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팀 셀타 데 비고는 최근 박주영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축구에 무관심한 저로서는 '그냥 그런가 보다'하다가 이 팀 유니폼에 숨은 사연을 보고 이 팀 뭔가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핏 보면 2012-13 시즌 홈에서 입을 이 유니폼이 뭐가 특별할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유니폼을 구석구석 소개한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황색 네모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을 대충 번역하면 '1만 명이 넘는 팬들 이름으로 디자인했다' 정도 될 겁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유니폼을 조금 자세히 보면 이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더 확대하면 시즌 티켓을 구매한 팬들 이름을 촘촘히 써넣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유니폼을 사서 자기 이름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사람도 있겠죠?


저는 사실 저 팀이 프리메라 리가 소속인지 세군다 디비시온 소속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팬을 감동시키는 방법은 뭔가 알고 있다는 느낌도 드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준 게 언제인지 문득 반성해보는 이상한 모습으로 마무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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