 49와 3분의 2이닝이다. 선 감독이 49와 3분의 2이닝 만에 점수를 내줄 때 상대 투수는 롯데 최동원이었다.

미 프로야구(메이저리그)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불독'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 LA 다저스에서 세운 59이닝. 허샤이저는 시즌 최종전에서 10이닝 무실점으로 팀 선배 돈 드라이스데일이 1968년 세운 58이닝을 넘어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김경홍)가 1953년 기록한 64와 3분의 1이닝이다. 가네다는 이 시즌 6월 20일에 20승 달성에 성공했는데, 그때까지 기록은 20승(9완봉승) 2패, 평균자책점 0.57이었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이 기간 중 달성한 것.

한편 우리 리그에서 연속 완봉 기록은 3경기가 최고. MBC 하기룡(1982년), 빙그레 이상군(1986년), 해태 선동열(1986년), OB 김상진(1995년), 롯데 송승준(2009년) 등 5명이 타이 기록 보유자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6경기. 위에 등장한 드라이스데일이 1968년 5월 14일부터 6월 4일까지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독 화이트(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904년 9월 세운 5경기가 최다 기록이다. 화이트는 이달에 6완봉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최다 타이 기록이다.

일본 기록도 6경기. 후지모토 히데오(藤本英雄·이팔룡)가 1943년 8월 2일부터 9월 12일까지 세운 기록이다. 후지모토는 이 시즌 완봉을 총 19차례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일본 최다 기록.


댓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