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통해 은퇴를 깜짝 발표했던 미 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주 자택 체육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회견은 NBA.com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생중계했습니다.
 

시작부터 장난기가 가득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시작한 지 20초도 안 돼 "진짜요? 뉴욕 닉스 단장에 지원하라고요? 지금 기자회견 중이니까 끝나고 바로 갈게요"라고 뉴욕 닉스 사장한테 전화가 온 것처럼 연기했던 거죠. 자기가 경영학전문석사(MBA) 학위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은근히 자랑한 거라고 할까요? :-) (여러 개를 언급해서 묻히기는 하는데 뒤에 현재 박사 학위 수업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흘립니다 ㅎㅎ)

이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제자매, 자식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팬과 언론,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와 리그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쟁, 동료애, 우정, 팬, 기자들과 농담했던 일, 무엇보다 자유투가 그리울 것 같다"고 말한 뒤 웃었습니다. 또 농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중에서는 "'카잠'처럼 명작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해 또 한번 청중을 웃긴 사킬 오닐.

그는 자기 별명을 열거하며 이들 모두를 은퇴시키는 걸로 또 한번 장난기를 부렸습니다. 그는 맨 마지막에 "오직 하나뿐인 오리지널,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따라할 수 없는 별명 '슈퍼맨'도 은퇴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 냈습니다. (자기 후계자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 드와이트 하워드가 슈퍼맨 복장을 하고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 나간 걸 빗댄 거죠.)

그렇다고 별명을 포기할 오닐이 아닙니다. 그는 "이제부터는 The Big AARP로 불러달라"고 말했습니다. AARP는 '멋진 은퇴 생활을 꿈꾸는 이들의 모임(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s of Retired Persons)'의 약자입니다.

기자회견 마지막도 역시 농담. "앞으로 19년도 여러분을 즐겁게 하는 데 바칠 계획입니다. TNT든 ESPN이든 CNN이든 저를 고용하실 생각이 있으면 꼭 연락하세요. 사무실은 월요일부터 엽니다." 그렇게 오닐의 공식 은퇴 선언은 너무도 오닐스럽게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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